고수온 비상, 전남광주특별시가 먼저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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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별 신호등 체계 첫 도입·459억 투입… 양식 피해 예방 총력전

지난 16일 득량만과 가막만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자 즉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올해 처음 도입한 '품종별 신호등 체계'를 앞세워 선제적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전망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해수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조피볼락·넙치·전복 등 고수온 취약 품종의 피해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지역 내 취약 품종 양식량은 약 9억 1천200만 마리로 전체 양식생물의 12%를 차지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 고수온 주의보 발령 즉시 비상대책반 가동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16일 득량만과 가막만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즉시 고수온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양식장 관리와 현장 지도를 대폭 강화했다.
고수온 특보는 수온 25℃ 도달 시 예비특보, 28℃ 도달 시 주의보, 28℃가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경보가 발령되는 단계별 체계로 운영된다. 주의보 발령과 동시에 비상대책반이 즉각 가동되는 만큼, 피해가 본격화되기 전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지난 4월 지역 내 3천826개 양식장을 대상으로 대응장비 가동 여부 등 관리 상태를 전수 점검했으며, 6월에는 완도 신지 해상에서 고수온·적조 발생 시 기관별 대응과 역할이 체계적으로 작동하도록 고수온·적조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 459억 투입·장비 1만 2천786대 확보… 사전 대비 주력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상수온 대응 지원 등 5개 사업에 459억 원을 투입해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대비에 주력했다.
특보 발령 전 액화산소·면역증강제·산소발생기 등 대응 장비 1만 2천786대를 확보·보급해 어업인들이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고수온 상황에서 양식생물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비들을 사전에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재해보험 가입도 적극 홍보해 만일의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양식 피해는 어업인 개인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재해보험을 통한 안전망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 올해 첫 도입 '품종별 신호등 체계'… 어업인 선제 대응 지원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품종별 신호등 체계'의 시범 도입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 체계는 품종별 한계수온 접근도에 따른 해역별 폐사 위험 수준을 신호색으로 표기하는 방식이다.
어업인들이 복잡한 수온 데이터를 일일이 분석하지 않아도 신호등 색깔만으로 품종별·해역별 위험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록·노랑·빨강 등 신호색을 통해 위험 수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현장 어업인들의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다.
특히 조피볼락·넙치·전복 등 품종마다 고수온에 취약한 수온 기준이 다른 만큼, 품종별로 차별화된 위험 신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일괄적인 수온 경보 체계보다 한층 정교하고 실용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지난해 고수온 특보 역대 최장 77일… 피해는 89% 감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선제적 대응 전략은 이미 지난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해 고수온 특보 기간은 역대 최장인 77일에 달했지만, 피해액은 2024년 대비 89%나 감소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고수온 발생 기간 동안 양식어류 373만 마리를 긴급 방류하고, 긴급 대응을 위한 국비 9억 원을 추가 확보하는 등 신속한 대응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역대 최장 고수온 특보 기간에도 피해를 대폭 줄인 경험은 올해 대응에도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박영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농수산정책관은 "고수온기에는 양식생물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어업인의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온이 상승할 때는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액화산소 공급, 차광막 설치와 사육밀도 낮추기 등 행동요령을 준수하고, 피해 발생 시 관할 시군에 즉시 신고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