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마저 암호화폐 리플(XRP) 극찬했는데... 코인 시장은 왜 조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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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파트너십에도 가상화폐 XRP 가격이 오르지 않는 이유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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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를 발행하는 리플(Ripple)사와 글로벌 금융 기업이 맺은 강력한 협력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파트너십 목록에는 마스터카드(Mastercard), 제이피모건(JPMorgan), 오케이엑스(OKX),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 같은 대형 회사들이 포함됐다.

이런 긍정적인 소식에도 리플사가 발행하는 가격은 1.10달러 근처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명 기업들의 협력이 왜 코인 가격 상승으로 직접 이어지지 않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글로벌 결제 시스템과 유동성 확보 및 자산 토큰화 부문에서 이루어진 실제 협력 사례를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미국 국채를 토큰으로 만들어 국가 간에 실시간 결제하는 시범 사업이 언급됐다. 이는 전통 금융 체계와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의 통합을 의미한다.

또한 그레이스케일은 잭 맥도널드(Jack McDonald) 리플사 부사장과 만나 기관 투자 확대 방안과 새로운 토큰 알엘유에스디(RLUSD) 및 XRP 관련 다양한 역할에 대해 대화했다.

이처럼 대화 내용은 긍정적이었지만 시장 반응은 매우 조용했다.

비인크립토 등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에 들어오던 초기 투자 자금이 줄면서 XRP 가격은 1.10달러 주변에 머물고 있다.

거대 기업과 맺은 파트너십 발표가 단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여러 복잡한 구조적 원인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XRP는 거래 처리 속도가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매우 빠르도록 만들어졌다.

빠른 전송 속도는 실제 사용하기에는 편리하지만 투자자들이 코인을 오래 쥐고 있어야 할 이유를 줄여 장기적인 가격 상승의 힘을 약하게 만든다.

XRP 가격이 1.09달러를 안정적으로 넘어서면 1.18달러까지 오를 수 있지만, 시장에 풀린 엄청난 코인 물량, 그리고 에스크로 계좌에 묶여 언제든 풀릴 수 있는 예비 물량들이 가격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투자 자금이 가격 변동 폭이 훨씬 큰 다른 암호화폐로 빠르게 이동하는 현상도 원인 중 하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 네트워크 전체 코인 개수는 1000억 개로 완전히 고정돼 있다. 이 중에서 현재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코인 개수는 550억 개를 넘는다. 아직 시장에 풀리지 않은 물량은 안전한 에스크로 통제 시스템에 보관돼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매달 일정량만 풀리도록 설정돼 있다.

암호화폐 분석 회사 메사리(Messari)에 따르면 XRP 네트워크의 초당 거래 처리 속도(TPS)는 평균 1500건 이상을 거뜬히 처리한다. 코인을 한 번 전송할 때 발생하는 평균 수수료도 0.0002달러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한편 대형 파트너십 발표가 가상자산 가격 급등으로 직결되지 않은 사례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023년 블록체인 프로젝트 체인링크(Chainlink, LINK)는 세계 최대 은행 통신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와 자산 토큰화 전송 테스트를 무사히 마쳤다. 해당 기술은 수많은 은행 시스템에 당장 쓰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엄청났다.

하지만 체인링크의 가격은 폭발적으로 오르지 못하고 한동안 좁은 가격대 안에서 갇혀 있었다. 기술 발전과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 사이에 상당한 시간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뚜렷하게 보여준 좋은 사례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