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콜라값 오른다… 편의점 음료값 줄인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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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51개 품목 최대 9% 인상

LG생활건강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가 다음 달 1일부터 코카콜라·스프라이트·환타 등 편의점 판매 음료 가격을 올린다. 인상 대상은 탄산음료와 주스, 커피, 스포츠음료를 아우르는 51개 품목으로, 평균 인상률은 7.2%에 달한다. 코카콜라 제품 가격이 오르는 것은 2024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음료 모습.  / 연합뉴스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음료 모습. / 연합뉴스

21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코카콜라 일부 품목의 출고가가 100~300원 인상된다. 편의점 소비자가 기준으로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350㎖ 캔은 2100원에서 2200원으로 4.8% 오른다. 코카콜라 1.5ℓ는 4000원에서 4300원으로 7.5%, 500㎖는 2400원에서 2500원으로 4.2% 인상된다.

인상 폭이 가장 큰 쪽은 제로 탄산음료다. 코카콜라 제로와 제로 레몬 500㎖는 나란히 2400원에서 2600원으로 8.3% 오르고, 제로 캔 490㎖는 2300원에서 2500원으로 8.7% 뛴다. 제로 캔 250㎖도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9% 인상된다.

스프라이트와 환타, 파워에이드 등 다른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스프라이트 350㎖ 캔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500㎖는 2200원에서 2400원으로 9.1% 오른다. 스프라이트 1.5ℓ는 3700원에서 3900원으로 5.4% 인상된다. 환타 350㎖ 캔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9%, 600㎖는 2200원에서 2400원으로 9.1% 오른다. 파워에이드는 600㎖ 페트가 2400원에서 2600원으로 8.3%, 1.5ℓ는 3500원에서 3800원으로 8.6% 인상된다. 주스와 커피류도 가격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미닛메이드 1.5ℓ는 5000원에서 5300원으로 6%, 조지아 블랙 470㎖는 2800원에서 2900원으로 3.6% 오른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음료 스프라이트와 환타. /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음료 스프라이트와 환타. / 연합뉴스

회사 측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알루미늄을 비롯한 포장재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이번 조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인상률과 대상 품목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이 음료 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롯데칠성음료가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칸타타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올린 데 이어 코카콜라음료도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편의점 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카콜라의 이번 가격 조정은 올 하반기 들어 두드러지는 식음료업계 전반의 인상 흐름 속에서 나왔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6일부터 스틱커피와 커피믹스 제품 가격을 최대 15.2% 올렸고, 더본코리아도 역전우동과 한신포차 등 산하 11개 브랜드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11% 인상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굽네치킨이 이달 들어 사이드 메뉴 가격을 평균 8.7% 올리는 등 가격 조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배경에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21.9% 급등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2%로 집계하며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수입 원재료 할당관세를 연장하는 등 물가 안정 정책을 편 결과,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과 6월 두 달 연속 0%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유가와 원재료, 물류비 부담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하반기에는 가격 인상 움직임이 다시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식품사가 출고가를 올리면서 유통업계의 할인·판촉 행사까지 줄어들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이중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