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분량이 1만원 훌쩍 넘는데... 이곳에 가면 '100%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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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공짜 천국'이라는 보건소... 이렇게 제대로 이용하자
한 갑에 4500원인 담배. 끊고 싶어도 금연보조제 값이 아까워 미루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가면 그 돈이 안 든다. 상담도 금연보조제도 공짜다. 보건소는 이렇게 돈 주고 사던 것을 무료로 내주는 곳이다. 서류 떼러 가는 곳쯤으로 여겼다면 손해다. 진료비가 무서워 병원 가기를 미뤄온 사람일수록 먼저 들러볼 만하다.

금연부터 보자. 전국 보건소가 금연클리닉을 운영한다. 등록하면 결심일로부터 6개월간 아홉 번 상담을 받는다. 보건소를 찾기 어려우면 전화나 영상으로도 한다. 하루 열 개비 이상 피우거나 니코틴 의존도가 높으면 니코틴 패치나 껌을 연간 12주분까지 무료로 받는다. 금연 패치는 약국에서 1주일분에 1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한다. 이걸 공짜로 준다.
보건소는 일산화탄소를 측정해 몸속 흡연 상태도 확인해준다. 청소년도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6개월 상담이 끝난 뒤에도 다시 6개월간 전화와 문자로 재발을 막아준다. 보건소까지 오기 힘든 직장인과 어르신, 학생을 위해 사업장과 경로당, 학교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금연이 쉽지 않은 사람을 위한 금연캠프를 여는 지역도 있다.
임산부라면 보건소에서 영양제를 챙기자. 약국에서 사면 다 돈이다. 보건소는 엽산제와 철분제를 무료로 준다. 엽산제는 임신 전후 3개월까지, 철분제는 임신 16주부터 5개월분이다. 철분 결핍성 빈혈로 인한 조산과 유산을 막고, 엽산 부족으로 생길 수 있는 기형을 예방하기 위한 지원이다. 받으려면 관할 보건소에 임산부로 신고·등록하는 게 먼저다. 보건소에 직접 가면 의약품으로 받는다. 정부24로 신청하면 건강기능식품으로 택배가 오는데, 택배비는 본인 몫이다. 지역에 따라 임신 초기 혈액검사와 기형아 검사, 유축기 대여까지 얹어준다. 산모수첩과 임산부 배지도 나온다. 검사 항목은 빈혈과 간·신장 기능, 매독, B형간염, 풍진, 혈액형, 소변검사 등이다.

아이를 키운다면 챙길 것이 또 있다. 영유아 건강검진과 발달 검사를 안내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에는 기저귀와 조제분유를 지원하는 사업도 있다. 지역 보건소나 모자보건 담당 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예방접종도 잊지 말자.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은 보건소와 지정 병원에서 무료다. 어르신 독감·폐렴구균 주사도 철이 되면 공짜로 놔준다. 해마다 대상 연령과 접종 시기가 달라지니 안내를 보고 가면 된다.
가벼운 건강검진도 받을 수 있다. 혈압, 혈당, 체성분을 무료로 잴 수 있다. 개인 상태에 따라 맞춤형 상담도 해준다. 예약 없이 들러도 된다. 다만 국가건강검진은 보건소가 아니라 건강보험공단이 지정한 병·의원에서 받아야 한다. 보건소에서는 기본 측정과 상담을 받는 것으로 보면 된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으면 만성질환자로 등록해 정기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측정과 상담, 교육이 무료다. 대신 약값까지 공짜는 아니다. 약은 본인이 산다. 보건소가 하는 일은 예방과 관리, 상담이다.
마음이 힘들 때도 보건소에 가야 한다. 우울과 스트레스, 자살 예방 상담을 무료로 해준다. 대기가 있으니 전화나 홈페이지로 예약하고 가는 편이 낫다. 부모 건강이 걱정되면 치매안심센터로 모시고 가야 한다. 보건소 안에 있다. 치매 조기 검진과 상담, 등록 관리를 지원한다. 검진에서 이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다시 확인해준다.
알바 구할 때 필요한 서류도 보건소에서 뗀다. 건강진단결과서, 예전 보건증 말이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일하려면 꼭 있어야 한다. 보건소에서 검사받고 발급받으면 된다. 온라인 공공보건포털에서 재발급도 가능하다.
거동이 불편하면 보건소가 집으로 온다. 방문 건강관리 사업이다. 간호 인력이 정기적으로 찾아가 혈압을 재고 약 복용을 돕고 건강 상태를 살핀다. 홀로 사는 어르신이나 거동이 어려운 주민이 주로 대상이다.
이 밖에 무료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불소 도포를 하는 곳이 있다. 어린이와 어르신을 주로 대상으로 한다. 결핵과 간염 검사, 영양·비만 상담과 운동 프로그램을 여는 곳도 있다. 보건소와 별도로 동네 가까이 건강생활지원센터를 두고 상담과 운동 교실을 운영하는 지역도 있다.
세부 사업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자치구 예산과 정책에 따라 하는 곳과 하지 않는 곳이 나뉜다. 이용하려는 서비스가 있다면 관할 보건소 홈페이지나 전화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