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몽골 볼강 아이막, ‘스마트 도시·자원 교류’ 우호협력 물꼬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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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세종시장, 푸렙어치르 볼강 아이막 도지사 만나 실질적 교류 확대 논의
몽골 북부 산림·농축산 자원과 세종시의 선진 도시행정·스마트 기술 결합 구상
단발성 우호 협약 넘어 상호 교역 및 청년 교류 등 지속가능한 프로젝트 안착이 과제

몽골_볼강_아이막_도지사_방문_왼쪽부터_조상호_시장__푸렙어치르_도지사 / 세종시
몽골_볼강_아이막_도지사_방문_왼쪽부터_조상호_시장__푸렙어치르_도지사 / 세종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특별자치시가 몽골 북부의 자원 요충지와 손을 잡고 스마트도시 행정과 산림·농축산 자원을 연계한 교류 영토 확장에 나섰다. 단순한 외교적 의례 수준에 머무르던 지자체 간 국제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도시 개발 기술 수출과 자원 협력을 결합하는 자족형 공공 외교 행보로 해석된다.

조상호 세종치시장은 23일 시청 접견실에서 몽골 볼강 아이막(Bulgan Aimag)의 푸렙어치르(D. Purev-Ochir) 도지사를 비롯한 고위 대표단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방정부 수장은 우호 증진을 넘어 도시 개발과 스마트 행정, 경제·문화 교류를 아우르는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서 다루어진 핵심 안건은 세종시의 검증된 도시 개발 노하우와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몽골 지방행정 혁신 모델로 이식하는 방안이다. 몽골 북부에 위치한 볼강 아이막은 풍부한 산림 자원과 농축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최근 급격한 지방 행정 혁신과 관광 산업 활성화를 국가적 과제로 추진 중이다.

푸렙어치르 도지사는 면담에서 "세종시의 선진적인 도시 행정 체계와 스마트도시 인프라는 행정 혁신을 추진 중인 몽골 지방정부에 매우 유용한 모델"이라며, 세종시의 전자정부 및 도시 관리 기술 도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인프라와 청년 인재 교류, 문화·관광 활성화는 물론, 볼강 아이막의 풍부한 산림·농축산 자원을 연계한 미래지향적 협력 과제를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응답했다.

지자체 차원의 '스마트도시 수출'과 해외 자원 보유 도시간의 결합은 국내 타 지자체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활발히 추진 중인 국제 교류 모델이다.

서울시와 부산시, 대전시 등 주요 지자체들은 몽골 울란바토르, 다르항울아이막 등 중앙아시아 주요 도시와 교통·지능형 CCTV·스마트 파밍(Smart Farming) 기술을 주고받으며 지자체 기업들의 해외 진출 판로를 터주는 자원 외교를 펼치고 있다. 세종시 역시 이번 볼강 아이막과의 접점을 통해 친환경 도시 기술 및 스마트 농업 교류의 거점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세종시와 볼강 아이막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미래지향적 협력 파트너”라며 “경제, 문화, 관광 교류는 물론 도시개발과 행정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해 양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유의미한 사업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자체 간의 국제 교류가 양해각서(MOU) 체결이나 일회성 상호 방문 수준의 '행사성 외교'로 유야무야된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실질적인 비즈니스 결실을 이끌어내기 위한 세부 전략이 후속 과제로 남아있다.

양 지역 청년 교류 프로그램의 구체화, 지역 기업들의 몽골 시장 진출 다리 역할, 그리고 산림·생태 자원의 실질적 교역을 전담할 가시적인 실무 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세종시와 볼강 아이막의 이번 우호 협력 논의는 자족 기능 확충을 다각화하려는 세종시의 국제적 외교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행정적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의 평가는 양 도지사의 만남 자체나 상호 덕담 발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류 논의가 실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스마트 행정 수출, 그리고 주민 체감형 협력 프로젝트로 가시화되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