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 이채윤 회장 블록딜 이후 주가 부진…노조 23일 무기한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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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2일 700만 주 블록딜 완료…최대주주 지분 25.48%로 감소
- 22일 전면파업 이어 2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 성과급 체계 이견에 협상 결렬…주가도 최고가 대비 40% 이상 하락

[부산=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리노공업 노조가 2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하루 전인 22일 전면파업을 실시한 데 이어 파업 수위를 높이면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노사는 성과급 지급 체계를 둘러싸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일부를 고정 상여금으로 전환하고 영업이익의 일부를 추가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성과급 일부 선지급과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전면파업에 이어 무기한 총파업으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이채윤 회장의 대규모 블록딜 이후 이어진 주가 흐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위키트리
시장에서는 이채윤 회장의 대규모 블록딜 이후 이어진 주가 흐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위키트리

이번 파업은 리노공업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노사 갈등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산 현장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과 납품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채윤 회장의 대규모 블록딜 이후 이어진 주가 흐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12일 보유 주식 700만 주(지분 9.18%)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거래 이후 이 회장의 지분율은 34.66%에서 25.48%로 낮아졌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했다.

리노공업 주가는 올해 4월 23일 장중 12만9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됐다. 블록딜이 이뤄진 이후에도 뚜렷한 반등 없이 약세가 이어졌으며, 23일 종가는 7만3900원을 기록해 최고가 대비 약 42.7% 하락한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블록딜과 노사 갈등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노조는 블록딜 이전부터 임금 및 성과급 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교섭을 진행해 왔고,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왔다.

국제신문은 2016년 리노공업을 소개한 기사에서 본사 사옥에 퍼팅 그린과 벙커를 갖춘 골프 연습시설이 조성돼 있으며, 이채윤 회장의 골프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사진/리노공업
국제신문은 2016년 리노공업을 소개한 기사에서 본사 사옥에 퍼팅 그린과 벙커를 갖춘 골프 연습시설이 조성돼 있으며, 이채윤 회장의 골프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사진/리노공업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테스트 소켓과 테스트 핀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매각 이후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노사 갈등까지 무기한 총파업으로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노사 협상 재개 여부와 생산 차질 규모, 그리고 투자심리 회복 여부가 리노공업의 경영과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