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불이 솟는다…‘세계테마기행’ 아제르바이잔의 놀라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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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야나르다그·구바·이동 목축·흐날릭
수천 년째 꺼지지 않는 불길과 끝없이 이어지는 양 떼, 구름 가까이 자리한 고대 마을의 풍경이 펼쳐진다. EBS1 ‘세계테마기행’이 은퇴 후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는 시니어 여행 크리에이터 최수길과 함께 아제르바이잔으로 향한다.

7월 27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은퇴 후 세계여행, 아제르바이잔’ 1부 ‘다시 가슴 떨릴 때, 흐날릭’에서는 수도 바쿠를 시작으로 구바와 대코카서스산맥의 고산 마을 흐날릭을 찾는다. 불의 나라를 상징하는 자연 현상부터 계절마다 초원을 이동하는 양치기들의 삶, 오랜 전통을 지켜온 흐날릭족의 일상까지 아제르바이잔의 다채로운 풍경을 따라간다.
이번 여정의 큐레이터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일하다 2020년 퇴직한 최수길이다. 그는 은퇴 후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북미, 아프리카 등 60여 개 나라를 여행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낯선 사람과 거침없이 소통하고 새로운 경험에 뛰어드는 최수길이 꺼지지 않는 불꽃의 나라에서 다시 한번 가슴 뛰는 여행을 시작한다.
첫 번째 목적지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이자 코카서스 지역 최대 도시인 바쿠다. 도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불꽃 타워는 ‘불의 나라’라는 아제르바이잔의 별칭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밤이 되면 거대한 불꽃을 닮은 외관이 화려한 조명으로 물들며 바쿠의 현대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불꽃 타워의 모티브가 된 장소는 바쿠 외곽의 야나르다그다. ‘불타는 산’이라는 뜻을 지닌 이곳에서는 땅속에서 새어 나오는 천연가스에 불이 붙어 수천 년 동안 불길이 이어지고 있다. 비나 바람에도 좀처럼 꺼지지 않는 불꽃은 오래전부터 이 지역을 신성한 장소로 여기게 한 배경이 됐다.
바쿠가 자리한 압셰론반도는 세계적인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지다. 과거 대규모 오일 붐을 일으켰던 유전은 오늘날에도 바쿠 인근 곳곳에서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과 유정이 한 공간에 뒤섞인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 화장실을 고치려고 땅을 파도 기름이 나온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달콤한 시장을 지나 대코카서스산맥으로

최수길은 바쿠를 떠나 아제르바이잔 북동부의 산악 도시 구바로 향한다. 대코카서스산맥 자락에 자리한 구바는 울창한 자연과 비옥한 토지로 이름난 지역이다. 시장에는 주민들이 직접 기른 과일과 채소, 꽃잎, 요구르트 등 산골의 풍요로움을 보여주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시장 한쪽에서는 구바 지역의 전통 간식도 만난다. 마치 가느다란 그물을 여러 겹 포개 놓은 듯한 모양의 부크마와 얇은 반죽 사이에 견과류와 꿀을 채운 바클라바가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최수길은 달콤한 전통 과자를 맛보며 고산 마을로 향하기 전 에너지를 채운다.
구바를 지나 대코카서스산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던 중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양 떼와 마주친다. 이 지역에서는 계절마다 더 좋은 목초지를 찾아 양을 이동시키는 이동 목축이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약 30만 마리의 양이 200㎞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길은 양 떼를 따라가다 이동 중 잠시 휴식하고 있는 양치기들을 만난다. 자갈밭과 강물을 건너 도착한 임시 거처에서는 고산지대에서 생활하는 양치기들의 하루가 펼쳐진다. 최수길도 신참 양치기가 돼 이들의 생활을 가까이에서 체험한다.
양치기들은 환영의 뜻으로 전통 의상인 야폰지를 건넨다. 야폰지는 양 약 10마리의 털로 만드는 두꺼운 겉옷이다. 비와 추위를 막는 방수 외투로 쓰이는 동시에 밤에는 담요 역할까지 한다. 거대한 야폰지를 걸친 최수길은 양치기들과 어울리며 대코카서스산맥의 거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배운다.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는 해발 약 2300m에 자리한 고산 마을 흐날릭이다. 구름과 맞닿은 듯한 산비탈에 돌집이 층층이 들어선 이곳은 코카서스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오랫동안 외부와 떨어져 지낸 주민들은 고유한 언어와 생활 문화를 지키며 살아왔다.
흐날릭 주민들은 자신들을 성경 속 노아의 후손이라고 믿기도 한다.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가축을 기르고 전통 방식으로 집을 지으며 대대로 삶의 터전을 이어왔다. 마을에는 돌과 흙으로 만든 집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아래쪽 집의 지붕이 위쪽 집의 마당으로 쓰이는 독특한 구조도 눈길을 끈다.
최수길은 흐날릭 주민들을 만나 오랜 세월 이어진 전통문화를 살펴보고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향한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대코카서스산맥의 장엄한 능선과 깊은 계곡은 오랜 여행 끝에 마주한 선물 같은 풍경이다.
‘세계테마기행-은퇴 후 세계여행, 아제르바이잔’ 1부 ‘다시 가슴 떨릴 때, 흐날릭’은 영원히 불타는 야나르다그와 구바의 전통 시장, 대규모 이동 목축 행렬, 고대 마을 흐날릭의 삶을 담는다.
은퇴 후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 최수길은 불꽃과 산맥, 양치기와 고산 마을 사람들을 만나며 잊고 있던 설렘을 되찾는다. 가슴이 떨릴 때 떠나온 길에서 그는 은퇴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다.
EBS1 ‘세계테마기행-은퇴 후 세계여행, 아제르바이잔’ 1부 ‘다시 가슴 떨릴 때, 흐날릭’은 7월 27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