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육아기 여성대표’ 핀셋 지원… 카카오뱅크 손잡고 30억 보증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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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카카오뱅크, ‘세종 여성성장금융’ 협약 보증 24일 본격 출범
출산·육아기 기업 한도 200% 우대·보증료율 0.9% 적용… ‘3-Track’ 맞춤 설계
서울·경기 선례처럼 모바일 접근성 강화로 여성 자영업자 폐업률 방어 기대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고금리와 경기 침체 속에서 출산과 육아, 경영이라는 다중고를 겪고 있는 여성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 금융 물꼬가 터졌다.
단순한 일괄 대출 방식에서 벗어나 여성기업의 성장 단계와 육아 부담 여부에 따라 보증 한도와 금리를 차등 우대하는 특화 금융 시스템이 세종에 도입된다.
세종신용보증재단(이사장 김효명, 이하 ‘신보재단’) 은 민선 5기 공약인 여성기업 성장 지원을 정책 금융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카카오뱅크의 특별출연금을 활용한 『세종 여성성장금융』 협약보증을 24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총 30억 원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출산·육아기 여성기업 ▲일반 여성기업 ▲일반 중소기업·소상공인으로 대상을 나누어 지원하는 '3-Track(트랙)' 맞춤형 구조를 채택했다. 특히 출산 및 육아기 여성기업을 정책의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지정해 최대 2억 원까지 보증을 제공하고, 산출 보증 한도의 200% 이내에서 한도를 우대 적용한다.
여기에 연 0.9%의 우대 보증료율을 적용해 이자 및 금융비용 부담을 대폭 낮췄다. 일반 여성기업에는 최대 1억 5,000만 원, 일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최대 1억 원의 보증이 공급된다.
이처럼 여성기업과 육아기 소상공인에 특화된 정책 금융은 타 지자체에서 먼저 시행되어 확연한 지역 경제 방어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서울시는 앞서 '여성기업·엄마사장님 안심자금'을 통해 육아기 여성 대표자들에게 보증료 감면과 이자 지원(인터레스트 딜레이) 혜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자금난으로 폐업 위기에 몰렸던 유아·교육 및 서비스업종 여성 자영업자들의 폐업률이 전년 대비 약 14% 감소하고, 보증 공급액 대비 연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등 '성장과 생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 역시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모바일 간편 보증 제도를 도입, 바쁜 육아와 영업으로 은행 방문이 어려웠던 여성 대표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30% 이상 끌어올린 바 있다. 공공재정과 민간 인터넷은행의 IT 플랫폼이 결합해 서류 제출을 간소화하고 신청부터 집행까지 시일을 혁신적으로 단축한 선례다.세종신용보증재단 역시 이번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으로 모바일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육아기 여성기업의 자금 가뭄을 해소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효명 세종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여성기업은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중요한 축"이라며 "출산과 육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기업인부터 성장 단계의 기업까지 밀착 지원하여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30억 원 규모의 보증 재원이 지역 내 수많은 여성 소상공인들의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회성 자금 지원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시 재정과 금융권의 추가 출연을 유도해 보증 규모를 확대하고, 자금 지원 이후의 경영 컨설팅 및 판로 개척 지원이 패키지로 이어져야 한다는 실무적 과제가 남는다.
이번 『세종 여성성장금융』 출범은 복지와 금융을 결합해 여성기업인의 자립을 돕는 선진형 정책 모델이라는 점에서 행정적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의 평가는 협약 체결 발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금이 꼭 필요한 육아기 여성 자영업자들에게 신속히 전달되어 지역 내 폐업률을 낮추고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