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 대통령이 만나자고 두 번 제안했는데 모두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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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종 “유시민, 이 대통령 연임 막으려는 것” 주장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유시민 작가에게 두 차례 만남을 요청했으나 유 작가가 이를 거절했다는 주장이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제기됐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23일 유튜브 채널 '어벤져스전략회의'에 올라온 '유시민에게 절박하게 러브콜 보낸 이재명'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여권 핵심 관계자 취재 내용을 전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어벤져스전략회의'는 2021년 4월 1일 시작한 보수 시사 유튜브 채널이다.
이 논설위원은 "여권에 있는 아주 핵심 관계자한테 취재를 해봤더니 최근에 그런 움직임이 있었다더라"며 "유시민씨가 폭로하기 이전에 이 대통령이 두 차례에 걸쳐서 유씨에게 '만나자. 좀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유시민이 이거를 거절했다고 한다. 안 만나겠다고 거절하고 그다음에 이거를 폭로했다"고 했다.
이 논설위원은 유 작가가 만남을 거절한 배경에 대해 "이 대통령이 공소 취소를 정말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유 작가 입장은) ‘공소 취소를 강행하면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에 우리는 박살날 수밖에 없다. 진다. 이렇게 되면 정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 측이 자꾸 개헌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다. 연임을 하려고 하는 개헌을 하려고 한다"며 "만약 이렇게 되면 우리는 정말 수십 년 동안 다시 회복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 소신이 강하다 보니 저렇게 격하게 검찰의 보완 수사 폐지를 안 하려고 하는 이유가 결국 검찰에게 떡값을 주면서 나의 공소 취소를 얻어내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라며 "그래서 아마 이 대통령이 최근에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함세웅(신부) 등 여권의 원로들한테 SOS를 요청을 많이 했다더라"고 했다.
유 작가는 해당 영상이 올라온 다음 날인 24일 청와대의 만남 요청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작가는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청와대에서 조언을 구한다고 만남을 요청한다면 응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만날 생각이 없다"며 "공적인 관계로 충분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유 작가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재차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지난 1년간 해온 방식으로는 진영을 혼돈에 몰아넣고, 스스로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정치적 양극화를 완화하고 국민적 합의가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도록 국가를 운영하려는 의지를 가졌다고 추측한다"면서도 "대통령이 지난 1년간 해온 방식으로 그것을 할 수 있을까 물었을 때 '아니다'라는 것이 내가 가진 문제의식"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그 방식으로는 목표를 이룰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검찰 독재에서 정치인 이재명을 구해줬던 국민의 요구, 지지층의 소망과 어긋나면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무너뜨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통합의 정치를 이루지 못한 채, 시도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은 조금 더 안전한 길로 갔으면 싶은 것"이라며 "자신을 당선시켜 줬던 민주·진보 정치 연합을 공고히 하면서 중도·보수로 조금씩 넓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자신이 제기한 '재건축론'과 '필패론' 등을 두고 여권에서 저주·악담이라는 평가가 나온 데 대해 "저주를 하는 것이 아니고, 대통령이 너무너무 정치적으로 위험한 길로 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뉴이재명' 세력의 수장이 이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대통령이 계파의 수장처럼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모두가 곤란해진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두고는 "대통령이 특정한 후보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대통령이 '픽'한 후보가 대표가 되거나, 대통령이 원하지 않았던 후보가 되거나 둘 중 하나"라며 "대통령이 당 대표가 부하가 아닌 것을 인정하고, 직업 공무원과 호흡을 맞춰서 하듯이 하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유 작가는 21일 유튜브 채널 '2분News'에 출연해 '뉴이재명' 세력의 배후를 두고 "그들이 하는 모든 행동은 자칭 친명들이 벌이는 난동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참모들이 기획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뉴이재명 세력의 수장은 이언주 의원 등 이런 사람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유 작가는 이 자리에서 "절대 권력은 100% 부패한다. 어떤 비판도 하지 않고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내버려 두면 모든 어물전은 다 썩는다"며 "썩은 내가 나기 전에 빨리 그것을 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를 썩기 직전 어물전에 비유한 것이다.
유 작가는 수사권·기소권 분리 등 검찰 개혁이 지연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시간이 없어서 다른 데 집중하느라 그런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일을 대통령이 기획한 것일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수사·기소의 완전한 분리에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사의 수사권을 남겨놓고 싶어 한다는 게 내 가설"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지난 15일 '매불쇼'에서는 "이 대통령이 선택한 노선은 매우 위험하다"며 "결국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 대통령도 상처받고 민주당도 엉망이 되며 진영 전체가 무너지는 참혹한 결과가 올 수 있다"고 했다. 또 "대통령이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권자 자리에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넣으려 한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도 개입했고, 국회의장에도 명픽을 넣었으며 지금은 당대표 선거에도 명픽을 넣으려 한다"며 "대통령의 지배를 받는 정당은 결국 망한다"고 했다.
이 논설위원은 문화일보 편집국 정치부장과 국제부장을 지낸 뒤 논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채널A와 TV조선, MBN 등 시사프로그램에 보수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