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7, 실리콘카본 배터리 써도 용량 증가는 10%대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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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7, 실리콘카본 배터리 시험…용량 10%↑에 그칠 듯
프로 모델 신설로 4종 체제 개편, 소니 IMX855 센서도 새로 탑재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갤럭시 S27 시리즈를 둘러싼 유출 정보가 잇따르고 있다. 독일 매체 윈퓨처(WinFuture)와 네덜란드 매체 갤럭시클럽(GalaxyClub),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갤럭시 S27 라인업은 기존 3종 체제에서 벗어나 애플 아이폰과 비슷한 4종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이 새 폴더블에 처음 도입한 실리콘카본 배터리를 S27 시리즈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시험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다만 배터리 용량 증가폭은 크지 않고, 전 모델에 적용될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카메라 쪽에서는 소니(Sony) 신규 센서 도입 등 굵직한 변화가 감지된다. 갤럭시 S27 시리즈는 과거 출시 흐름을 감안하면 2027년 초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4종 체제로 개편…“갤럭시 S27 프로” 신설
윈퓨처가 수출입 데이터를 근거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삼성의 다음 플래그십 라인업은 총 네 개 모델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두 대는 기본형, 나머지 두 대는 상위 플래그십으로 나뉘는 구조다. 애플이 아이폰 라인업을 기본형과 프로 계열로 나누는 전략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새로 추가되는 모델은 “갤럭시 S27 프로”로, 울트라보다 작은 크기이면서도 기본형인 S27, S27+보다 카메라 성능이 앞선 위치에 놓일 것으로 알려졌다. 네 모델은 내부적으로 “Next Miracle” 프로젝트로 불리며 각각 NM1, NM2, NM3, NM4로 코드네임이 붙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에 따르면 이 코드네임은 “New Miracle” 또는 “Next Miracle”의 줄임말이며, 전작인 갤럭시 S26 시리즈는 “Miracle”이라는 코드네임을 썼다. GSM아레나(GSMArena)는 이 코드네임을 NM1은 갤럭시 S27, NM2는 갤럭시 S27+, NM3는 갤럭시 S27 프로, NM4는 갤럭시 S27 울트라로 각각 매칭했다. 갤럭시 S27 패밀리는 2027년 초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실리콘카본 배터리, 폴더블 이어 S27에도 확대되나
이번 유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배터리다.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갤럭시 S27 시리즈가 실리콘카본 배터리를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은 이 기술을 이번 주 공개한 새 폴더블 시리즈에 처음 적용한 바 있다. 다만 이 매체는 용량 증가가 “크지 않을 것(not a significant increase)”이라고 전했고, “비용 문제” 때문에 라인업 전체에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한국의 유출 트위터 계정인 랑쥬크(Lanzuk, @yeux1122)를 인용해 좀 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삼성이 갤럭시 S27 시리즈에 실리콘카본 배터리를 시험 중이며, 최종 용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작인 갤럭시 S26 시리즈보다 약 10% 커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비율을 적용하면 갤럭시 S27 울트라는 5,500mAh 배터리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은 이 기술을 전체 라인업에 적용할지, 아니면 갤럭시 S27 프로 이상 상위 모델에만 제한할지를 놓고 “비용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본형 갤럭시 S27이 이 배터리를 놓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리콘카본 배터리는 동일한 물리적 크기에서 용량을 늘리거나, 동일 용량을 유지하면서 배터리 자체 크기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전자의 예로는 오포(OPPO) 파인드 X9 프로(7,500mAh)와 원플러스(OnePlus) 15(7,300mAh)가 있고, 후자의 예로는 샤오미(Xiaomi) 17, 비보(vivo) X300, 원플러스 15T처럼 작지만 오래 쓰는 폰들이 꼽힌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이 기술이 삼성에게 울트라급 카메라 구성과 큰 배터리를 갤럭시 S26 플러스보다 작은 프레임에 담을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기술에는 단점도 있다. 실리콘카본 배터리는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성능 저하 속도가 더 빠른 경향이 있다. 실제로 삼성의 신형 폴더블은 전작 갤럭시 폴더블보다 배터리 저하가 더 빠르게 나타난다고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전했다. 그러나 이 저하 속도는 갤럭시 S26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며, 여전히 구글 픽셀이나 아이폰보다는 낫다는 평가다.
카메라도 대폭 손질…소니 IMX855 울트라와이드 탑재
카메라 구성 변화도 상당하다. 윈퓨처와 갤럭시클럽 보도를 종합하면 갤럭시 S27과 S27+에는 새로운 센서를 쓴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가 탑재된다. 울트라와이드는 1,200만 화소로 갤럭시 S26·S26+와 동일할 것으로 GSM아레나는 전했다. 반면 갤럭시 S27 프로와 울트라는 5,000만 화소 신규 울트라와이드를 얻는데, 이 센서는 소니의 IMX855(1/2.55인치 규격)로 확인됐다. 이 센서는 최근 공개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에도 쓰인 것과 같은 제품이다.
줌 카메라 구성에서는 갤럭시 S27 프로와 울트라가 5,000만 화소 5배 광학줌 카메라를 공유한다. 다만 울트라는 여기에 더해 두 번째 망원 카메라를 하나 더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GSM아레나에 따르면 이는 전작들과 비슷한 구성으로, 앞서 나왔던 “총 3개 카메라 중 망원은 1개뿐”이라는 루머와는 결이 다르다. 이 두 번째 망원 카메라의 존재 여부가 실현된다면 프로와 울트라를 가르는 차이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프로 모델에는 S펜이 빠질 것으로 알려진 점도 또 다른 차이로 꼽힌다.
셀피 카메라 쪽에서는 프로와 울트라 모두 자동초점(AF)을 지원하는 1,600만 화소 삼성 센서가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프로 모델의 전면 카메라에는 광학식 이미지 안정화(OIS)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데, 울트라에 이 기능이 들어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남은 물음표들
여러 유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확정되지 않은 부분도 많다. 갤럭시 S27과 S27+의 메인 카메라, 갤럭시 S27 프로의 메인 카메라, 울트라의 메인 카메라(200만 화소로 예상되긴 하나 미확정) 센서 정보는 아직 “TBD(To Be Determined, 추후 결정)” 상태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삼성이 자체 카메라 센서를 만들면서도 이번에 소니 센서를 시험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개발 초기 단계에서 새 센서를 시험한다고 해서 실제 채택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었다.
배터리 역시 최종 용량과 전체 라인업 적용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9to5Google은 같은 유출자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갤럭시 S27 프로를 제외한 다른 모델로 확대되지 않을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갤럭시 S27 시리즈는 통상적인 출시 흐름을 고려하면 2027년 초 공개가 예상되지만, 세부 스펙은 공식 발표 전까지 계속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