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기관용 RLUSD 발급 플랫폼 ‘리플 민트’ 출시…거래량은 2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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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기관용 RLUSD 발급 플랫폼 ‘민트’와 노타베인 투자 동시 발표
시가총액 15억~16억 달러대 오갔지만 월 거래량은 25% 감소

리플, 기관용 RLUSD 발급 플랫폼 ‘리플 민트’ 출시…거래량은 25% 줄었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리플, 기관용 RLUSD 발급 플랫폼 ‘리플 민트’ 출시…거래량은 25% 줄었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리플(Ripple)이 기관 고객 전용 스테이블코인 발급·관리 플랫폼 ‘리플 민트(Ripple Mint)’를 7월 23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리플 민트는 기관이 웹 인터페이스나 API를 통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를 발급하고 상환하며 여러 블록체인 간 이동시키고 추적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리플은 이와 함께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플랫폼 노타베인(Notabene)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 시점 RLUSD 시가총액은 15억 달러 안팎이었고,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기준으로는 16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기관 인프라 정비와 컴플라이언스 강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내세운 이번 발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기관 채택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동 발급을 자동화된 인프라로 바꾼 ‘리플 민트’

기존에는 기관 고객이 RLUSD를 발급받으려면 리플과 직접 접촉해 수동으로 절차를 밟아야 했다. 리플 민트는 이 과정을 웹 콘솔과 API 기반 시스템으로 대체했다. 리플은 “리플 민트는 기관이 자신들의 업무 방식에 맞는 워크플로를 통해 디지털 달러에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새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거래를 추적하고, 법정화폐 입금과 토큰 발행, 온체인 정산 등 주요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웹훅(webhook) 알림을 전송한다. 거래 전체 과정에 부여되는 종단간 식별자는 거래소와 마켓메이커의 거래 대조(reconciliation) 작업을 단순화한다.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기존 고객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고객들은 수동 운영과 자동화된 통합 방식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새로 도입된 API와 웹훅 알림을 통해 고객은 발행·상환 과정의 거래 상태를 조회하고, 계정 잔액을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확인하며, 법정화폐 수신부터 발행 처리, 온체인 정산, 지급 완료까지 실시간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노타베인 투자로 컴플라이언스 경쟁력 확보 / AI 생성 이미지
노타베인 투자로 컴플라이언스 경쟁력 확보 / AI 생성 이미지

노타베인 투자로 컴플라이언스 경쟁력 확보

리플은 리플 민트 출시와 함께 규제 준수 인프라 기업 노타베인에 전략적 투자를 발표했다. 노타베인은 은행과 가상자산서비스제공자(VASP)들이 자금 이동 전에 컴플라이언스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상대방 거래처를 검증하고 거래를 승인하는 절차를 자동화해 디지털자산 기업들의 규제 요건 준수를 돕는다는 설명이다.

두 회사는 노타베인의 B2B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노타베인 플로(Notabene Flow)’에 RLUSD를 통합해 기업용 스테이블코인 결제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아울러 신뢰 기반 결제 승인 기능을 리플 페이먼츠(Ripple Payments)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노타베인의 네트워크는 100개 이상 관할권에 걸쳐 2,300개 이상의 기관과 연결돼 있고, 28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연간 거래량은 2조 달러를 넘어선다. 이번 투자로 리플은 기관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에서 규제 대응력을 앞세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7개 블록체인으로 확장된 RLUSD, 일본 시장도 공략

RLUSD는 2024년 12월(현지시각) 기관용 활용을 염두에 두고 출시됐지만 개인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채택이 늘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RLUSD는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아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위권 스테이블코인에 진입할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RLUSD는 XRP 렛저(XRP Ledger), 이더리움(Ethereum), XRPL EVM 사이드체인, 베이스(Base), 옵티미즘(Optimism), 잉크(Ink), 유니체인(Unichain) 등 총 7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리플이 SBI 그룹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리플 민트는 이 같은 다국가 운영을 표준화하는 도구 역할을 한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리플은 일본 SBI 홀딩스(SBI Holdings)와 파트너십을 맺고 SBI VC 트레이드(SBI VC Trade)를 통해 올해 1분기부터 현지에서 RLUSD를 유통하기로 했다. RLUSD는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의 인가를 받은 스탠다드 커스터디 앤드 트러스트 컴퍼니(Standard Custody & Trust Company)가 발행을 맡고 있다.

시가총액은 요동, 거래량은 25% 감소

RLUSD의 시가총액은 발표를 전후해 다소 출렁였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 민트 발표 직후 RLUSD 시가총액은 약 15.4억 달러에서 16.4억 달러로 일시 상승했다가 15.9억 달러 선으로 안정됐다. 코인게코(CoinGecko) 집계 기준 RLUSD는 6월 1일(현지시각) 18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시가총액을 기록한 바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 시점 RLUSD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 9위에 올라 있었다.

반면 비트코인파운데이션(bitcoinfoundation.org)에 따르면 RLUSD의 월간 전송량은 146억 달러에서 109억 5,000만 달러로 25% 감소했다. 시가총액은 늘었지만 실제 온체인 이동량은 줄어든 셈이다. 리플이 리플 민트와 노타베인 투자를 동시에 내세운 배경에는 기관 자금의 실사용을 늘려 거래량 둔화를 만회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기관용 인프라와 규제 준수 역량을 함께 갖추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리플의 이번 행보가 실제 채택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