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주식 보유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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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서 SK하이닉스 8% 급락... 메모리 반도체 약세 심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가 24일(현지시각) 8% 넘게 급락했다. 반도체 매도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종목이 뉴욕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SK하이닉스 ADR은 전 거래일보다 14.93달러(8.81%) 급락한 154.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메모리 대장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9.26달러(6.99%) 떨어진 920.9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도 1.92달러(0.92%) 내린 206.84달러로 약세를 보였다.
시스템·종합반도체 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인텔은 전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고도 대규모 설비 투자 부담이 부각되며 7.91달러(7.89%) 급락한 92.32달러로 무너졌다. AMD는 17.74달러(3.29%) 내린 521.95달러, 브로드컴은 10.55달러(2.69%) 하락한 381.92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가 약세를 이어간 배경에는 AI 투자에 대한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올해 AI 데이터센터 확장 기대에 힘입어 가파르게 오른 종목일수록 차익 실현 매물이 몰렸다. 거대 기술기업들이 쏟아붓는 막대한 설비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웃돈다는 장기 전망에도, 최근 주가가 과열됐다는 인식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치면서 종목별로 하나의 흐름처럼 함께 출렁이고 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반도체주 부진에 눌려 161.87포인트(0.64%) 내린 24975.82로 밀렸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35.60포인트(0.46%) 오른 51947.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68포인트(0.05%) 상승한 7411.98로 강보합 마감했다.
지수가 반등한 데는 국제유가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이란을 둘러싼 전쟁 악재가 이어졌지만,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새로운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일부 회복됐다. 유가 하락은 물가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려 미 국채시장이 받던 부담도 다소 덜었다.
빅테크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11.36달러(3.53%) 급등한 333.02달러로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알파벳은 유럽연합(EU)의 대규모 과징금 부과에도 2.05달러(0.65%) 오른 319.74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0.12달러(0.03%) 상승한 381.70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테슬라는 6.66달러(2.08%) 내린 313.03달러, 팔란티어는 0.45달러(0.36%) 하락한 122.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도 부진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로켓 발사를 앞두고 3.17달러(2.68%) 급락한 115.07달러로 떨어져 하루 만에 사상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공모가 135달러를 15% 가까이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16일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치 225.64달러와 비교하면 반토막 가까운 수준까지 밀린 것이다.
3대 지수는 이날 혼조로 마감했지만 주간 단위로는 나란히 내렸다. 나스닥지수가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로켓 관련 기술주 부진에 2.13% 급락했고, S&P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0.61%, 0.38% 하락했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로 옮겨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