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전 세계서 50분간 먹통…API·코덱스까지 동시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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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전세계 먹통, 오픈AI API·코덱스도 50분간 함께 마비
인도·UAE 등 신고 폭증…오픈AI, 정확한 원인·복구시점 못 밝혀

챗GPT 전 세계서 50분간 먹통…API·코덱스까지 동시 마비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챗GPT 전 세계서 50분간 먹통…API·코덱스까지 동시 마비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오픈AI(OpenAI)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ChatGPT)가 세계 곳곳에서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미국 매체 블리핑컴퓨터(BleepingComputer)에 따르면 장애는 미국 동부시간(ET) 기준 오전 5시쯤 시작됐다. 장애는 챗GPT뿐 아니라 개발자용 API와 코딩 도구 코덱스(Codex)까지 번졌다. 유나이트닷에이아이(Unite.AI)는 이번 장애가 7월25일(현지시각) 아침 미국은 물론 인도,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동시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용자들은 대화 목록을 불러오지 못하거나 이전 채팅 기록에 접근할 수 없었고, 오픈AI는 자사 상태 페이지를 통해 문제를 인정했다.

오전 5시부터 시작된 장애, 50분 만에 일단 복구

블리핑컴퓨터에 따르면 장애가 발생하자 챗GPT는 사이드바 로딩 애니메이션에서 멈췄다. 이용자들은 “동시 요청이 너무 많습니다(too many concurrent requests)”라는 오류 메시지 때문에 메시지를 보낼 수 없었다. 유나이트닷에이아이 집계로는 다운디텍터(DownDetector) 신고가 오전 5시11분쯤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오픈AI는 오전 5시30분 상태 페이지에 “목록에 있는 서비스들의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는 공지를 올렸다. 이후 수정 조치를 적용하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블리핑컴퓨터는 자체 테스트에서도 문제가 계속 발생했다고 전했다. 블리핑컴퓨터는 챗GPT가 오전 6시쯤 완전히 복구돼 정상 작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 집계로는 장애가 챗GPT와 API 서비스에 약 50분간 영향을 미쳤다.

미국·유럽 넘어 인도·UAE·일본·호주까지 확산 / AI 생성 이미지
미국·유럽 넘어 인도·UAE·일본·호주까지 확산 / AI 생성 이미지

미국·유럽 넘어 인도·UAE·일본·호주까지 확산

장애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았다. 유나이트닷에이아이는 다운디텍터 신고가 미국, 유럽, 인도, 일본, 호주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인도 매체 인덜지익스프레스(Indulgexpress)는 다운디텍터 히트맵을 근거로 북미·유럽·아시아 전역에서 신고가 분산돼 나타났다며 이번 장애가 특정 지역의 이상 현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신고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고 오후 내내 계속 늘었다고 인덜지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대부분의 신고는 모바일 앱이 아니라 챗GPT 서비스 자체의 전반적인 성능 문제와 관련된 것이었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인도 표준시(IST) 기준 오후 2시55분쯤 UAE에서도 신고가 늘었는데, 여기서도 문제는 앱이나 API가 아니라 챗GPT 본 서비스에 집중됐다. 일본과 호주 이용자들도 소셜미디어에 비슷한 불편을 호소했다. 걸프뉴스(Gulfnews)도 UAE에서 챗GPT 접속 장애가 발생했으며 오픈AI가 전 세계적 장애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챗GPT만이 아니다…API·코덱스까지 동시에 흔들려

이번 장애의 핵심은 챗GPT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블리핑컴퓨터는 오픈AI 상태 페이지에 최대 12개의 API 엔드포인트가 문제 있음으로 표시됐다고 전했다. 인덜지익스프레스도 코덱스 이용자와 API를 쓰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실패 사례가 보고됐다며, 이는 문제가 소비자용 앱에만 있는 게 아니라 회사의 기반 인프라 자체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유나이트닷에이아이는 API 장애가 오픈AI 사업에 특히 치명적이라고 분석했다. 챗봇이 멈춘 건 눈에 보이는 증상일 뿐, 정작 비용이 큰 쪽은 API와 코덱스의 동시 다운이라는 설명이다. 수많은 스타트업과 기업이 오픈AI의 API를 자사 소프트웨어와 에이전트, 내부 도구에 연결해 쓰고 있고, 코덱스는 개발자들의 코딩 작업 흐름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웹 앱, 모바일 클라이언트, API에서 동시에 문제가 나타났다는 사실은 원인이 개별 서비스가 아니라 인증이나 라우팅, 혹은 모든 제품이 공통으로 호출하는 서빙 인프라 같은 공유 계층에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유나이트닷에이아이는 덧붙였다.

원인 못 찾은 오픈AI…복구 시점도 불투명

오픈AI는 장애 원인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유나이트닷에이아이에 따르면 오픈AI 상태 페이지의 최상단 지표는 장애 도중에도 오락가락했다. 실제 장애가 진행 중인데도 시스템이 완전히 정상이라고 표시되는 시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인덜지익스프레스도 오픈AI 상태 페이지가 장애 표시와 정상 표시 사이를 오갔다고 전하며, 엔지니어들이 수정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상황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걸프뉴스와 인덜지익스프레스 모두 오픈AI가 복구 완료 시점을 공식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걸프뉴스는 서버 수정이 배포되면 운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블리핑컴퓨터는 챗GPT가 오전 6시쯤 복구됐다고 밝혔지만, 인도와 UAE에서는 그날 오후까지도 신고가 이어지거나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렸을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