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만205개 추가된다…서울지하철 승객들 환호할 ‘반가운 소식’
작성일
불편 민원 이어지자 결국…서울지하철에 무려 2만205개 추가되는 ‘이것’
서울 지하철을 타고 가다 현재 도착한 역을 확인하려고 고개를 길게 빼 승강장을 바라보거나, 황급히 휴대전화 노선도를 켠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에 역이름 표지 2만205개를 추가로 부착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안에서도 도착역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1∼8호선 승강장 안전문 시인성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승객들의 반복된 민원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개선 조치다.
역에 도착했는데도 “여기가 어디지?”
지하철 열차 안에는 도착역을 알려주는 전광판과 안내방송이 있지만, 혼잡한 객실에서는 전광판이 다른 승객에게 가려지거나 안내방송을 놓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승강장에 도착한 뒤 창밖으로 역명을 확인하려 해도 표지가 출입문 주변에만 붙어 있어 좌석이나 탑승 위치에 따라 잘 보이지 않았다. 열차와 승강장 안전문 위치가 맞물리면서 역이름이 시야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초행길이거나 환승역을 이용하는 승객에게는 단순한 불편으로 끝나지 않았다. 역명을 제때 확인하지 못해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열차 문이 닫히기 직전 뒤늦게 하차를 준비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고개 내밀고 휴대전화 켜고…승객들이 택한 방법
도착역을 확인하기 어려운 승객들은 열차가 멈출 때마다 창밖을 유심히 살피거나, 출입문 쪽으로 몸을 기울여 승강장 표지를 찾아야 했다.
역이름이 보이지 않으면 차내 전광판과 노선도를 번갈아 확인하고 휴대전화 지도·지하철 앱을 켜기도 했다. 안내방송까지 놓친 경우에는 주변 승객에게 현재 역을 묻거나 다음 역 안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하차역을 놓칠까 걱정돼 목적지보다 한두 정거장 전부터 출입문 가까이 이동하는 승객도 있었다. 서울교통공사에는 일부 좌석과 위치에서 여전히 역명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기존 4만8530개에 2만205개 더 붙인다

서울교통공사는 승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2023년부터 승강장 안전문에 눈에 잘 띄는 크기의 역이름 표지를 부착해왔다.
열차 1량을 기준으로 열리고 닫히는 가동문에 8개, 비상시 개방하는 비상문에 2개씩 총 10개를 붙이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승강장에 총 4만8530개의 표지가 설치됐다.
그러나 모든 벽면에 표지가 부착된 것은 아니어서 사각지대가 남았다. 이에 공사는 이달부터 오는 8월 중순까지 역이름 표지 2만205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이번 작업이 끝나면 가동문과 비상문뿐만 아니라 움직이지 않는 고정 벽면에서도 역명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승강장 안전문 게시용 시와 광고시설물 등이 이미 설치된 곳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목적지 지나치는 불편 줄어들까
역이름 표지가 고정 벽면까지 촘촘하게 부착되면 승객이 어느 좌석이나 출입문 근처에 있더라도 도착역을 확인하기가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전광판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거나 휴대전화를 급히 꺼낼 필요도 줄어든다. 안내방송을 놓치더라도 창밖의 표지를 통해 현재 위치를 바로 파악할 수 있어 목적지를 지나치는 불편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열차 안에서 하차할 역을 쉽고 편리하게 확인해 목적지를 지나치는 불편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눈높이에서 안내 체계를 지속해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