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트 9년 만에 거래소 폐쇄 선언, BMX 토큰 하루 만에 5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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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마트, 9년 만에 트레이딩 플랫폼 폐쇄 발표…BMX 토큰 급락
같은 주 비트멕스·단고도 셧다운, 거래소 업계 구조조정 우려 확산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마트(BitMart)가 9년간 운영해온 거래 플랫폼을 접기로 했다. 비트마트는 7월 26일(현지시각) 공식 공지를 통해 트레이딩 플랫폼의 질서 있는 단계적 폐쇄에 나선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자체 발행 토큰 BMX 가격이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같은 주 비트멕스(BitMEX)도 11년 만에 셧다운을 선언한 데 이어 단고(Dango)까지 폐쇄 소식을 알리며 거래소 업계 전반의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트마트는 신규 가입과 입금, 신규 주문 접수를 이미 중단했으며 최종 서비스 종료는 2027년 1월 31일로 예정됐다.
갑작스러운 폐쇄 발표, 이유는 명확하지 않아
비트마트는 공지에서 “회사의 운영 여건, 시장 환경, 향후 전략적 방향을 신중히 평가한 끝에 트레이딩 플랫폼 운영의 질서 있는 단계적 폐쇄를 시작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요인이 결정적이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해킹이나 자금 부족, 규제 조치 등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폐쇄 일정은 이미 진행 중이다. 7월 26일 오전 1시 30분(UTC, 현지시각)부터 신규 가입과 입금, 신규 주문 접수가 중단됐고 선물 계좌는 리듀스온리(포지션 축소만 가능한 모드)로 전환됐다. 현물과 파생상품을 포함한 모든 거래는 8월 26일(현지시각)자로 완전히 종료되며 플랫폼은 2027년 1월 31일부로 정식 운영을 마감한다. 비트마트는 이 기간 인출은 계속 열어두겠다고 밝히면서도 이용자들에게 신원 확인과 포지션 정리, 인출 신청을 8월 마감 전에 끝내라고 당부했다. 일부 인출 요청은 추가적인 컴플라이언스·보안 심사를 거칠 수 있어 처리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도 안내했다.

BMX 토큰, 하루 이틀 새 급락
폐쇄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마트의 자체 토큰 BMX는 곧바로 직격탄을 맞았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발표 이후 BMX가 58% 급락했다고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BMX는 금요일 밤 약 0.31달러에서 일요일 기준 약 0.09464달러로 거의 70% 떨어졌고, 토요일 새벽에는 0.1058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은 24시간 동안 55% 넘게 하락했다고 보도했으며 장중 가격은 0.08~0.11달러 구간을 오갔다고 전했다. 매체별 집계 시점이 달라 수치는 차이가 있지만 급락 자체는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시가총액 역시 크게 줄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발표 전 약 1억 달러 수준이던 BMX 시가총액은 몇 시간 만에 3,000만~5,500만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BMX는 총 발행량 10억 개의 ERC-20 토큰으로 비트마트 플랫폼에서 거래 수수료 할인을 받는 용도로 주로 쓰였다. 거래소 자체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존재 이유가 사라진 토큰이 곧바로 투매를 맞은 셈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아캄(Arkham) 데이터를 보면 비트마트 관련 지갑이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는 일요일 기준 약 7,100만 달러로 7월 6일의 약 1억 200만 달러에서 줄어든 상태였다. 이 중 약 4,150만 달러는 스테이블코인 뱅킹 플랫폼 위파이(WeFi)의 WFI 토큰이었고, 추적된 지갑의 USDT(테더) 보유량은 약 9만 1,000달러에 그쳤다. 실제로 여러 이용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출 지연을 호소했으며 일부는 USDT 인출 신청이 몇 시간째 처리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CEO “해임 통보만 받았을 뿐, 폐쇄 결정엔 관여 못했다”
넨터 차우(Nenter Chow) 전 최고경영자는 일요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금요일에 고용 종료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비트마트의 경영이나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폐쇄 결정 과정에서도 상의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회사의 중대 결정이 발표되기 불과 며칠 전 최고경영자가 교체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폐쇄를 둘러싼 내부 사정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비트멕스·단고까지…거래소 폐쇄 도미노
비트마트의 폐쇄는 같은 주 발표된 다른 거래소들의 셧다운과 맞물려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파생상품 거래 강자로 꼽히던 비트멕스는 목요일(현지시각) 11년 만에 문을 닫겠다고 발표했다. 유투데이(U.Today)에 따르면 비트멕스는 9월 23일(현지시각)자로 운영을 완전히 종료할 예정이며, 이용자들에게 포지션 정리와 자금 인출을 마감 전에 끝내라고 요청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멕스에 더해 단고 역시 이번 주 자사 트레이딩 플랫폼을 닫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유투데이는 비트마트가 거래량 기준 세계 상위권에 속하는 거래소였다고 짚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집계를 인용해 비트마트의 24시간 파생상품 거래량이 84억 달러에 달했으며, 바이낸스(Binance)·코인베이스(Coinbase)·OKX·바이비트(Bybit)·쿠코인(KuCoin) 등과 함께 상위 거래소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런 규모의 플랫폼이 별다른 사전 경고 없이 폐쇄를 발표한 만큼, 업계에서는 거래소 시장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