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인파 집결, 1만 8천 상자 완판… 조치원복숭아축제 ‘흥행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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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 성료… 방문객 11만 명·매출 4억 4천5백만 원 달성
헬기 탑승·피치비어나잇·물놀이시설 호응… '사고 제로' 폭염 안전 관리 눈길
화천·청도 선례처럼 단발성 흥행 넘어 2차 가공품 및 글로벌 브랜드화가 과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118년 전통의 세종 조치원복숭아를 매개로 도심 전역을 들썩이게 만든 ‘제24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가 역대급 방문객 수와 판매고를 기록하며 세종시를 대표하는 여름 문화관광축제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
세종시(시장 조상호)는 사흘간 열린 이번 축제에 총 11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으며, 준비된 복숭아 물량이 전량 소진되는 등 대성황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낮부터 밤까지 조치원복숭아에 관한 모든 것을 즐기는 체류형 축제'를 목표로 추진됐다. 축제 기간 운영된 복숭아 특별판매전에서는 총 1만 8,525상자(약 4억 4,500만 원 상당)의 복숭아가 팔려나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조치원농협을 중심으로 판매 창구를 일원화해 품질 관리를 엄격히 하고, 무료 보관소와 전동카트 배달 서비스 등 방문객 편의를 극대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체험 및 야간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도도리파크 내 물놀이시설과 '복숭아 팡팡 물총대첩', 118m 복숭아 가래떡 뽑기 등 세대 맞춤형 액티비티가 무더위를 날렸다. 특히 올해 첫선을 보인 블랙호크 헬기 탑승 체험과 LED 소원 풍등 날리기, 밤 11시까지 이어진 '피치비어나잇(복숭아 맥주 밤마실)'은 조치원 파닭과 어우러져 한여름 밤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지자체가 지역 대표 특산물을 체험·레저·야간 문화와 결합해 대형 관광 브랜드로 육성한 선례는 타 지자체에서도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축제'나 경북 청도의 '반시축제' 등의 경우, 특산물 직거래 장터에 체험형 레저 콘텐츠와 야간 조명·공연 프로그램을 이식해 매년 수십만 명의 외지 관광객을 유입시켰다. 이로 인해 단순 농가 판매 수입 대비 4~5배에 달하는 지역 상권 소비 및 관광 낙수효과를 거두는 성공 모델을 정착시킨 바 있다.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 역시 농가 소득 증대를 넘어 지역 상권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는 폭염 특보 속에서도 냉방 쉼터, 쿨링포그, 양산 무료 대여, 생수 지급 등 촘촘한 안전 대책을 가동하고 경찰·소방·의료기관과 밀착 공조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완수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시민과 농업인, 관광객이 함께 만든 이번 축제가 세종의 대표 여름 축제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문화관광축제로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11만 명을 동원한 단발성 축제의 흥행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으려면 후속 과제가 남는다. 복숭아 수제 맥주, 디저트, 굿즈 등 2차 가공 산업의 상시 유통 판로를 개척하고, 축제장 인근 주차 체계 및 대중교통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행정적 뒷받침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24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의 성공은 농특산물 브랜드와 체류형 관광 콘텐츠가 결합했을 때 발휘되는 강력한 시너지를 증명했다. 앞으로의 평가는 완판 기록이나 방문객 수치 발표를 넘어, 조치원복숭아라는 118년 역사 브랜드가 세종시 전체의 관광 인프라 강화와 상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