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9%’ 복수의 여신 귀환…첫방 전인데 반응 심상찮은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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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극 여왕 장서희, 12년 만에 KBS 복귀해 최종 빌런 변신
욕망의 화신 주미란, 47.9% 신화 주인공이 당하는 복수

최고 시청률 47.9% 신화를 쓴 ‘복수극의 여왕’이 12년 만에 KBS로 돌아온다. 다만 이번에는 억울함을 풀고 악인을 응징하는 주인공이 아니다. 모든 비극을 설계하고 복수의 대상이 되는 최종 빌런이다.

복수의 여신 귀환...반응 심상찮은 신작 드라마 / KBS2
복수의 여신 귀환...반응 심상찮은 신작 드라마 / KBS2

주인공은 배우 장서희다.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에서 타인의 인생을 빼앗는 욕망의 화신 주미란을 연기한다. 공개된 30초 티저와 포스터만으로도 장서희 특유의 서늘한 존재감이 드러나면서 첫 방송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

47.9%·37.5% 신화…‘일일극 여왕’의 귀환

장서희는 MBC ‘인어 아가씨’와 SBS ‘아내의 유혹’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일일극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인어 아가씨’는 최고 시청률 47.9%, ‘아내의 유혹’은 37.5%를 기록했다. 장서희는 두 작품으로 각각 MBC와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일일극 여왕' 귀환 / KBS2
'일일극 여왕' 귀환 / KBS2

특히 두 작품은 안방극장에 거센 복수극 열풍을 일으켰다. 극적인 전개와 장서희의 폭발적인 감정 연기가 맞물리며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켰고, 지금까지도 한국 복수극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욕망의 덫’은 장서희가 2023년 종영한 MBC ‘마녀의 게임’ 이후 3년 만에 선택한 일일극이다. KBS 드라마 출연은 2014년 방송된 ‘뻐꾸기 둥지’ 이후 12년 만이다.

복수하던 장서희가 최종 빌런으로

‘욕망의 덫’은 살인 누명으로 인생을 빼앗긴 여자가 거대한 욕망에 맞서 자신의 운명을 되찾는 리벤지극이다. ‘오월의 청춘’과 ‘드라마 스페셜 2023-그림자 고백’ 등을 선보인 이대경 감독이 정광수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고, ‘으라차차 내 인생’과 ‘여름아 부탁해’를 쓴 구지원 작가가 집필한다.

장서희가 연기하는 주미란은 유모 출신의 청마장학재단 홍보실장이다. 겉으로는 온화하고 헌신적인 태도로 주변의 신뢰를 얻지만, 내면에는 권력과 성공을 향한 끝없는 욕망을 숨기고 있다.

욕망의 화신이자 최종 빌런 주미란 역 장서희 / KBS2
욕망의 화신이자 최종 빌런 주미란 역 장서희 / KBS2

주미란은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차지하기 위해 타인의 삶을 파괴하고 살인 누명까지 조작하는 냉혹한 전략가다. 인간관계와 제도를 교묘하게 이용해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으며 극 중 모든 비극의 시작점이 된다.

장서희는 “그동안은 억울함을 풀고 응징하는 역할을 많이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최종 빌런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늘 복수를 했는데, 이번에는 당한다”며 이전 복수극과 달라진 위치를 유쾌하게 설명했다.

단 30초 티저로 압도…“주미란이라고 이야기했지”

30초 티저만으로 압도 / KBS2
30초 티저만으로 압도 / KBS2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30초 분량의 스페셜 티저도 강렬하다. 영상은 장서희의 KBS 전작 ‘뻐꾸기 둥지’ 속 명장면과 ‘욕망의 덫’에서 새롭게 선보일 주미란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준다.

티저에서는 주미란으로 인해 시작되는 고은설(전혜원)의 사고와 그의 어머니 박희정(서유정)과의 심상치 않은 재회가 연이어 펼쳐진다. 고은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순간에도 여유를 잃지 않는 주미란의 모습은 두 사람 사이에 얽힌 비밀을 궁금하게 만든다.

영상 말미 등장하는 “주애숙이 아니라, 주미란이라고 이야기했지”라는 대사도 의미심장하다. 과거의 이름을 부정하는 듯한 이 한마디는 주미란이 감춘 정체와 비밀, 그가 욕망의 화신으로 변한 이유에 대한 호기심을 키운다.

'욕망의 덫' 공식 포스터 / KBS2
'욕망의 덫' 공식 포스터 / KBS2

포스터 역시 작품의 주제를 압축한다. 주미란은 수많은 손에 둘러싸인 채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몸을 감싸는 손들은 타인을 지배하려 했던 욕망이 결국 자신을 옭아매는 굴레로 되돌아오는 역설을 표현한다. “가져야 할 인생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라는 문구는 주미란의 집착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장서희와 맞붙는 첫 주연 전혜원

대본 리딩에서도 카리스마로 압도 / KBS2
대본 리딩에서도 카리스마로 압도 / KBS2

장서희와 정면으로 맞붙는 배우는 전혜원이다. 첫 주연을 맡은 전혜원은 억울한 살인 누명으로 모든 것을 잃은 고은설을 연기한다. 절망과 분노를 품은 고은설이 빼앗긴 삶을 되찾기 위해 복수를 시작하면서 이야기의 중심을 이끈다.

전혜원은 작품을 ‘도파민’, ‘복수극’, ‘카타르시스’라는 세 단어로 소개했다. 고은설을 통해 시청자들이 답답함을 날릴 시원한 한 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설정환은 고은설의 첫사랑 차석진, 주새벽은 청마그룹의 유일한 상속녀 강해라 역을 맡는다. 진실을 되찾으려는 고은설과 거짓으로 쌓은 삶을 지키려는 강해라의 대립도 핵심 축이다. 윤해영과 유태웅은 각자의 욕망과 비밀을 품은 청마그룹 부부로 등장한다.

‘도파민’, ‘복수극’, ‘카타르시스’ 전혜원 / KBS2
‘도파민’, ‘복수극’, ‘카타르시스’ 전혜원 / KBS2

“티저만 봐도 포스 미쳤다”…8월 10일 첫 방송

티저와 포스터를 접한 누리꾼들은 “장서희의 악역 연기가 기대된다”, “티저만 봤는데도 포스가 엄청나다”, “평소 일일드라마를 보지 않는데 이번 작품은 보고 싶다”, “도파민 폭발하는 복수극이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7일 진행된 대본 리딩에서도 장서희는 절제된 감정 연기와 특유의 카리스마로 현장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장서희 역시 함께하는 배우들이 캐릭터를 예상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해 주미란의 방향성이 더욱 분명해졌다며 새로운 모습을 자신했다.

유튜브, KBS Drama

그동안 복수의 주체로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안겼던 장서희가 이번에는 복수당해야 할 ‘절대 악’으로 돌아온다. 익숙한 복수극의 공식을 정반대로 뒤집은 그의 변신이 또 한 번 일일극 흥행 신화를 만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은 ‘붉은 진주’ 후속으로 오는 8월 10일 월요일 오후 7시 50분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