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 기본 앱 RAM 과다 사용, 마이크로소프트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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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11 기본 앱, RAM 과다 사용 MS가 인정…WinUI 최적화 착수
시작 메뉴 개편 앞두고 저사양 PC 위한 메모리 개선 선행 작업 진행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1 기본 앱들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RAM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IT 매체 윈도우 레이티스트(Windows Latest)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메모리 관리를 개선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UI 팀 엔지니어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메모리 사용량 감소와 성능 개선을 위한 내부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최적화는 윈도우11 앱 프레임워크 WinUI 3을 겨냥하며, 조만간 예정된 시작 메뉴 개편에 앞서 선행 작업으로 진행된다. 다만 RAM 사용량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줄어드는지에 대한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WinUI, 화려해졌지만 무거워진 윈도우11의 얼굴
윈도우11은 둥근 모서리와 플루언트 디자인,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등 WinUI 기반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앞세워 출시됐다. WinUI는 파일 탐색기(모던 구성요소), 설정, 사진, 미디어 플레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시계, 메모장(모던 버전), 그림판, 캡처 도구 등 윈도우11의 주요 기본 앱 다수를 구동하는 프레임워크다.
문제는 이 화려한 디자인이 적잖은 오버헤드(추가 부담)를 동반한다는 점이다. 윈도우 레이티스트는 파일 탐색기에서 “내 PC(This PC)” 탭과 “홈(Home)” 탭의 로딩 속도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홈 탭은 특히 저사양 하드웨어에서 로딩 시간이 눈에 띄게 길다는 설명이다. 많은 사용자들도 모던 앱이 기존 Win32 앱보다 메모리를 더 많이 쓴다고 지적해왔다. 특히 여러 앱을 동시에 켜둔 상태에서 이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는 불만이 많았다.

“깃(Git) 저장소에도 이미 반영”…크리스 앤더슨이 밝힌 개선 방향
앤더슨은 “성능 측면에서 메모리 사용량 개선에 크게 투자했고, 시스템 컴포지터(system compositor)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며 이는 더 나은 성능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변화는 이미 우리 깃 저장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앤더슨은 “성능, 기본기, 품질(performance, fundamentals, and quality)” 영역에서 추가 개선이 예정돼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는 향후 더 큰 규모의 개편 작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려는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현지시각) 열린 빌드 2026(Build 2026)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WinUI의 RAM 사용량을 줄이는 방향의 변화를 이미 예고한 바 있다.
이런 선행 작업이 중요한 이유는 시작 메뉴를 비롯한 윈도우 핵심 요소들을 WinUI 3 기반으로 다시 만드는 대규모 개편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새 시작 메뉴 출시에 앞서 WinUI의 메모리 사용량, 성능, 안정성 관련 수정 사항을 내부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새 프레임워크가 적용돼도 시작 메뉴의 겉모습은 거의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저사양 PC에서는 끊김이 줄고 RAM 소모량도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시작 메뉴의 전체 앱 목록과 “추천(Recommended)” 피드는 리액트 네이티브(React Native)로 구축돼 있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23년 체인 리액트(Chain React) 콘퍼런스에서 직접 확인한 사실이다.
8GB RAM PC부터 기업용 노트북까지…최적화 수혜 대상은 누구
마이크로소프트가 예고한 개선 항목은 메모리 사용량 감소, 앱 실행 속도 향상, UI 반응성 개선, 스크롤 성능 향상, 애니메이션 부드러움 개선, 백그라운드 리소스 사용 축소 등이다. 이런 변화의 수혜 대상으로는 8GB RAM을 탑재한 PC, 보급형 노트북, 노후 윈도우11 하드웨어, 여러 생산성 앱을 동시에 띄워 쓰는 사용자, 기업용 배포 환경 등이 꼽힌다.
특히 노트북 사용자에게는 배터리 수명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백그라운드 리소스 사용량이 줄면 그만큼 전력 소모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윈도우11 출시 이후 계속 제기돼온 메모리 사용량 불만이 이번 최적화로 어느 정도 해소될지가 관건이다.
구체적 수치는 아직…레거시 UI 정리 작업도 병행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개선으로 RAM 사용량이 정확히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예를 들어 300MB의 RAM을 쓰는 앱이 개선 후 얼마나 줄어들지 같은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실제 체감 가능한 변화는 업데이트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윈도우 95 시대부터 이어져 온 오래된 윈도우 UI 요소들을 은퇴시키고 WinUI 3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작 메뉴 개편은 이런 대규모 정리 작업의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WinUI 최적화가 실제 체감 성능 향상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언제 일반 사용자에게 배포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