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사실상 폴드7의 후계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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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시작가 2099.99달러로 폴드7보다 100달러 비싸졌다
화면 밝기 3000니트로 높이고 두께도 얇아진 첫 ‘울트라’ 폴더블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사실상 폴드7의 후계작이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사실상 폴드7의 후계작이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8 울트라를 공개했다. 이름은 낯설지만 사실상 지난해 갤럭시Z폴드7의 후계 모델이다. 같은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Z폴드8은 더 넓은 본체를 갖춘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소개됐다. 삼성이 폴더블 라인업에 처음으로 ‘울트라’라는 이름을 붙인 이번 신제품은 시작가 2099.99달러로 역대 삼성 폴더블 중 가장 비싼 가격표를 달았다. 폴드7보다 100달러 오른 가격이다.

폴드7 후계자인데 왜 ‘울트라’인가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제품명 체계다. 매셔블(Mashable)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이름과 달리 실질적으로 갤럭시Z폴드7의 정통 후계작이다. 반면 같은 자리에서 나온 갤럭시Z폴드8은 더 넓은 폭의 본체를 채택한 전혀 다른 신규 모델이다. 지디넷(ZDNet)은 이 제품이 삼성 폴더블 라인업이 여덟 세대를 거친 뒤 처음 내놓은 ‘울트라’ 등급 폴더블이라고 짚었다.

씨넷(CNET)도 이날 행사에서 삼성이 첫 울트라 폴더블을 포함해 총 3종의 신규 폴더블폰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폴드8 울트라가 폴드7의 정통 후속이고, 폴드8은 완전히 새로운 와이드폴드 디자인으로 등장한 것이다. 매셔블에 따르면 삼성은 이 자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2종을 추가로 공개했고,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워치 2종도 함께 선보였다.

화면은 더 밝고 두께는 더 얇아졌다 / AI 생성 이미지
화면은 더 밝고 두께는 더 얇아졌다 / AI 생성 이미지

화면은 더 밝고 두께는 더 얇아졌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8인치 AMOLED 내부 디스플레이와 6.5인치 AMOLED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두 화면 모두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씨넷에 따르면 내부 화면 밝기는 3000니트로 폴드7의 2600니트보다 밝아졌다. 무광 마감과 함께 반사를 줄이는 코팅도 새로 적용돼 야외에서 가독성이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도 한층 개선됐다. 씨넷은 주름이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최소화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티타늄 합금 필름과 강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새 디스플레이 구조를 적용해 힌지의 움직임과 화면 장력, 자성을 함께 조율했다고 밝혔다. 무게는 폴드7과 동일하지만 펼쳤을 때 두께는 1mm 더 얇아졌다. 측면을 살짝 슬림하게 다듬어 접었을 때 틈이 생기도록 만들어 펼치기도 더 쉬워졌다.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젠5 포 갤럭시가 탑재됐다. 배터리는 5000mAh, 유선충전 45W와 무선충전 20W를 지원한다. 램은 12GB부터 16GB까지, 저장공간은 256GB·512GB·1TB 세 가지로 나뉜다. 후면 카메라는 2억 화소 메인, 50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망원(3배 광학 줌)으로 구성됐고 전면 카메라는 커버와 메인 화면 모두 1000만 화소다. 펼친 상태 크기는 158.4x143.2x4.1mm, 접은 상태는 158.4x72.8x8.9mm다. 색상은 바이올렛 섀도우, 그래파이트, 크림, 그린 섀도우 네 가지로 출시된다. 매셔블은 새로운 AI 기능도 여럿 추가됐다고 전했다.

2099달러, 경쟁작 모토로라 레이저 울트라와 비교하면

가격은 시작가 기준 2099.99달러다. 폴드7보다 100달러 비싸다. 같은 시기 공개된 모토로라 레이저 울트라(2026)는 시작가 1500달러로 갤럭시Z폴드8 울트라보다 약 600달러 저렴하다.

두 제품은 폼팩터부터 다르다. 레이저 울트라는 책 형태가 아닌 폴더블 디자인으로 4인치 커버 화면과 7인치 내부 화면을 갖췄고 두 화면 모두 165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무게는 199g으로 갤럭시Z폴드8 울트라(215g)보다 가볍다. 배터리는 4700mAh, 램과 저장공간은 16GB·512GB 구성이며 후면에는 5000만 화소 광각과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전면에는 50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지디넷은 두 제품이 서로 다른 사용자층을 겨냥한다고 분석했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의 강점은 8인치 대화면이다. 힌지를 펼치면 사실상 소형 태블릿처럼 변신해 여러 앱을 동시에 띄우거나 문서를 편집하고 영상을 보는 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다른 폴더블보다 넓은 화면비를 갖춰 작업 공간이 더 넉넉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더 치열해지는 폴더블 경쟁, 삼성의 다음 과제

지디넷은 갤럭시Z폴드8 울트라가 다른 해였다면 단연 최고의 폴더블이었겠지만 폴더블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경쟁적인 시점에 나왔다고 짚었다. 경쟁은 앞으로도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씨넷은 갤럭시Z폴드8 울트라의 디자인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높은 가격이 많은 소비자에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새 반사방지 코팅과 더 쉬워진 펼침 구조, 배터리 개선은 실생활에서 체감될 변화지만 갤럭시Z폴드7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면 여전히 강력하고 유능한 선택지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결국 삼성의 다음 과제는 ‘울트라’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차별화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