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매도 사이드카 터졌다…삼전·닉스 위협하는 '472% 폭등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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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기업, 단 하루에 시가총액 3조 위안 돌파한 비결은?
AI 메모리 수입 대체 전략, CXMT가 열쇠가 될까?

중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60% 넘게 폭등하며 공상은행을 제치고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번 기업공개로 666억1000만 위안(약 14조4000억 원)을 조달한 CXMT는 수확한 자금을 반도체 설비 확장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입해 글로벌 선두권과의 격차 줄이기에 나선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 기술주 전용 시장인 과창판(기술주 중심의 중국 특화 증권시장)에 입성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거래 첫날 주가 폭등을 기록하며 증시 역사를 새로 썼다. 27일 상장한 CXMT는 공모가인 8.66위안보다 465.82% 상승한 49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55.03위안까지 치솟으며 공모가 대비 535.45%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해 첫 5거래일 동안 가격 제한폭을 두지 않는 과창판 제도가 초기 주가 상승 폭을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가 기준 CXMT의 시가총액은 3조 2800억 위안(약 715조 2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기존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였던 중국공상은행(ICBC)의 2조 7600억 위안을 단숨에 따돌린 수치다. 대형 주류업체인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시가총액 1조 6100억 위안과 비교하면 두 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주가 변동 과정에서 하루 거래액은 중국 A주(중국 본토 증시에서 위안화로 거래되는 주식) 역사상 처음으로 100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총 거래량은 29억 9012만 9000주에 달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CXMT는 초과 배정 옵션 행사 전 기준 66억 8800만 주를 발행하며 총 666억 1000만 위안(약 98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는 2010년 농업은행이 기록한 100억 달러 공모에 이어 중국 증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20년 파운드리 업체 SMIC의 상장 기록을 넘어서며 중국 반도체 기업 중 역대 최대 상장 규모를 기록했다.

공모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몰렸다. 개인 투자자 청약 배정분은 2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총 940만 건에 달하는 청약 신청액만 7조700억 위안에 집계됐다. 이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세운 기록의 약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 규제 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모가를 과도하게 높이지 못하도록 통제함에 따라 공모가가 장부가 가치 대비 2.4배 수준에 형성된 점이 투자 매력도를 키웠다. 이는 글로벌 D램 경쟁사인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등과 비교해 56% 할인된 수준이며, 중국 파운드리 기업인 SMIC나 화홍반도체 평균 대비 77% 저렴한 가격이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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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림자 시장인 하이퍼리퀴드 블록체인의 영구 선물 계약에서도 CXMT 예상 주가가 공모가의 5배 수준인 6.38달러에 거래되는 등 상장 전부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4위(7.67%)를 차지하는 CXMT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웨이퍼 양산 체제 구축과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입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선두 기업과의 기술 및 점유율 격차를 축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인 HBM을 포함해 해외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 전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누오화 투자자관리의 쩌우지칭 펀드매니저는 CXMT를 중국 반도체 국산화 대체 흐름의 독보적 선두주자로 평가하며, 기술과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성장 여력이 크게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화시증권은 CXMT의 매출이 올해 추정치인 2777억 위안에서 2028년 5727억 위안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순이익은 2900억 위안까지 가파르게 증가하며 시가총액 5조 위안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성공적인 상장은 경쟁사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바이두의 반도체 자회사 쿤룬신,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 등 후속 반도체 기업들의 증시 입성 추진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빠르면 오는 8월 말 과창판 주식 연결 대상 검토를 거쳐 9월 중순부터 해외 투자자들의 거래 진입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