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동궁·아파트 다 제치고…'넷플릭스 1위' 등극한 tvN 기대작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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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능력과 검사의 수사극, 로맨스까지 담은 신개념 드라마의 정체
방영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경쟁작들을 위협하고 있는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은 국내 넷플릭스 톱10 랭킹에서 1위(28일 기준)에 오르며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바로 배우 박은빈, 양세종, 옹성우가 주연을 맡은 tvN 토일 드라마 '오싹한 연애'에 대한 소식이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집계에 따르면 '오싹한 연애'는 1회 3.0%로 출발했다. 직전 tvN 토일 드라마 '은밀한 감사' 종영 이후 약 2개월 만에 정식 편성된 작품으로, 전작 대비 다소 낮은 출발이었다. 2회에서는 5.3%를 기록하며 약 2%포인트 상승,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3회는 전주 대비 1%포인트가량 오른 4.4%를 기록했는데, 이는 해당 방영일 전체 드라마 중 유일하게 전주 대비 상승세를 보인 사례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4회는 5.8%까지 오르며 다시 한번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수치는 같은 날 방영된 KBS 토일 드라마 '결혼의 완성'에 이어 일요일 방영작 중 2위에 해당한다.
'김부장' '결혼의 완성'과의 삼파전이었던 편성
'오싹한 연애'는 방영 시작부터 순탄치 않은 경쟁 구도에 놓였다. '은밀한 감사' 방영 당시에는 없었던 동시간대 KBS 토일 드라마 '결혼의 완성'이 2주 먼저 편성돼 시청자를 선점했고, 토요일에는 SBS 금토 드라마 '김부장'과도 방영 시간이 일부 겹쳤다. 이런 조건 속에서도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3회에서 전체 드라마 중 유일하게 전주 대비 상승률을 기록한 대목은, 경쟁작들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사이 '오싹한 연애'만의 입소문 효과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오싹한 연애' 기본 정보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리, 호러, 오컬트, 범죄, 수사가 결합한 형태다. 방송 시간은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이다. 주연은 박은빈, 양세종, 옹성우가 맡았다. 2011년 개봉한 동명 영화 '오싹한 연애'가 원작이며, 귀신을 보는 호텔 재벌 상속녀와 귀신을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열혈 검사가 오컬트 사건을 함께 풀어가는 공조 수사 로맨스로 각색됐다. OTT는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동시 스트리밍 중이다.
박은빈은 '무인도의 디바' 이후 3년 만에 tvN 드라마에 복귀했다. 양세종과 옹성우는 이번 작품으로 tvN 드라마에 처음 출연한다. 박은빈과 예수정은 '오늘의 탐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고, 박은빈과 백지원 역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세 번째 재회다.
시청자가 궁금해할 핵심 관전포인트 '3가지'
1. 오컬트와 로맨스, 수사극을 한 번에 묶은 장르 조합
원작 영화는 귀신을 보는 여자와 마술사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췄지만, 드라마는 여기에 오컬트와 로맨틱 코미디, 수사극 요소를 더했다. 귀신이 등장하는 오싹한 장면과 두 주인공이 만들어내는 로맨스가 번갈아 배치되면서 매회 전개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이 시청자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2. 박은빈, 양세종, 옹성우 세 배우의 삼각 구도
박은빈은 귀신을 보는 것은 물론 손이 닿으면 상대방까지 귀신을 보게 만드는 설정을 가진 재벌 상속녀 천여리 역을 맡았다. 이 능력 탓에 스스로를 세상과 단절시킨 채 지내온 인물이다. 양세종은 서울지검 소속 에이스 검사이면서도 세상에서 귀신을 가장 무서워하는 마강욱 역이다. 여리와 얽히면서 본의 아니게 귀신을 보게 되지만 그녀 곁을 지킨다. 옹성우는 온화한 인상 뒤에 다른 목적을 감춘 인물 강민환 역을 맡아, 여리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로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3. 신력과 공권력이 결합한 수사 방식
사건 해결 구조가 기존 수사극과 다르다. 천여리가 억울하게 죽은 원혼으로부터 사건의 단서나 증언을 확보하면, 마강욱 검사가 이를 바탕으로 현실의 물리적 증거를 수집해 범인을 검거하는 방식이다. 치정 살인 사건부터 우발적 사고까지 매회 다른 사연의 원혼이 등장하며 사건마다 다른 결말 구조를 보여준다.
기획 의도로 본 작품의 방향성
제작진이 밝힌 기획 의도에 따르면 이 작품은 크게 세 갈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첫째는 달콤한 로맨스와 오컬트 장르의 결합이다. 귀신을 보는 상속녀와 귀신을 두려워하는 검사라는 극과 극의 두 인물이 우연히 얽히며 로맨스와 공포가 교차하는 전개를 지향한다. 둘째는 고립에서 연대로 나아가는 서사 구조다.

천여리는 손이 닿으면 타인도 귀신을 보게 만드는 핸디캡 탓에 관계를 스스로 차단하고 살아왔는데, 마강욱과의 만남을 계기로 다시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셋째는 핸디캡의 초능력화다. 다른 오컬트물에서 귀신을 보는 능력이 저주나 짐으로 그려지는 것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억울한 원혼의 한을 풀어주는 특별한 능력으로 전환되는 구조를 취한다.
원작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점은?
2011년 영화 '오싹한 연애'는 귀신을 보는 여성과 마술사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단편적 서사였다면, 이번 드라마는 여기에 수사극이라는 새로운 축을 더했다. 남자 주인공의 직업이 마술사에서 검사로 바뀌면서 사건 해결이라는 서사 동력이 추가됐고, 이로 인해 매회 새로운 사건과 원혼의 사연이 전개되는 에피소드 구조가 가능해졌다. 원작이 로맨스와 코미디에 방점을 찍었다면, 드라마는 로맨스에 수사와 사회적 메시지를 더한 확장판에 가깝다.

넷플릭스·티빙 스트리밍과 글로벌 반응
'오싹한 연애'는 방영과 동시에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되고 있으며,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권에도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시청률이 완만하게 우상향하는 가운데 OTT를 통한 해외 시청자 유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 본방송과 OTT 스트리밍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본방 사수 시청자와 OTT 정주행 시청자가 동시에 화제성을 만들어내는 모양새다.
다음 회차 관전 포인트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회차가 진행될수록 시청률이 계단식으로 오르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3회에서 전체 방영작 중 유일하게 전주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고, 4회에서 다시 자체 최고치를 갈아치운 만큼, 다음 회차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질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옹성우가 연기하는 강민환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여리와 마강욱 사이에 개입하는 시점부터 삼각관계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매회 새롭게 등장하는 원혼의 사연이 어떤 사건으로 이어질지가 이후 회차의 핵심 변수다.
귀신 소재로 로맨스와 흥행 두 마리 토끼 잡은 드라마 '2편'
귀신이라는 소재를 로맨스, 휴머니즘과 결합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함께 확보한 드라마는 '오싹한 연애' 이전에도 존재했다.
1. '호텔 델루나'
엘리트 호텔리어가 우연한 사건으로 귀신 전용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괴팍한 사장 장만월과 함께 특별한 투숙객들을 상대하는 이야기다. 최고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방영 당시 tvN 흥행작 중 하나로 꼽혔다. 이지은(아이유)의 스타일링이 매회 화제를 모았고, 판타지 영상미가 몰입도를 높였다. 극 중 귀신들은 공포의 대상이 아닌 저마다의 사연과 미련을 지닌 존재로 그려졌으며, 옴니버스 형식으로 영혼들의 한을 풀어주는 서사가 특징이다.
2. '주군의 태양'
인색한 쇼핑몰 사장 주중원과 사고 이후 귀신을 보게 된 태공실이 원혼들을 위로하며 벌어지는 로코믹 호러다. 최고 시청률 21.8%를 기록하며 로코 호러 장르를 대중화시켰다. 소지섭과 공효진의 호흡과 대사가 흥행을 이끌었다. 여주인공이 남주인공 몸에 닿으면 귀신이 사라진다는 '인간 방공호' 설정을 도입해, 공포와 스킨십 로맨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장치로 활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