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한동훈 데려온 자들이 망쳐…대한민국 이 모양 이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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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수정당을 망친 자들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이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해 보수 진영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해 보수 진영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 뉴스1

홍 전 시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쯤 됐으면 윤석열, 한동훈을 데려와 한국 보수정당을 망친 자들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둘을 떠받치면서 여론을 오도한 족벌 언론, 그들에 부화뇌동한 틀튜버들도 마찬가지로 책임져야 한다"며 "너희들 때문에 대한민국이 이 모양 이 꼴이니 이제 제발 정신 좀 차리자"고 적었다.

홍 전 시장의 이번 발언은 윤 전 대통령 개인에 대한 책임을 넘어 그를 정치권으로 영입한 인사들과 이를 뒷받침한 언론, 유튜브 채널까지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 셈이다.

이번 발언은 서울중앙지법이 윤 전 대통령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직후 나왔다.

홍 전 시장은 그동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꾸준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정치 입문 과정과 당내 경선, 이후 당 운영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며 보수 진영이 근본적인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형성된 정치 구도가 결국 보수 진영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을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이번 판결은 1심 결과인 만큼 향후 항소심과 대법원 판단을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해 보수 진영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해 보수 진영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 뉴스1

정치권이 주목하는 부분은 판결이 확정될 경우 발생할 파장이다.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무효가 확정되면 당시 국가로부터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약 397억 원의 선거비용을 보전받았다. 윤 전 대통령의 당선무효형이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될 경우 이 금액을 국가에 반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397억 원은 정당 운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규모다. 국민의힘은 향후 사법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최종 판결 결과에 따라 재정적 부담과 함께 정치적 후폭풍도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상급심에서 충분히 다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당선무효 여부와 선거비용 반환 문제 역시 최종 확정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는 법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전직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넘어 정당의 재정 문제와 보수 진영의 향후 진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홍 전 시장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으면서 보수 진영 내부의 책임 공방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