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배우, 영화 '호프' 극찬하며 "재관람 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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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롤러코스터를 두 시간 내내 타다 내려온 느낌"

김정난이 영화 '호프'를 두고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라며 호평했다.

김정난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호프'를 개봉 당일 극장에서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김정난은 "두 시간 반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며 "재밌는 롤러코스터를 두 시간 내내 타다 내려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영화 '호프' 스틸
영화 '호프' 스틸

'호프'는 '추격자' '황해' '곡성'을 만든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SF 액션 스릴러다.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을 배경으로, 출장소장 범석과 순경 성애, 사냥꾼 성기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정체불명의 존재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이 주연을 맡았고,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이 모션캡처로 외계 생명체를 연기했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배우 김정난 / '김정난' 유튜브 채널
배우 김정난 / '김정난' 유튜브 채널

김정난은 영화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들의 요소를 두루 담았다고 했다. 그는 "'에이리언'도 들어가 있고 '프레데터' '프로메테우스' '진격의 거인'까지 들어가 있더라"며 "한 장면 한 장면 눈을 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영화가 사람의 오감을 자극한다. 쉴 틈 없이 몰아치는데도 몸이 스크린에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몰입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호프' 스틸
영화 '호프' 스틸

다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김정난은 "비위가 약하거나 멀미를 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 수도 있는 영화"라면서도 "잔인한 장면이 나오다가도 한국적인 코미디가 적재적소에 들어가 그렇게 느낄 틈이 없었다"고 했다.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인물들이 화장실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을 두고는 "일상 대화 같아서 좋았다"고 평했다.

배우들의 연기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김정난은 사냥꾼 성기를 연기한 조인성에 대해 "시골 무지렁이 같은 단순한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고 했다. 괴물을 목격한 마을 주민 해술 역의 임현식을 두고는 "정말 존경한다. 이야기꾼처럼 풀어내는 장면에 계속 빨려 들어갔다"고 했다. 보건소장으로 등장한 황석정에 대해서는 "기괴한 괴물 앞에서도 직업 정신을 발휘하는 모습을 호들갑스럽지 않게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정난은 음문석 이상희 등 조연들을 언급하며 "안 보이는 배우가 없었다. 조연들이 각자 역할을 200% 해냈다"고 했다.

배우 김정난이 '호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김정난' 유튜브 채널

큰 사건 앞에서도 인물들이 의연함을 잃지 않는 연출도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김정난은 "괴물이 전속력으로 쫓아오는 상황에서도 배우들이 여유가 있다. 그 밸런스를 너무 잘 맞췄다"며 "이것도 연출의 의도였을 것"이라고 했다.

음악과 음향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김정난은 "음악이 예술이다. 음향 효과도 기가 막힌다"며 "음향이 주는 게 큰 영화라 돌비 상영관에서 보는 게 훨씬 좋다"고 추천했다.

그는 CG 수준을 두고선 "이 정도면 훌륭하다"면서도 "할리우드 CG처럼 더 완벽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다만 크게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세트와 미술의 완성도도 높이 평가했다. 김정난은 마을을 통째로 옮긴 세트장을 두고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다"라며 1970년대 시대극 분위기를 살린 간판 등 소품을 언급했다.

나홍진 감독에 대해서는 "10년 동안 엄청나게 진보했다"고 평했다. 김정난은 "'곡성'이나 '황해' '추격자'는 재밌게 봤지만 정신적으로 보기 힘든 면이 있었다"며 "'호프'는 자기 색깔을 지키면서도 대중이 좋아할 요소를 다 넣었다.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지 않고 그냥 재밌게 즐기면 되는 영화"라고 했다.

영화 '호프' 스틸
영화 '호프' 스틸

한국적인 유머가 해외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겼다. 김정난은 "번역을 아무리 잘해도 우리나라 사람들만 아는 유머가 있어 한계가 있다"고 했다.

김정난은 카체이스 장면 등을 언급하며 "삐끗했으면 큰일 날 뻔한 위험한 촬영이다. 무사히 잘 마쳐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 기회가 되면 나도 외계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김정난은 쿠키 영상과 후반부 외계 생명체들의 대사를 근거로 속편 가능성도 기대했다. 그는 "의미심장한 대사가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나홍진 감독이 원래 3부작을 구상했다고 하더라"며 "티켓 값과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재관람도 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