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씽, 9월 첫 자체 브랜드 스마트워치 낸다…가격은 300달러 미만
작성일
나씽, 9월 첫 자체 브랜드 스마트워치 300달러 미만 출시설
투명 디자인·웨어OS 탑재 가능성, CMF 워치와 다른 노선

나씽(Nothing)이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를 단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유출설이 나왔다. 팁스터 요게시 브라르(Yogesh Brar)에 따르면 나씽은 9월 중 첫 나씽 브랜드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300달러 미만으로 예상되며 출시 초반에는 일부 시장에 한정해 판매될 전망이다.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소재를 활용한 나씽의 시그니처 디자인 언어가 이번 워치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나씽은 지금까지 보급형 서브 브랜드 CMF를 통해 스마트워치를 선보였지만, 나씽 본 브랜드로는 아직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적이 없다.
CMF 워치의 한계…나씽 브랜드 워치는 그동안 없었다
나씽은 CMF 브랜드로 여러 세대의 스마트워치를 내놨다. 가장 최근작인 CMF 워치3 프로(CMF Watch 3 Pro)는 79달러에 판매되며 1.4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내장 GPS, 블루투스 통화, 건강·피트니스 트래킹, 다일간 배터리 지속 기능을 갖췄다. 다만 전력 소비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자체 RTOS(실시간 운영체제)를 사용해 온전한 스마트워치라 부르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CMF 워치3 프로를 두고 “온전한 스마트워치에는 못 미친다”고 짚었다.
앞서 나온 CMF 워치 프로(CMF Watch Pro)는 애플워치를 닮은 디자인과 제한적인 RTOS 소프트웨어로 혹평을 받았다.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는 당시 이 제품의 애플워치풍 외형과 제한적인 소프트웨어를 직접 비판했다고 전했다. 반면 뒤이어 나온 CMF 워치 프로2(CMF Watch Pro 2)는 원형 메탈 바디와 교체 가능한 베젤, 선명한 AMOLED 화면을 갖춰 약 88달러라는 가격 대비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CMF 라인업이 아무리 개선되더라도 나씽 본 브랜드를 단 정식 스마트워치가 없었다는 공백은 그대로였다.

9월 출시설…투명 디자인에 300달러 미만 가격표
이번에 브라르가 전한 내용의 핵심은 출시 시점과 가격이다. 나씽의 첫 자체 브랜드 스마트워치는 9월 출시가 목표이며, 미국 기준 300달러 미만의 가격표를 달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에는 한정된 일부 시장에만 풀릴 예정이다. 디자인은 나씽 특유의 투명·반투명 소재를 활용한 스타일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트렌드는 이를 두고 “전형적인 나씽의 DNA”가 담길 것이라고 표현했다.
흥미로운 점은 나씽 공동창업자 아키스 에반젤리디스(Akis Evangelidis)가 이 유출 소식이 퍼진 직후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디지털트렌드는 이를 “회사 쪽에서 나온 신호”라고 해석했다. 다만 나씽은 아직 이 워치의 존재나 하드웨어 세부 사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웨어OS 탑재 가능성…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300달러 미만이라는 가격대는 CMF 라인업과는 확실히 다른 체급이다. GSM아레나(GSMArena)는 이 가격대라면 나씽이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며, CMF 워치 시리즈가 써온 RTOS 대신 구글 웨어OS(Wear OS)를 탑재할 수 있다고 짚었다.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도 같은 관측을 내놨다. 250~300달러 선이라면 픽셀워치(Pixel Watch)나 갤럭시워치(Galaxy Watch) 라인업보다는 저렴하지만, 이 가격대에서도 웨어OS를 탑재한 사례가 없었던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비교 대상도 뚜렷하다. 구글 픽셀워치4(Pixel Watch 4)는 349달러부터 시작한다. 나씽의 신제품이 300달러 미만으로 나온다면 픽셀워치4보다 저렴한 가격에 웨어OS 생태계를 제공하는 셈이 된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이 가격대라면 원플러스워치4(OnePlus Watch 4)와도 경쟁 구도를 이룰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실제 운영체제가 웨어OS인지 자체 RTOS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센서 정보는 아직 없어…“평범한 워치는 안 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출시 시점, 가격대, 대략적인 디자인 방향뿐이다. 디스플레이 크기, 프로세서, 헬스 센서 등 핵심 사양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디지털트렌드는 나씽이 이번에는 “또 하나의 평범한 워치를 내놓을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첫 CMF 워치 프로가 애플워치를 닮은 외형과 제한적 소프트웨어로 아쉬움을 남긴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300달러에 가까운 가격을 받으려면 안정적인 건강 추적 기능과 다듬어진 소프트웨어, 그리고 익숙한 하드웨어에 인터페이스만 얹는 수준을 넘어서는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최근 나씽 내부에 다소 불안정한 상황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도 회사가 신제품 출시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르는 조만간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고, GSM아레나는 공식 출시 예정 시점이 다가올수록 더 많은 세부 정보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모든 내용은 아직 팁스터의 주장에 근거한 것으로, 나씽의 공식 확인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실로 단정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