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서 법카 1400만원 썼다는 홍명보…논란 일자 직접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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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인근 법인카드 결제액 1406만원…사적 사용 의혹 불거져
홍명보 “모두 대표팀 업무상 지출…청문회에서 증빙자료로 소명”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택 인근에서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로 약 1400만 원을 결제했다는 보도에 대해 “부적절한 사용은 없었다”며 정면 반박했다. 분당구에서 결제가 집중된 것은 외국인 코치들의 거주지와 대표팀 회의 장소, 선수단 숙소 등이 해당 지역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홍 전 감독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법인카드는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정해진 용도와 한도 내에서만 사용했다”며 “모든 사용 내역은 협회에 증빙·정산됐다”고 밝혔다. 재임 기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나 시정 요구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축구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2024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법인카드로 총 3742만 원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1406만 원이 자택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처에는 호텔과 정육식당, 해장국집 등이 포함됐으며 어린이날과 현충일, 광복절 등 공휴일 결제 내역도 확인됐다.
축구협회 업무추진비 지침은 휴일이나 자택 인근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불가피한 경우 출장 등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갖추거나 소명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홍 전 감독은 별도의 소명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는 영수증에 참석자와 인원 등을 적었고 매달 사용 내역을 점검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말·공휴일도 대표팀 업무 이어져”
홍 전 감독은 공휴일 법인카드 사용 31건도 대표팀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지출이라고 해명했다.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의 주요 업무에는 K리그 선수 관찰이 포함되며 경기가 주로 주말과 공휴일에 열리는 만큼 해당 시기 회의와 식사가 불가피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국가대표 명단이 월요일에 발표되는 경우가 많아 명단 확정 직전 주말 회의가 필수였다고 설명했다. 공휴일 결제 역시 코칭스태프 식사와 업무 추진 비용이었다며 사적인 사용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분당구에서 결제 금액이 많았던 이유로는 외국인 코치들의 거주 환경을 들었다. 주앙 아로소 코치와 티아고 마이아 코치, 누누 마티아스 피지컬 코치, 페드로 코마 골키퍼 코치 등이 모두 분당구에 거주했고 코칭스태프도 분당구 소재 공유오피스를 회의 장소로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대표팀이 지난해 두 차례 분당구 정자동의 호텔을 선수단 숙소로 사용한 점도 언급했다. 2025 동아시안컵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당 호텔을 이용했고 이에 따라 분당구에서 업무상 결제가 집중됐다는 것이다.
“개인카드와 철저히 구분…청문회서 소명”
논란이 된 한우전문점과 중식당, 국밥집 결제에 대해서도 사적 사용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우전문점과 중식당을 개인적으로 이용할 때는 개인카드로 결제했으며 지난 2년간 개인카드 사용액이 법인카드 결제액과 거의 같다고 밝혔다. 국밥집 역시 개인카드 사용액이 더 많았고 혼자 법인카드로 식사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중식당은 코칭스태프가 이용한 공유오피스 회의실에서 도보 약 1분 거리에 있었고 단독 공간이 있어 회의와 식사를 함께 진행하기에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자택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상 지출까지 사적으로 해석한 보도에는 유감을 표했다.
홍 전 감독은 “법인카드와 개인카드를 철저히 구분해 사용했다”며 관련 카드 내역과 증빙자료를 국회 청문회에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30일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열고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홍 전 감독과 정몽규 전 축구협회 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며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둘러싼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법인카드 사용 의혹과 관련해 밝힌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홍명보입니다.
JTBC가 7월 28일 보도한 ‘홍명보, 집 근처에서 법카 1408만원 긁었다’ 기사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바로잡고자 합니다.
JTBC는 국가대표팀 감독 재임 당시 저의 자택이 위치한 분당구 내 식당에서 2년간 법인카드 약 1400만원을 사용했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기사의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달라 이와 관련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법인카드는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정해진 용도 및 한도 내에서만 사용했습니다. 모든 사용 내역은 협회에 증빙·정산됐습니다. 재임 기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단 한 차례도 부적절한 사용이라는 지적이나 시정 요구를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첫째, ‘지난 2년간 공휴일에 법인카드를 31건 사용했다’는 내용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K리그 선수들을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K리그 경기는 대부분 주말과 공휴일에 개최되며, 이에 따라 코칭스태프는 주말과 공휴일에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관찰·점검하고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지난 2년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명단은 대부분 월요일에 발표됐으며, 명단 확정 직전인 주말 회의는 필수였습니다.
따라서 주말이나 공휴일에 이뤄진 법인카드 사용은 대표팀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코칭스태프 식사 및 업무 추진 비용이었습니다.
둘째, ‘분당구에서 법인카드로 1408만원을 결제했다’는 보도 내용과 관련해 설명하겠습니다.
대표팀 외국인 코치들은 모두 분당구에 거주했습니다.
주앙 아로소 코치: 분당구 삼평동 소재 호텔
티아고 마이아 코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누누 마티아스 피지컬 코치: 분당구 정자동
페드로 코마 골키퍼 코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이에 따라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회의와 업무를 위해 분당구 소재 공유오피스를 이용했으며 식사도 분당구 내에서 이뤄졌습니다. 또한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서 소집됐습니다.
용인과 수원 등에서 치러진 2025 동아시안컵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을 위해 해당 호텔을 선수단 숙소로 이용했습니다. 따라서 분당구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은 개인적인 소비가 아니라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거주 및 대표팀 소집·운영에 따른 업무상 지출이 집중된 결과입니다.
셋째, JTBC에서 취재한 ‘한우전문점과 중식당, 국밥집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한우전문점과 중식당의 경우 사적으로 갈 때는 개인카드를 사용했습니다. 보도 이후 확인한 결과 지난 2년간 해당 식당에서의 개인카드 사용 금액이 법인카드 금액과 거의 동일했습니다. 이는 카드 내역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국밥집의 경우 개인카드 사용이 더 많았습니다. 또한 보도된 바와 달리 국밥집에서 혼자 법인카드로 식사한 적이 없습니다. 법인카드 결제 금액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급된 중식당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회의 장소였던 공유오피스 회의실에서 도보 약 1분, 50m 거리에 있는 식당입니다. 단독 룸이 있어 회의와 식사를 함께 진행하기에 적합해 지속적으로 이용했습니다.
저는 법인카드와 개인카드를 철저히 구분해 사용했습니다. 자택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상 사용까지 사적으로 해석하고 대표팀의 업무 환경과 코칭스태프 거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이번 보도는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관련 증빙자료는 청문회에서 소명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며, 청문회에 참석해 자세한 내용을 더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