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마이크론 폭락…반도체 개미 울 때 웃은 '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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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 미증시 혼조세
반도체주 급락, AI 고평가 우려가 나스닥 하락 견인

28일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중동 지정학적 정세 변화가 맞물리며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하락하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7.24포인트(1.03%) 상승한 52,747.3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도 15.60포인트(0.21%) 오른 7,428.78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반도체 및 하드웨어 섹터의 동반 약세 여파로 55.17포인트(0.22%) 내린 24,876.91로 장을 끝냈다.

이날 시장은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와 중동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이 이란의 공격을 저지한 이후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지수 선물 시장이 출렁인 가운데 호실적을 발표한 전통 제조업과 소비재 및 제약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증시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우량주와 방어주 섹터였다. 코카콜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5.00% 급등했다. 필수 소비재 업종 전반에 온기가 돌며 펩시코가 2.20%, 월마트가 1.22%, 코스트코가 1.58% 각각 상승했다. 금융주 중심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3.06% 올랐고,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암젠이 4.48%, 서모피셔가 3.02%, 일라이 릴리가 1.93%, 애브비가 2.45% 오르는 등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빅테크 진영에서는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알파벳(구글)이 2.19% 올랐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0.94%, 1.09% 상승하며 지수 하방을 받쳤다. 세일즈포스는 4.55%, 넷플릭스는 2.83%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테슬라는 0.58%, 아마존은 0.23%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반도체와 데이터 저장장치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마이크론이 8.85% 급락한 것을 비롯해 AMD가 8.15%, 인텔이 5.86%, 퀄컴이 4.21%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7.82%), 램리서치(-7.54%), KLA(-6.18%) 역시 가파른 내림세를 기록했다. 컴퓨터 하드웨어 섹터에서는 샌디스크가 14.25% 폭락했고 델이 8.15%, 웨스턴디지털이 6.91%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인간의 학습·추론 능력을 구현한 컴퓨터 시스템) 고평가 우려와 인프라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일부 하드웨어 및 데이터 관련주로 확산했다. 인공지능 분석 기업 팔란티어가 6.08% 내렸고 전력 및 산업용 장비 제조업체인 제네럴비전(GE버노바)이 5.34%, 버티브가 6.27%, 캐터필러가 3.71% 각각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환 및 원자재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군사적 마찰에 따른 유가 변동이 주시 됐다. 미국이 이란의 공격을 무력화한 이후 지수 선물이 소폭 하락하고 유가가 요동치는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시장 전반에 잔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당분간 기업 실적과 지정학적 뉴스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