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보다 더 올랐다… 서울에서 집값 유독 많이 오른 '이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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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권·외곽 지역 강세… 중랑구 0.53%로 최고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른다지만 모든 지역의 분위기가 같은 것은 아니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전체 상승폭은 2주 연속 줄었지만, 강북권과 외곽 지역은 오히려 오름세가 더 강해졌다.

서울 시내 아파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서울 시내 아파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5%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 이후 7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률은 전주(0.27%)보다 0.02%포인트 낮아지며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6.30%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경기 아파트값은 0.15%, 전국 아파트값은 0.08% 상승했다. 각각 전주(0.17%), 전주(0.09%)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강북권과 외곽 지역 오름폭 확대

서울에서는 중랑구가 0.53% 올라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는 0.46%, 금천구는 0.35%, 강북구는 0.33% 상승하며 전주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동작구와 강동구도 각각 0.22%, 0.21%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성북구는 0.39%, 중구는 0.36%, 종로구는 0.31% 상승했다. 세 지역 모두 전주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서울 평균 상승률인 0.25%를 웃돌았다. 성북구는 올해 누적 상승률 10.30%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강변과 강남권도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대체로 축소됐다. 영등포구는 0.30%, 송파구는 0.20%, 성동구는 0.14%, 용산구는 0.13%, 광진구는 0.10% 올랐다. 강남구는 0.07%, 서초구는 0.05% 상승해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고가주택이 많은 지역에서는 세제 개편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한 뒤 거래 여부를 결정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금융권의 대출 규제도 매수자의 자금 조달과 거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한국부동산원

경기 남부 주요 지역 상승세 지속

경기에서는 광명과 용인 기흥구가 각각 0.45%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원 권선구는 0.40%, 용인 수지구는 0.38%, 성남 분당구는 0.32%, 수원 장안구는 0.28% 상승했다. 평택은 전주 0.01% 하락에서 이번 주 0.05% 상승으로 전환했다.

최근 오름세가 가팔랐던 일부 지역은 상승폭이 줄었다. 화성 동탄은 전주 0.25%에서 0.15%로, 구리는 0.27%에서 0.20%로 낮아졌다. 성남 분당구와 용인 수지구도 경기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전주보다는 오름폭이 축소됐다.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은 산업단지와 교통망 확충 기대 등이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단기간에 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자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상승세는 점차 완만해지는 모습이다.

전셋값도 오름세 이어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25%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0.27%)보다 0.02%포인트 줄었으며 3주 연속 축소됐다. 수도권은 0.17%, 전국은 0.10%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4%, 0.09% 올랐다.

서울에서는 성북구가 0.45%, 금천구가 0.42%, 노원구가 0.40% 상승하며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전세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폭이 줄었지만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가격 오름세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 거래량이 감소하더라도 선호 지역과 실수요가 유입되는 가격대에서는 매도 호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는 흐름이 나타난다.

향후 시장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과 대출 규제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개편 방향에 따라 매도자의 매물 출회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며, 발표 이후에는 고가주택 밀집 지역과 외곽 지역의 거래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갈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