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우유를 통째로 얼렸더니 아이스크림 됐다”…편의점서 시작된 여름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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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산 바나나맛우유를 냉동실에 넣었을 뿐인데, 숟가락으로 떠먹는 달콤한 여름 디저트로 변했다.

뚱바스크림 / 맛설공주 유튜브
뚱바스크림 / 맛설공주 유튜브

마시는 바나나우유를 이제는 숟가락으로 먹는다

한국 편의점에서 바나나맛우유는 오랫동안 목욕탕이나 찜질방에서 마시는 추억의 음료로 통했다. 그러나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익숙한 음료를 그대로 마시는 대신 얼려서 아이스크림처럼 즐기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조리법은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다.

바나나맛우유를 냉동 가능한 용기에 옮겨 담고 충분히 얼린 뒤, 실온에서 잠시 녹여 숟가락으로 긁어 먹으면 된다. 완전히 단단한 상태보다 가장자리가 살짝 녹기 시작했을 때 섞어주면 부드러운 셔벗이나 젤라토와 비슷한 질감을 즐길 수 있다. 별도의 아이스크림 기계도 필요 없다. 생크림과 달걀을 넣고 끓이거나 여러 차례 휘저을 필요도 없다.

편의점에서 우유 한 병과 원하는 토핑만 구입하면 여름 디저트가 완성된다.

얼린 뒤 바로 먹지 않는 것이 핵심

바나나맛우유를 냉동실에서 꺼내자마자 숟가락으로 먹으려고 하면 지나치게 단단하고 얼음 결정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이때 약 5~10분 정도 실온에 두거나 냉장실에서 천천히 녹이면 가장자리가 부드러워진다. 포크나 숟가락으로 전체를 긁어 섞으면 단단한 얼음 덩어리보다 한결 부드러운 질감을 만들 수 있다. 더 크리미하게 먹고 싶다면 우유가 절반 정도 얼었을 때 한 번 꺼내 섞은 뒤 다시 얼리는 방법도 있다.

우유 안의 수분은 얼면서 결정이 생기기 때문에 전문 아이스크림과 완전히 같은 질감이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살짝 녹여 잘 저으면 차갑고 부드러운 바나나 디저트로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주의할 점도 있다. 내용물이 얼면서 부피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밀폐된 원래 용기를 그대로 장시간 얼리기보다, 냉동 가능한 그릇이나 여유 공간이 있는 용기에 옮겨 담는 편이 안전하다.

뚱바스크림 / 맛설공주 유튜브
뚱바스크림 / 맛설공주 유튜브

초콜릿 하나만 올려도 편의점 디저트 완성

얼린 바나나맛우유의 가장 큰 장점은 토핑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쉽게 어울리는 재료는 초콜릿이다.

초콜릿바를 잘게 부수어 올리거나 초코 시럽을 뿌리면 ‘초코 바나나’ 맛이 된다. 오레오처럼 바삭한 쿠키를 부수어 넣으면 부드러운 우유 얼음과 쿠키의 식감이 대비된다.

그래놀라와 견과류를 올리면 아침이나 오후 간식처럼 먹을 수 있다. 소금이 살짝 묻은 프레첼이나 감자칩을 곁들이면 단맛과 짠맛이 함께 느껴진다.

취향에 따라 다음과 같은 조합도 가능하다.

* 초콜릿 시럽과 아몬드

* 초코 쿠키와 연유

* 시리얼과 바나나 조각

* 인절미 가루와 떡

* 딸기잼과 냉동 베리

* 에스프레소나 편의점 커피 소량

특히 커피를 조금 부으면 아포가토처럼 즐길 수 있다. 최근 해외에서도 한국식 바나나우유를 아이스커피와 섞는 ‘바나나 라테’가 주목받으면서,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편의점 조합 자체에 외국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왜 바나나맛우유를 얼렸을까

시중에는 이미 수많은 바나나 아이스크림이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바나나맛우유를 직접 얼리는 이유는 완제품을 사 먹는 것과는 다른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다. 재료를 여러 개 준비할 필요가 없고, 복잡한 계량도 하지 않는다. 우유를 얼린 뒤 토핑을 올리는 과정이 전부다.

자신이 좋아하는 정도로 녹여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완전히 얼려 빙수처럼 긁어 먹을 수도 있고, 충분히 녹여 부드러운 크림처럼 만들 수도 있다.

무엇보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바나나맛우유가 전혀 다른 음식으로 바뀌는 과정이 소셜미디어 영상에 잘 어울린다.

노란 우유가 얼어붙은 뒤 숟가락으로 부드럽게 긁히는 모습과 초콜릿 토핑을 올리는 장면은 짧은 영상만으로도 맛을 상상하게 만든다.

외국인에게는 ‘한국 편의점 체험’이 된다

바나나맛우유는 한국인에게 익숙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대표적인 K-편의점 음료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1974년 출시됐으며, 달항아리를 떠올리게 하는 둥근 용기와 달콤한 맛으로 오랫동안 판매돼 왔다. 제품에는 국내산 원유가 85% 이상 들어간다.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에 도착하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 얼음컵과 함께 바나나맛우유를 구입한다.

이제는 한 병을 바로 마시고, 다른 한 병은 숙소 냉동실에 넣어 디저트로 만드는 새로운 체험도 가능해졌다.

해외에서 한국식 바나나우유와 커피를 섞는 조합이 확산된 것처럼, 익숙한 제품을 새롭게 먹는 ‘편의점 해킹 레시피’는 외국인에게도 따라 하기 좋은 콘텐츠다. 재료의 이름을 정확히 몰라도 영상을 보고 그대로 구입해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 바나나 맛이 아니라도 가능하다

이 레시피는 기본 바나나맛우유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빙그레 단지우유 제품군에는 기본 바나나맛 외에도 바나나맛우유 라이트와 무가당 제품, 딸기맛우유와 메로나맛우유 등이 확인된다.

진한 단맛이 부담스럽다면 라이트나 무가당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당과 지방의 함량이 달라지면 얼린 뒤의 단맛과 질감도 기본 제품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딸기맛우유를 얼린 뒤 딸기와 쿠키를 올리면 딸기 아이스크림처럼 즐길 수 있다. 메로나맛우유에는 연유나 시리얼을 더해 멜론 빙수와 비슷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여러 맛을 각각 얼린 뒤 한 그릇에 담으면 특별한 재료 없이도 작은 아이스크림 모둠이 완성된다.

뚱바스크림 / 1분다이어터 1mindiet 유튜브
뚱바스크림 / 1분다이어터 1mindiet 유튜브

익숙한 음료가 가장 쉬운 여름 디저트로

바나나맛우유를 얼린다고 해서 전문 젤라토 매장의 아이스크림과 완전히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유행의 매력은 완벽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편의점에서 언제든 살 수 있는 음료를 냉동실에 넣고, 자신이 좋아하는 과자와 초콜릿을 올려 전혀 다른 디저트로 바꾸는 데 있다.

조리 시간은 짧고, 실패할 가능성도 낮다. 토핑에 따라 매번 다른 맛을 만들 수 있고 라이트 제품이나 다른 맛의 우유로도 응용할 수 있다.

올여름 바나나맛우유를 평소처럼 바로 마시기 아쉽다면 한 병은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몇 시간 뒤 뚜껑 대신 숟가락을 들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