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오늘 폭등하자, 증권사들이 내놓은 '반응' 1가지…개미들은 꼭 확인하세요

작성일

AI 투자 회수 의심에 50% 폭락한 반도체주, 저평가 기회일까

반도체 투톱의 20%대 동반 폭등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렸다.

스마트폰 화면 속 주식 그래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스마트폰 화면 속 주식 그래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31일 장중 20% 넘게 폭등했다. 이날 오후 12시 1분 기준 삼성전자는 지수 기준 25만 500원으로 전일 대비 4만 1500원(20.05%) 상승했고, NXT 시장에서는 25만원으로 4만 3000원(20.77%)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지수 기준 164만 1000원으로 31만 9000원(24.13%) 상승했으며, NXT 시장에서는 163만 9000원으로 31만 7000원(23.98%) 뛰었다.

이번 급등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 달간 이어진 낙폭을 하루 만에 대부분 되돌리는 흐름이다.

증권사들 매수 리포트 쏟아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등한 이날, 증권사들의 리포트도 잇따라 나왔다. D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를 강력 권고하는 보고서를 냈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59만원에서 45만원으로 24% 가량 하향 조정했지만, 올해 추정치 기준 250조원에 육박하는 잉여현금흐름(FCF)과 주주환원 실행 가능성을 근거로 주가 하방 경직성을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현행 53만원으로 유지했다. 메모리 시장 업황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시장 우려가 컸던 HBM 부문에서도 시장 평균 이상의 가격을 주도하며 다년간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KB증권 역시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의 60~70%를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과 다년 공급 계약(LTA)으로 체결하며 장기 실적의 가시성이 뚜렷해진 점, FCF 급증에 따른 대규모 주주환원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증권사들의 리포트를 종합하면 핵심은 하나로 모인다. 현재 주가 하락은 펀더멘탈 훼손이 아닌 과매도로 인한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진단이다.

반도체 2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반도체 2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빅테크와 맺은 장기계약이 바꾼 사업구조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메모리 다년 공급 계약을 통해 과거 사이클과 다른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는 빅테크들의 AI 투자 회수 의구심으로 2027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 기준 1.1배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이 수준이면 저점 매수가 유효한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DB증권의 목표주가는 다른 증권사보다 낮은 36만원으로 유지됐다.

과거 반도체 업황은 가격 등락에 따라 실적이 함께 출렁이는 구조였다. 이번에 부각되는 차이점은 삼성전자가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의 60~70%를 미국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들과 장기 계약으로 묶었다는 부분이다. 가격 변동성이 실적에 직접 반영되던 과거 구조와 달리, 장기 계약 물량 비중이 커지면서 실적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증권가 공통된 분석이다.

250조원 현금이 주가를 받치는 이유

목표주가를 낮춘 신한투자증권조차 매수 의견을 유지한 배경에는 현금 흐름이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추정치 기준 삼성전자의 FCF가 2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도 FCF 급증에 따른 대규모 주주환원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중 대규모 주주환원이 실제로 실행될 경우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기 어려운 하방 경직성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카드가 실행되면 쌓여 있는 현금이 주가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 발표와 함께 나올 주주환원 정책 발표 시점을 주요 변수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고민되는 개미 투자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고민되는 개미 투자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코로나19 때보다 컸던 낙폭, 저평가 근거는

김동원 KB증권 본부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을 펀더멘탈 훼손이 아닌 투자심리 위축과 과매도에 따른 수급 왜곡으로 짚었다. 올해 6~7월 코스피가 41% 하락한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하락폭인 36%보다 큰 수준이며, 이는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50% 하락하며 주가수익비율(PER) 3배 수준까지 떨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D램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의 시가총액이 1200조원으로 1위인 삼성전자와 같은 수준이고, 2위인 SK하이닉스 대비로는 20% 할증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현재 한국 메모리 업체 주가가 과도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는 진단이다.

개미 투자자가 지금 확인해야 할 것

이번 폭등을 지켜본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지금이 매수 시점인지 여부다.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하면 공통된 근거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빅테크와 맺은 장기 공급 계약으로 실적 변동성이 줄었다는 점, 둘째는 25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FCF와 주주환원 가능성, 셋째는 마이크론 등 글로벌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이다.

다만 증권사별로 목표주가 편차는 크다. DB증권 36만원, 신한투자증권 45만원,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53만원과 60만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 격차가 큰 만큼 개별 리포트의 근거를 확인하고 투자 판단에 참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3분기 실적 발표와 주주환원 정책 발표 시점도 함께 살펴봐야 할 변수로 꼽힌다.

※ 본 기사는 증권사 리서치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됐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내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 손익과 관련한 법적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