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서 '이 동물'이 나타난다고?… 공원 산책하던 시민들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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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공원서 너구리·오소리 추정 동물 출몰

저녁 산책을 즐기던 시민들이 도심 공원에서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는 일이 잇따랐다. 같은 공원에서 약 보름 사이 두 차례 피해가 확인되자 관계당국이 포획에 나섰다.

3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1분께 충북 제천 시민공원에서 산책하던 70대 여성 A씨가 너구릿과 동물로 추정되는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았다.

현장에서 발견된 동물. / 제천소방서 제공-뉴스1
현장에서 발견된 동물. / 제천소방서 제공-뉴스1

A씨는 손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함께 있던 60대 여성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넘어지면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야생동물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약 보름 사이 두 차례 피해

제천 시민공원에서는 최근 2주 동안 너구리나 오소리로 추정되는 동물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같은 공원에서 시민 1명이 오소리로 추정되는 동물에게 물린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건에 나타난 동물이 같은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격한 동물의 종류도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목격자들의 신고를 토대로 너구리 또는 오소리일 가능성을 두고 포획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신고 내용을 종합해 보면 해당 야생동물이 새끼를 보호하려는 과정에서 공격성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동물을 포획하기 위해 공원에 포획틀을 설치한 상태”라고 말했다.

도심 공원에서도 나타나는 너구리

너구리는 개과에 속하는 야생동물이다. 눈 주변에 짙은 무늬가 있고 몸통이 둥글며 다리가 비교적 짧다. 생김새가 비슷해 북미에 서식하는 라쿤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동물이다.

너구리 자료사진. / 뉴스1
너구리 자료사진. / 뉴스1

산과 들뿐 아니라 하천 주변과 농경지, 공원 등에서도 생활한다. 곤충과 작은 동물, 열매 등 여러 먹이를 먹으며 야간에 주로 움직인다. 도심 녹지와 산책로에서도 발견될 수 있지만 사람에게 친숙한 반려동물은 아니다.

대부분 사람을 마주치면 자리를 피하지만 위협을 느끼거나 새끼를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움직임이 느리거나 가까이 있어도 손을 내밀거나 먹이를 주는 행동은 위험할 수 있다.

너구리와 오소리는 외형과 습성이 다르다. 오소리는 몸집이 단단하고 앞발의 발톱이 길며 땅을 파는 데 능하다. 얼굴에는 코에서 머리 쪽으로 이어지는 검고 흰 줄무늬가 나타난다. 야간이나 어두운 장소에서 짧게 목격하면 두 동물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오소리 자료사진. / 픽사베이
오소리 자료사진. / 픽사베이

야생동물 발견 시 거리부터 확보

길이나 산에서 야생동물을 마주쳤을 때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충분한 거리를 두는 것이 우선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 접근하거나 먹이를 건네고, 물건을 던지거나 큰 소리를 내 쫓으려 하면 동물을 자극할 수 있다.

새끼가 보이더라도 만지거나 옮겨서는 안 된다. 어미가 주변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가까이 접근하면 공격받을 수 있다. 동물의 이동 경로를 막지 말고 천천히 뒤로 물러나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해야 한다.

반려견과 산책하던 중 야생동물을 발견했다면 목줄을 짧게 잡아 접촉을 막아야 한다. 야생동물이 계속 따라오거나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면 직접 포획하려 하지 말고 119나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

물리거나 긁힌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과 비누로 충분히 씻은 뒤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출혈이 있으면 깨끗한 천이나 거즈로 상처를 눌러 지혈하고, 공격한 동물의 특징과 발생 장소 및 시간을 의료진과 관계당국에 전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