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전력, 리워드 포인트를 JPYC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폴리곤 온체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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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전력 리워드 포인트, 폴리곤서 JPYC 전환 가능해져
하시포트월렛으로 온체인 이동…일본 엔화 스테이블코인 확산 가속

일본 대형 전력회사 간사이전력(Kansai Electric Power)의 리워드 자회사 모액트(MOACT)가 앱 포인트를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갑 개발사 하시포트(HashPort)가 7월 30일(현지시각)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용자는 앱 내 미션을 수행해 얻은 NORM 포인트를 폴리곤(Polygon) 기반 JPYC로 전환하고 본인 소유의 하시포트월렛에 보관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모액트 포인트는 전자상품권으로만 교환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디파이(DeFi) 플랫폼과도 연결되는 온체인 자산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폴리곤 랩스(Polygon Labs)는 자사 X 계정에 “일본 최대 전력회사 중 한 곳이 리워드 포인트를 폴리곤 기반 온체인 결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JPYC를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디폴트 레일(default rails)” 중 하나로 평가했다.
포인트가 기프트카드에서 온체인 자산으로
모액트의 NORM 포인트는 사회적 가치를 표방하는 기업·자치단체와 상호작용하는 앱 내 미션을 완료해야 쌓인다. 이번 업데이트 전에는 이 포인트를 전자상품권으로만 바꿀 수 있어 사용처가 제한적이었다.
새 기능은 이 포인트를 JPYC로 환전해 하시포트월렛에 담는 구조다. 하시포트는 이 전환 방식이 일본의 암호자산 거래소 인가나 전자결제수단 거래업 인가 대상에 해당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폐쇄형 웹2 리워드 잔액이 외부 지갑·서비스와 연결되는 온체인 자산으로 바뀌는 셈이다. 간사이전력은 오사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일본 최대 전력사 중 하나이며, 모액트는 지난 7월 1일(현지시각)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고 고야마 요헤이(Yohei Koyama)가 대표를 맡고 있다.

JPYC, 일본 최초의 규제된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는 JPYC Inc.가 발행하고 일본 금융청(FSA)에 등록된 일본 최초의 규제 엔화 페그 스테이블코인이다. 결제서비스법(Payment Services Act)상 ‘전자결제수단’으로 분류돼 엔화와 1대1로 교환된다.
달러 기반 토큰을 일본 리워드 이용자에게 강제하는 대신 엔화에 페그된 코인을 쓴다는 점이 이번 통합의 핵심이다. 미국이 달러 결제 레일과 트레저리 담보, 거래소 유동성에 초점을 맞추고 유럽이 MiCA 규제를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는 것과 달리, 일본은 결제서비스법 틀 안에서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간사이전력의 사례는 투기적 토큰 거래가 아니라 포인트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폴리곤·하시포트월렛이 이끄는 엔화 온체인화
이번 통합은 폴리곤에서 진행 중인 일본 포인트 경제의 온체인화 흐름 중 하나다. 하시포트는 지난 6월 1일(현지시각) 다이너스클럽 신용카드 포인트를 JPYC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열었는데, 이는 일본 신용카드사 최초의 사례였다. 이어 7월 13일(현지시각)부터는 KDDI와 함께 편의점 로손(Lawson) 매장에서 엔화 스테이블코인 오프라인 결제 시범 서비스도 운영했다.
폴리곤 측은 자사 네트워크가 다른 모든 체인을 합친 것보다 많은 JPYC 거래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JPYC 보유자의 84%가 하시포트월렛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매체 플루앙(Pluang)은 폴리곤이 JPYC 이체에서 2억6500만 달러 이상을 처리해 온 지배적 네트워크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특정 매체의 보도로, 폴리곤 랩스가 직접 공개한 수치와는 별도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폴리곤 네이티브 토큰 POL은 24시간 기준 0.071달러 선에서 큰 변동 없이 거래됐다고 코인게코(CoinGecko) 자료를 인용해 더 디파이언트(The Defiant)가 전했다.
아직은 작은 실험…확산 여부는 지켜봐야
이번 통합을 두고 일본 전체 리워드 프로그램이 갑자기 온체인으로 옮겨가는 것처럼 해석해서는 안 된다. 특정 리워드 생태계, 특정 스테이블코인, 특정 지갑 경로가 결합된 사례일 뿐이며 실제 이용자 수와 전환 규모, 장기 유지율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방향성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용자에게 투자 목적으로 암호자산을 사라고 요구하는 대신, 이미 보유한 리워드 포인트를 좀 더 유연한 디지털 자산으로 바꿔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디파이를 믿거나 토큰을 거래할 필요 없이, 포인트를 전환할 이유만 있으면 되는 구조다. 다만 플루앙은 이런 흐름이 폴리곤 채택을 늘리는 동시에 하시포트월렛 생태계로 위험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리워드, 소액 결제, 지갑 잔액 관리처럼 눈에 띄지 않는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실제로 쓰이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