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전략, 리트코인 팔고 커버드콜로 자사주 540만달러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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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전략, 리트코인 팔고 커버드콜 프리미엄으로 자사주 540만달러 매입
주당 LTC 보유량 늘리며 NAV 할인율도 40%대에서 25% 밑으로 축소

라이트 전략, 리트코인 팔고 커버드콜로 자사주 540만달러 매입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라이트 전략, 리트코인 팔고 커버드콜로 자사주 540만달러 매입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리트코인(LTC)을 기업 자산으로 보유한 상장사 라이트 전략(Lite Strategy, 티커 LITS)이 자사 주식 약 490만 주를 540만 달러에 되사들였다고 밝혔다. 전체 발행 주식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로, 평균 매입 단가는 주당 1.11달러였다. 매입 자금은 리트코인 매각과 커버드콜(covered call,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 수익으로 조달됐으며 별도의 차입은 없었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회사는 819,070 LTC를 3,188만2,648주에 대해 보유하는 구조가 됐다. 회사가 밝힌 목표는 남아 있는 주식 1주당 뒷받침하는 리트코인 양을 늘리는 것이다.

490만 주 매입에 담긴 숫자들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게재된 8-K 공시에 따르면 이번 자사주 매입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7월 17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됐다. 이 기간 동안 회사는 프로그램 시작 시점 발행 주식의 약 13%에 해당하는 490만 주를 사들이는 데 540만 달러를 투입했다. 평균 매입가는 1.11달러였다.

자금 조달 비중을 뜯어보면 11.87%는 리트코인 매각으로, 1.13%는 커버드콜 프리미엄으로 충당됐다. 나머지는 기존 보유 현금 등 트레저리 운영 자금에서 나왔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부채를 전혀 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7월17일(현지시각) 기준 라이트 전략은 819,070 LTC와 3,188만2,648주 발행 주식을 보유한 상태다. 2026 회계연도 말 기준 현금은 570만 달러, 총부채는 11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예비·비감사 수치). 관련 내용은 7월30일(현지시각) 8-K 공시로 제출됐다.

커버드콜이 더한 새로운 층위 / AI 생성 이미지
커버드콜이 더한 새로운 층위 / AI 생성 이미지

커버드콜이 더한 새로운 층위

커버드콜은 보유 자산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옵션 판매 대가)을 받는 전략이다. 옵션 매도자는 즉시 현금을 받지만 행사가 이상으로 자산 가격이 오르면 상승분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 리트코인처럼 변동성이 큰 자산을 그냥 보유하는 대신 이런 옵션 전략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리트코인이 급등하면 커버드콜은 일부 상승분을 제한하지만, 가격이 횡보하거나 하락할 때는 프리미엄이 완충 역할을 한다. 이 전략의 성패는 시장 상황과 행사가 설정, 물량 조절, 위험관리에 따라 갈린다. 라이트 전략이 커버드콜 프리미엄을 자사주 매입 자금의 일부로 활용했다는 점은 이 회사가 리트코인을 단순히 쌓아두기만 하는 게 아니라 수익을 내는 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리트코인을 팔아 주식을 사는 딜레마

이번 매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트레저리 자산인 리트코인 일부를 팔아 자사주를 사들였다는 점이다. 경영진이 주가가 보유 리트코인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면, 전체 LTC 보유량이 줄더라도 주식 수를 줄여 주당 노출도를 높이는 선택이 합리적일 수 있다. 다만 트레저리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은 경영진이 리트코인 보유량을 지키거나 늘려줄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주식을 산 경우가 많다. 매각이 지나치게 자주 일어나면 이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

트레이딩뷰에 게재된 회사 공시에 따르면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와 순자산가치(NAV) 간 할인율이 낮은 40%대 수준에서 25% 밑으로 좁혀졌다. NAV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되사들인 결과 남은 주식 1주당 리트코인 보유량이 늘었다는 의미다. 회사는 이 매입이 가치 증대(value accretive) 효과가 있는 동안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며 무차입 재무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코인 축적을 넘어선 트레저리 기업의 다음 단계

비트코인에서 시작된 크립토 트레저리 전략은 이더리움, 솔라나, 리트코인, 도지코인 등으로 확산되며 특정 코인에 대한 상장 노출 수단을 만드는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코인을 쌓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고, 그 이후 주당 자산 노출도를 어떻게 관리하고 희석을 막으며 자금을 운용할지가 더 어려운 과제로 남는다.

라이트 전략의 자사주 매입은 바로 이 두 번째 단계에 속한다. 단순히 리트코인을 더 사는 것이 아니라 주식 수를 줄이고 옵션 프리미엄으로 현금을 만들어 트레저리 자산의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다. 회사는 앞으로도 주당 리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고 리트코인 생태계를 확장할 추가적인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크립토 트레저리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앞으로 이런 회사들은 단순 보유량보다 자사주 매입·옵션 운용·부채 관리 같은 자본 배분 능력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