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V4 플래시 베타 공개…GPT-5.6 루나보다 60%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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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V4 플래시 베타 공개, GPT-5.6 루나보다 60% 저렴
캐시 할인 98%·MIT 오픈소스 공개로 AI 가격전쟁 재점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최신 모델 V4 플래시(V4 Flash)의 정식 베타 버전을 금요일(현지시각) 일반에 공개했다. 지난해 실리콘밸리를 뒤흔들었던 딥시크가 다시 저가 공세로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리서치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인텔리전스 인덱스 기준으로 신형 모델은 50점을 받았다. 올해 4월 나온 이전 V4 플래시보다 10점 높아진 점수다. 이는 오픈AI(OpenAI)의 예산형 모델 GPT-5.6 루나(Luna)보다 단 1점 낮은 수준이지만, 작업당 비용은 루나보다 약 60% 낮다. 오픈AI가 최근 루나 가격을 80% 인하한 뒤에도 벌어진 격차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딥시크, V4 플래시 베타 전격 공개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딥시크는 금요일(현지시각) V4 플래시의 정식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전 세계 첨단 AI 모델 가격 경쟁을 한층 격화시킬 조치로 평가된다.
The Decoder에 따르면 이번에 나온 모델은 “0731”이라는 버전명이 붙은 V4 플래시의 대규모 업그레이드판이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인덱스에서 50점을 받아 올해 4월 출시된 이전 V4 플래시보다 10점 올랐다. 오픈AI의 예산형 모델 GPT-5.6 루나와는 단 1점 차이로 좁혀졌다.

성능 전반 개선, 에이전트 작업서 가장 크게 도약
The Decoder는 신형 모델이 테스트한 모든 항목에서 이전 버전보다 개선됐다고 전했다. 가장 큰 향상은 에이전트형 작업(agentic tasks, 여러 단계를 스스로 계획해 수행하는 작업)에서 나타났다. 복잡한 실무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GDPval에서는 엘로(Elo) 점수가 1,189점에서 1,559점으로 뛰었다.
모델이 사실과 다른 답을 만들어내는 이른바 환각(hallucination) 현상도 줄었다고 소개됐다. 아울러 이전 모델보다 토큰(모델이 텍스트를 처리하는 최소 단위) 사용량이 12% 줄었다. 같은 작업을 더 적은 자원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캐시 할인 98%…오픈AI 80% 인하도 못 따라간 가성비
가격 경쟁력의 핵심은 캐시 할인(cache discount, 반복 입력되는 프롬프트를 재사용할 때 적용하는 요금 할인)이다. 딥시크는 이번 모델에 98% 캐시 할인을 적용했다. 업계 표준으로 통하는 90%보다 높은 수준이다. The Decoder는 이 할인율이 V4 플래시가 GPT-5.6 루나와의 비용 격차를 벌리는 핵심 요인이라고 짚었다.
앞서 오픈AI는 루나뿐 아니라 중간급 모델 테라(Terra)의 API 요금도 20% 내렸고, 최상위 모델 솔(Sol)은 가격 대신 처리 속도를 끌어올리는 고속 모드를 도입했다. 중국 저가 AI 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한 조치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딥시크 V4 플래시는 작업당 비용이 루나보다 약 60% 낮다는 게 The Decoder의 분석이다. 오픈AI가 가격을 크게 낮췄는데도 중국발 저가 모델과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셈이다.
MIT 라이선스로 공개된 2,840억 파라미터 모델
V4 플래시의 아키텍처(구조)는 이전 버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총 파라미터(모델의 가중치 매개변수) 수는 2,840억 개이며 이 중 실제 추론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파라미터는 130억 개다. 컨텍스트 윈도우(모델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텍스트 범위)는 100만 토큰에 달한다. 모델 가중치는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MIT 라이선스로 공개돼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이런 개방형 배포 방식은 딥시크가 이어온 전략과 맥이 같다. 저비용·고성능 모델을 오픈소스로 풀어 개발자 생태계를 빠르게 넓히는 방식이다. 오픈AI뿐 아니라 여러 업체들도 저비용 모델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딥시크의 이번 공개는 가격 경쟁의 축을 다시 한번 흔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