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면· 씨앗호떡 제쳤네… 대만인이 꼽은 부산 최고의 음식 1위에 올라선 '대표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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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사로잡은 중화권 관광객들의 선택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아시아 관광객 사이에서 확산 중인 ‘부산병(釜山病)’ 열풍에 대응해 중화권 개별관광객(FIT) 유치 확대를 위한 ‘부산병 치유 프로모션’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부산 광안대교 자료사진. / gyuniq-shutterstock.com
부산 광안대교 자료사진. / gyuniq-shutterstock.com

‘부산병’은 부산을 여행한 관광객들이 귀국한 뒤에도 특유의 풍경과 정서를 잊지 못해 재방문을 갈망하는 ‘여행 후유증’을 가리키는 현지 신조어다. 대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항구도시라는 공통점 때문에 대만 가오슝을 연상케 하는 낯익은 정서, 짧은 일정으로 주요 명소를 돌아볼 수 있는 접근성,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관광객 발길 잡는 부산의 명소들


부산이 ‘자꾸 찾아가고 싶은 도시’로 꼽히는 데는 바다와 도심이 공존하는 지형적 특징이 크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은 도심에서 가까운 해변으로, 특히 광안리는 광안대교 야경 명소로 알려져 있다.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남포동 일대는 부산 대표 재래시장이자 원도심 관광 거점으로 꼽힌다.


산복도로 언덕에 형성된 감천문화마을은 알록달록한 계단식 가옥이 특징으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사진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송도해상케이블카, 태종대, 오륙도, APEC 하우스가 있는 누리마루 등도 부산관광공사가 공식 관광포털 ’비짓부산(Visit Busan)’을 통해 소개하는 대표 명소들이다.


46만명 다녀간 5월, 중화권이 이끌었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6만68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9% 늘었다. 이는 전국 외국인 관광객 누적 총량의 22.2%에 해당하는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중화권 시장이다. 5월 한 달간 부산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8만450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3% 늘었고, 홍콩 관광객도 전년 누계 대비 31.5%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데이와 손잡고 ‘증상 진단’ 이벤트


부산관광공사는 이런 수요에 대응해 재방문율을 높이는 마케팅에 나선다. 우선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케이데이(KKday)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 상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관광객의 ‘부산병 증상’을 3단계로 진단해 맞춤형 관광상품을 제안하는 랜딩 페이지 형태로 꾸며졌다.

부산병 치유 프로모션 /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병 치유 프로모션 / 부산관광공사 제공

현장 이벤트도 함께 마련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김해국제공항 입국장에서는 대만·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부산병 치유 이벤트 부스’가 운영된다.


돼지국밥, 대만인이 뽑은 1위 부산 음식


부산 음식에 대한 관심도 뒷받침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가 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한 부산 미식 인기투표에서는 돼지국밥이 대만인이 가장 선호하는 부산 음식으로 선정됐다. 앞서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대만 항공사 타이거에어와 함께 돼지국밥을 콘셉트로 한 기내식을 선보였으며, 약 4개월간 총 2166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돼지국밥 자료사진. / Colin Hui-shutterstock.com
돼지국밥 자료사진. / Colin Hui-shutterstock.com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부산병’이 일회성 유행어에 그치지 않고 감천문화마을, 광안리, 자갈치시장 등 구체적 명소를 매개로 한 재방문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중화권 개별관광객의 특성에 맞춘 콘텐츠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재방문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