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변하지 않아 좋아’ 2부…30년간 이어온 안동 고택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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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8월 4일 방송 정보
EBS1 ‘한국기행’ ‘변하지 않아 좋아’ 2부에서는 30년 전 서울을 떠나 안동 고택에 정착한 류효진·문정현 부부가 가문의 전통과 음식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일상을 소개한다. 27년째 한옥 체험 공간으로 고택을 개방해 헛제삿밥과 차 한 잔의 여유를 나누는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기행' '변하지 않아 좋아' 2부 - 가문의 숨결, 고택에 삽니다

안동에 뿌리를 내린 전주 류씨 집안은 1550년경부터 학문과 예법을 잇는 가풍 속에서 자손들을 키워냈다. 현재 이 집안의 25대손인 류효진(63) 씨는 아내 문정현(59) 씨와 함께 이러한 전통을 지켜나가는 데 힘쓰고 있다.
류 씨 부부는 30년 전 서울에서의 생활을 내려놓고 문화재로 지정된 남편의 고향집으로 들어왔다.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세대를 거쳐 물려받을 소중한 유산으로 바라본 부부는 매일 고택을 정성스럽게 관리해 왔다. 고택의 곳곳을 쓸고 닦는 일상적인 작업을 통해 가문의 전통과 음식 문화를 보전하려는 의지를 담아냈으며 서로 같은 뜻으로 변함없이 이를 지켜왔다.

류 씨 부부는 조상들의 유산을 보관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았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공간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실제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이러한 생각이 고택의 한옥 체험 공간 개방으로 이어졌다. 27년간 지속된 이 개방은 방문객들에게 '헛제삿밥 한 그릇'이라는 일상적인 제사 음식을 나누며 전통 식문화를 체험하게 한다. 시원한 대청마루에 앉아 마주하는 '차 한 잔의 여유'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고택이 담아낸 시간의 무게를 느끼게 해준다.
470년을 이어내 온 고택은 변함없는 모습 속에서 더욱 깊은 빛을 발한다. 류 씨 부부의 지속적인 보살핌과 개방적인 실천은 전통 건축물이 박제된 과거가 아닌 살아 숨 쉬는 문화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고택은 후대에 물려줄 몫으로서 그 가치를 더욱 단단히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 한옥은 어떻게 지어질까…돌과 나무로 완성한 옛집
고택은 특정한 건축 형식을 뜻하기보다 오랜 세월을 거쳐 현재까지 남아 있는 옛집을 가리킨다. 오늘날 고택으로 불리는 집들도 처음에는 당시의 전통 건축 기술과 지역별 생활 방식에 따라 지어진 한옥이었다.
전통 한옥 건축은 집터를 정하고 건물의 방향과 규모를 계획하는 단계에서 시작한다. 터를 평평하게 다진 뒤 기둥이 놓일 자리에 주춧돌을 설치한다. 대목수는 건물의 뼈대가 될 목재를 다듬고 주춧돌 위에 기둥을 세운다.
기둥 위에는 보와 도리를 결합해 골조를 만든다. 주요 목재 부재는 목재를 파거나 깎아 서로 끼우는 이음과 맞춤 방식으로 연결한다. 이 과정에서 기둥과 보, 도리가 서로 맞물리며 건물의 무게를 지탱하는 구조가 갖춰진다.
골조가 완성되면 도리 위에 서까래를 걸어 지붕의 경사와 처마선을 만든다. 기와지붕을 얹는 경우에는 서까래 위에 산자를 엮고 적심과 흙, 보토 등을 올려 바탕을 다진다. 그 위에 암키와를 깔고 암키와 사이를 수키와로 덮는다. 지붕의 정상과 모서리에는 건물 형태에 따라 용마루와 내림마루, 추녀마루 등을 구성한다.
벽은 목재 골조 사이에 흙과 짚 등을 섞은 재료를 여러 차례 발라 만든다. 방에는 온돌을 설치했다. 아궁이에서 발생한 열과 연기가 방바닥 아래의 통로를 지나면서 구들장을 데우고, 이후 굴뚝을 통해 빠져나가는 구조다.
대청과 마루에는 판재를 깐다. 한옥에서 볼 수 있는 우물마루는 긴 장귀틀과 짧은 동귀틀을 격자 형태로 짠 뒤 그 사이에 청판을 끼워 완성한다. 다만 한옥의 마루는 건물의 용도와 형식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창과 문은 주로 목재로 틀과 살을 짜 만들었다. 살문에는 창호지나 비단 등을 붙여 빛이 들어오도록 하고 바람을 막았다. 주요 골조와 지붕은 대목수가 맡았으며, 창호와 마루 같은 세부 목공은 소목수가 담당했다. 주춧돌을 다루는 석수와 기와를 얹는 기와공, 벽체를 만드는 흙벽공 등도 건축 과정에 참여했다.
전통 한옥은 주춧돌 위에 목조 골격을 세우고 지붕과 흙벽, 온돌, 마루, 창호를 차례로 갖추며 완성됐다. 현재 남아 있는 고택은 당시의 건축 기술뿐 아니라 집 안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의 주거 방식과 공간 구성을 함께 보여준다.
전국 곳곳의 삶을 기록하다…EBS ‘한국기행’이 담아온 풍경

EBS1 ‘한국기행’은 우리나라 곳곳의 자연과 지역민의 삶을 카메라에 담는 여행 다큐멘터리다. 2009년 8월 첫선을 보인 이후 도시와 농어촌, 산간 지역과 섬을 오가며 각 지역에 뿌리내린 생활문화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해왔다.
방송의 무대는 널리 알려진 관광지에 한정되지 않는다. 외딴 산촌과 어촌, 오래된 시장과 골목, 주민들이 생활하는 집과 생업 현장까지 직접 찾아간다.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민이 살아가는 방식과 대를 이어 전해진 풍습, 전통적인 일의 과정도 함께 담는다.
한 주의 방송은 공통된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두 5편이 이어지며, 각 회차에서는 특정 지역이나 인물의 일상을 약 30분에 걸쳐 소개한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풍경과 농사, 어업, 채취 등 지역별 생업도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한국기행’은 여러 명소를 짧게 훑는 일반적인 여행 프로그램과 달리 한 지역에 머물며 주민들의 생활을 가까이 들여다본다. 마을길과 논밭, 작업장, 오래된 집 등을 따라가면서 해당 지역의 역사와 출연자의 사연을 내레이션으로 전한다.
다루는 공간과 주제도 다양하다. 산과 바다를 생활 터전으로 삼아온 주민들부터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 오래된 마을과 시장을 지키는 사람들까지 폭넓게 조명한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활 풍경을 소개한다는 점도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현재 ‘한국기행’은 EBS 1TV에서 정규 편성돼 방송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자연과 문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하며 오랜 기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한국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금 오후 9시 35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