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명단 제외됐다...군문제로 합류 못하더니 스페인 현지에서 나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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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절차 미완료, 이강인 유럽 합류 무산 수순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병역 관련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아틀레티코는 헤타페와의 첫 프리시즌 경기를 마친 뒤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이동해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치른다.
그러나 최근 이적을 확정한 이강인의 이름은 끝내 포함되지 않았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이번 명단 제외로 그의 유럽 현지 합류 가능성은 사실상 크게 낮아졌다는 추측이 나온다.
현재 이강인은 국내에 머물며 병역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로 병역 특례 대상이 됐으며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기초군사훈련과 봉사활동 등 대체복무를 수행해야 하며, 관련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 해외 출국이 가능하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도 최근 "이강인의 시간이 다 됐다"며 "구단 내부에서는 서울에서 팀에 합류해 아시아 투어를 시작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마드리드에서 선수단에 먼저 합류할 가능성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현지에서는 허가가 신속히 처리될 경우 스페인으로 이동해 곧바로 프리시즌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행정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계획 역시 자연스럽게 변경됐다.
만약 지금 허가가 떨어지더라도 유럽으로 이동한 뒤 며칠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일정이 된다. 서울에서 마드리드까지 약 14시간, 스웨덴까지도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만큼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부담이 적지 않다.
결국 아틀레티코도 무리한 이동보다는 서울 합류를 선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분위기다. 선수단이 한국을 방문하는 시점에 맞춰 자연스럽게 팀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이동 시간과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 훨씬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이강인의 데뷔전도 한국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오는 9일 서울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경기가 가장 현실적인 첫 출전 무대로 거론된다.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새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다면 흥행은 물론 상징성까지 갖춘 장면이 될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소화한 뒤 새 시즌 준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K리그 FC서울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국내 팬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크다.
합류는 늦어졌지만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이 현재 FC서울 훈련시설에서 아틀레티코 코칭스태프가 전달한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단 역시 구단이 제시한 기준에 맞춰 관리받고 있으며, 선수단 합류 즉시 정상 훈련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여름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은 한국 축구계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2021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023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해 프랑스 리그1 우승과 각종 대회 경험을 쌓았다.
이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영입을 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창의적인 패스와 탈압박 능력, 양발 활용 능력을 갖춘 이강인은 중원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아틀레티코의 리빙 레전드인 앙투안 그리즈만의 등번호 7번 역시 물려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1903년 창단한 이 팀은 라리가 우승 1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0회를 기록했으며 UEFA 유로파리그 우승과 UEFA 슈퍼컵 정상도 여러 차례 경험했다.
특히 2011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강한 압박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중심의 스페인 축구 구도에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자리 잡았다.
아틀레티코 선수단이 서울에 도착하는 순간, 한국 팬들 앞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그의 첫 발걸음에도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