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3.6 플래시 출시, 토큰 17% 절감·출력 속도 2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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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3.6 플래시 공개…출력속도 거의 2배·토큰 17% 감소
지능 지수는 이전 모델과 동일한 50점, 3.5 프로는 이번에도 빠졌다

제미나이 3.6 플래시, 지능 그대로 속도 2배 빨라졌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제미나이 3.6 플래시, 지능 그대로 속도 2배 빨라졌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구글이 제미나이(Gemini) 플래시 라인업을 새로 교체했다. 7월 21일(현지시각) 제미나이 3.6 플래시와 제미나이 3.5 플래시-라이트,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 플래시 사이버(Flash Cyber)를 잇달아 공개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3.6 플래시가 이전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보다 토큰 사용량을 17% 줄이면서 코딩·컴퓨터 사용·지식 작업 관련 벤치마크에서 두루 점수를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그런데 제3자 평가 사이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에 따르면 두 모델의 종합 지능 지수(Intelligence Index)는 나란히 50점으로 같다. 정작 체감할 변화는 지능 점수보다 출력 속도와 비용에서 두드러진다.

벤치마크는 올랐는데 지능 지수는 그대로

구글이 공개한 4개 항목별 비교에서 제미나이 3.6 플래시는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앞섰다. 코딩 에이전트 작업을 측정하는 딥에스더블유이(DeepSWE)에서 49%로 이전 모델 37%를 웃돌았다. 머신러닝 연구 능력을 보는 엠엘이 벤치(MLE Bench)에서는 63.9%로 49.7%보다 높았다. 컴퓨터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오에스월드-베리파이드(OSWorld-Verified)는 83.0%로 78.4%를 넘었고, 지식 작업 지표인 지디피밸-에이에이 브이2(GDPval-AA v2)는 1421점으로 1349점보다 높았다.

그러나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자체 평가 체계로 산출한 종합 지능 지수에서는 두 모델 모두 50점으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개별 항목에서 눈에 띄는 향상이 있어도, 여러 평가를 합산한 종합 점수는 반올림 과정에서 같은 정수값으로 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결과는 “전반적인 지능이 높아졌다”는 단정보다 “특정 작업군에서 성능이 개선됐다”는 해석에 가깝다.

체감되는 변화는 속도와 비용 / AI 생성 이미지
체감되는 변화는 속도와 비용 / AI 생성 이미지

체감되는 변화는 속도와 비용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측정한 출력 속도는 초당 165.4토큰에서 303.6토큰으로 올랐다. 거의 2배에 가까운 상승이다. 100만 토큰당 출력 가격은 9달러에서 7.5달러로 낮아졌다. 같은 평가 세트를 돌렸을 때 소비된 출력 토큰 수는 7500만 개에서 5900만 개로 줄었고, 평가에 든 비용도 1040.88달러에서 726.70달러로 내려갔다.

구글이 강조한 17% 토큰 절감 수치도 이 흐름과 맞아떨어진다. 구글은 제미나이 3.6 플래시가 코드 마이그레이션, 금융 데이터 분석, 멀티모달(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함께 처리하는) 작업에 특히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속도가 빨라지고 토큰 소비가 줄면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할 수 있어, 챗봇이나 검색, 실시간 어시스턴트처럼 응답 속도가 중요한 서비스에 유리하다.

플래시-라이트와 사이버, 그리고 여전히 없는 프로

같이 공개된 제미나이 3.5 플래시-라이트는 3.5 패밀리 중 가장 가볍고 빠른 모델로 소개됐다. 문서 처리, 에이전트 방식 업무 흐름, 대량 처리 시스템처럼 비용 효율이 중요한 작업에 맞춰져 있다. 플래시 사이버는 위협 데이터를 분석하고 취약점을 짚어내며 보안팀의 경보 처리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일반 소비자용이 아니라 기업 보안 체계에 통합하기 위한 용도로 설계됐다.

반면 개발자들이 기다려온 제미나이 3.5 프로는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다. 매셔블(Mashable)과 테크크런치(TechCrunch) 보도에 따르면 프로 모델은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긱키 가젯(Geeky Gadgets) 보도는 제미나이 3.5 프로가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고, 차세대 모델 제미나이 4(Gemini 4)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프로급 모델은 오픈AI의 GPT-4o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넷과 직접 경쟁하는 위치에 있어 기업 고객이 AI 플랫폼을 고를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한 레딧(Reddit) 이용자는 커뮤니티 r/artificial에 “구글이 프로 모델 소식 없이 플래시 모델만 계속 내놓는 것 같다. 오픈AI의 다음 행보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제미나이 드롭스 7월호, 6개 기능 중 일본엔 2개만

구글은 7월 31일(현지시각) 월간 소식 제미나이 드롭스(Gemini Drops) 7월호를 통해 이달 공개된 제미나이 관련 기능을 정리했다. 여기에는 맥OS(macOS) 제미나이 앱의 음성 제어, 개인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의 글로벌 확대, 제미나이 3.6 플래시와 3.5 플래시-라이트 출시, 아바타 생성 기능 업데이트, 앱 통합 확장, 퍼스널 인텔리전스(Personal Intelligence)의 맞춤형 이미지 생성까지 총 6개 기능이 담겼다.

이 가운데 일본에는 제미나이 스파크의 글로벌 확대와 제미나이 3.6 플래시·3.5 플래시-라이트 출시 등 2개만 반영됐다. 제미나이 스파크는 구글 시트·슬라이드 편집, 댓글 읽어주기, 문서 공동 편집, 캔버스(Canvas) 도구를 이용한 문서 수정 등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 연동을 강화했고 자체 처리 속도도 50% 이상 빨라졌다. 다만 유럽경제지역(EEA), 영국, 스위스, 나이지리아에서는 아직 쓸 수 없다.

맥OS 제미나이 앱에는 에프엔(Fn) 키를 누르고 있으면 어떤 창에서든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제미나이의 추론 기능을 켜두면 화면에서 강조한 내용을 음성으로 요약하거나, 문체를 바꿔 다시 쓰거나, 음성 명령으로 이미지를 생성·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능은 영어권부터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앱 통합에는 파일 관리 서비스 드롭박스(Dropbox), 임대 매물 검색 서비스 질로우 렌탈스(Zillow Rentals), 여행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 비아토르(Viator)가 새로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