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8, 세로형 벗고 “여권형”으로 변신…201g 최경량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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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폴드8, 세로형 버리고 여권형 가로 폼팩터로 재탄생
1,899.99달러부터 8월7일 판매…폴드8 울트라는 배터리 14%↑

갤럭시Z폴드8, 세로형 벗고 “여권형”으로 변신…201g 최경량 데뷔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갤럭시Z폴드8, 세로형 벗고 “여권형”으로 변신…201g 최경량 데뷔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삼성전자가 2026년 7월 22일(현지시각)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에서 갤럭시Z폴드8, 갤럭시Z폴드8 울트라, 갤럭시Z플립8을 동시에 공개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폴드8의 폼팩터다. 그동안 세로로 길쭉했던 북 스타일 폴더블 디자인을 벗어나 짧고 넓은 이른바 ‘여권형’ 모양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대신 기존의 세로형 디자인은 갤럭시Z폴드8 울트라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간다. 폴드8은 미국 기준 256GB 모델이 1,899.99달러로 책정됐고, 사전예약은 발표 당일 시작해 8월 7일(현지시각)부터 정식 판매된다.

세로형에서 가로형으로, 폴드 시리즈 첫 폼팩터 대전환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8은 펼쳤을 때 123.9x161.4x4.5mm, 접었을 때 123.9x81.9x9.7mm 크기다. 무게는 201그램으로 역대 갤럭시Z폴드 중 가장 가볍다. 커버 디스플레이 비율이 10:16으로 넓어지면서 한 손으로 문자 입력이나 소셜미디어 스크롤을 하기가 이전보다 훨씬 편해졌다는 게 매체 설명이다. 기존 폴드 시리즈는 세로로 길고 좁은 커버 화면 탓에 한 손 사용이 불편했고, 내부 화면으로 콘텐츠를 볼 때도 상하 여백이 크게 남는 문제가 있었다.

새 디자인에는 티타늄 합금 필름과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기술이 적용돼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높이고 주름을 덜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프레임은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Advanced Armor Aluminum)이며 전면에는 고릴라 글래스 세라믹3, 후면에는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2를 적용했고 방수·방진 등급은 IP48이다. 색상은 그래파이트·크림·라벤더 세 가지가 일반 판매되며 피스타치오 색상은 삼성닷컴 전용으로 나온다. 다만 이번 모델은 S펜을 지원하지 않는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5·원UI9 탑재, 갤럭시 AI도 폴더블 맞춤화 / AI 생성 이미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5·원UI9 탑재, 갤럭시 AI도 폴더블 맞춤화 / AI 생성 이미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5·원UI9 탑재, 갤럭시 AI도 폴더블 맞춤화

폴드8과 폴드8 울트라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5 ‘포 갤럭시’ 칩셋을 얹었다. 이 칩셋은 올해 초 나온 갤럭시S26 시리즈에 먼저 쓰인 오버클럭 버전으로, 현재 스마트폰 프로세서 중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램 용량은 폴드8 기준 256GB·512GB 모델이 12GB, 1TB 모델이 16GB로 확정됐는데 이는 앞서 나온 ‘전 모델 12GB’ 루머와는 다른 결과다.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17 기반 원UI9으로, 화면을 나눠 쓰는 2분할·3분할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갤럭시 AI 기능도 폴더블 화면에 맞춰 새로 추가됐다. 나우 넛지(Now Nudge)는 대화 중 캘린더 등 필요한 화면을 앱 전환 없이 띄워주고, 마이 팬캠(My FanCam)은 지정한 인물을 중심으로 영상을 자동 재구성한다. 포토 어시스트(Photo Assist)는 텍스트 명령만으로 사진을 편집해준다. 나우 브리프, 제미나이 인텔리전스, 제미나이 노트북 등 갤럭시S26 시리즈에 있던 기능도 함께 들어갔다.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7세대, 보안 패치는 7년간 제공된다. GSM아레나(GSMArena)는 폴드8·플립8 라인업이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17을 가장 먼저 탑재한 기기라고 전했다.

카메라·화면 사양은 갈렸다…울트라급은 폴드8 울트라 몫

두 모델의 카메라 구성은 확실히 나뉜다. 갤럭시Z폴드8은 5,000만 화소 광각(f1.8, OIS, 2배 광학급 줌)과 5,000만 화소 초광각(f1.9) 두 개 센서로 구성되고 망원 렌즈는 빠졌다. 반면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2억 화소 광각(f1.7, OIS)에 1,000만 화소 망원(f2.4, 3배 광학줌, OIS), 5,000만 화소 초광각(f1.9, 120도)까지 갖춰 갤럭시S26 울트라에 더 가까워진 카메라 구성이라는 게 GSM아레나 평가다.

디스플레이 사양도 다르다. 폴드8은 커버 디스플레이가 5.5인치(1,248x1,972, 428ppi), 내부 디스플레이가 7.6인치(1,848x2,448, 403ppi)로 둘 다 최대 120Hz 주사율에 밝기는 비전 부스터 적용 시 최대 3,000니트다. 폴드8 울트라는 내부 디스플레이가 8.00인치(2,256x2,504, 422ppi), 커버 디스플레이가 6.5인치(1,080x2,520, 422ppi)로 두 모델보다 화면이 더 크고 HDR10+와 저반사 코팅까지 더해졌다.

폴드8 울트라, 배터리 14%·충전속도 45W로 대폭 강화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전작 대비 배터리와 충전 성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GSM아레나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은 4,400mAh에서 5,000mAh로 약 14% 늘었다. 유선 충전은 25W에 머물던 기존 폴드 시리즈와 달리 45W까지 지원해 30분에 67%까지 충전할 수 있다. 무선 충전은 Qi2.2 규격 기준 20W, 역무선 충전은 4.5W다. 실리콘-탄소 배터리 소재를 적용해 밀도를 높이면서도 무게(215그램)와 크기는 전작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GSM아레나는 리뷰에서 “갤럭시Z폴드가 마침내 울트라가 됐다”며 폴드7의 후계 모델이 라인업 내 울트라 역할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 구도도 새로워졌다. 폴드8은 512GB가 약 2,099.99달러, 1TB가 2,499달러로 책정돼 모토로라·구글의 현행 폴더블은 물론 삼성 자체 폴드8 울트라와도 직접 경쟁하게 됐다. 유통은 아마존, 베스트바이,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삼성닷컴, AT&T·T모바일·버라이즌 등을 통해 이뤄진다.

디지털트렌드는 애플도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울트라’를 준비 중이며 연내 비슷한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삼성이 폴더블 폼팩터를 세분화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시점에 애플까지 뛰어들 경우 폴더블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