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레드미·샤오미17 가격 최대 13%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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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中서 레드미·샤오미17 가격을 최대 13% 올렸다
메모리 값 폭등에 올해 두 번째 인상, 스냅드래곤·미디어텍 모델 모두 직격

샤오미(Xiaomi)가 중국 내 스마트폰 가격을 최대 13% 올렸다. 레드미(Redmi) 시리즈와 샤오미17 라인업이 대상이다. 8월 2일 자정(현지시각)부터 적용된 이번 인상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메모리 칩 원가 급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냅드래곤(퀄컴)과 미디어텍(디멘시티) 칩을 탑재한 모델이 동일한 폭으로 올라, 특정 칩셋 문제가 아니라 부품 시장 전반의 비용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어떤 모델이 얼마나 올랐나
샤오미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게시된 내용에 따르면 레드미 터보(Turbo) 5는 2299위안에서 2599위안으로, 터보 5 맥스는 2499위안에서 2799위안으로 각각 300위안씩 올랐다. 레드미 K90은 2799위안에서 3099위안, K90 맥스는 3199위안에서 3499위안, K90 프로 맥스는 4199위안에서 4499위안, K90 울트라는 2999위안에서 3299위안으로 모두 300위안씩 인상됐다.
샤오미17 시리즈도 예외가 아니다. 샤오미17은 4499위안에서 4799위안으로 300위안, 샤오미17 프로는 4999위안에서 5399위안으로 400위안, 최상위 모델인 샤오미17 프로 맥스는 5999위안에서 6499위안으로 500위안 뛰었다. 인상폭은 300위안에서 500위안 사이인데, 원래 가격이 가장 낮은 레드미 터보 5의 경우 인상률이 약 13%에 달해 이번 가격 조정 중 가장 큰 비율 상승을 기록했다.

스냅드래곤도, 미디어텍도 똑같이 올랐다
이번 인상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칩셋 종류와 무관하게 인상폭이 동일했다는 점이다. 터보 5, 터보 5 맥스, K90 맥스는 미디어텍 디멘시티 칩을 쓰고, K90과 K90 울트라, K90 프로 맥스는 퀄컴 스냅드래곤 칩을 탑재한다. 그런데 이 여섯 개 모델 모두 300위안씩 똑같이 올랐다.
이는 특정 칩셋 공급사와 관련된 이슈가 아니라는 뜻이다. 만약 스냅드래곤이나 디멘시티 중 한쪽 공급망에서만 문제가 생겼다면 인상폭이 갈렸을 텐데, 두 플랫폼이 동일한 폭으로 조정됐다는 것은 메모리 등 공통 부품의 원가 상승이 업계 전반에 걸쳐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루웨이빙이 밝힌 인상 배경
샤오미 그룹 사장이자 레드미 사업을 이끄는 루웨이빙(Lu Weibing)은 앞서 4월 진행된 첫 번째 가격 조정 당시 동일 사양 기준 메모리 가격이 전년 대비 거의 네 배가량 뛰었다고 밝혔다. 그는 12GB램+512GB저장 구성 기준으로 원가가 약 1500위안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16GB+1TB 사양은 이보다도 더 큰 폭으로 원가가 상승했다는 설명도 나온다.
루웨이빙은 이후 현재 상황을 최근 10년 가까운 기간 중 스마트폰 업계가 마주한 가장 어려운 시기로 규정했다.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이 원가 부담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번 두 번째 인상 대상에도 프리미엄 라인업인 샤오미17뿐 아니라 대중적인 레드미 시리즈가 대거 포함됐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레드미 K90 표준·프로 맥스 모델은 이미 이전에 200위안이 오른 적이 있고, 레드미 터보 5는 기존에 적용되던 신년 프로모션 할인이 사라지면서 실질적인 판매가가 더 높아진 상태였다. 여기에 이번 300위안 추가 인상이 겹치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상승폭은 더 커졌다.
부품 원가발 인상, 업계 전반으로 확산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스마트폰 제조사의 원가 부담은 샤오미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서 애플도 AI 산업발 메모리 품귀 현상 속에서 신형 아이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된 바 있다. 팀 쿡 애플 CEO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스마트폰 업계 전반이 같은 부품 원가 압박에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샤오미의 이번 조치는 업계 공통의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샤오미의 대응이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메모리 등 공급망 비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다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레드미가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 이런 원가 압박 속에서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샤오미 공식 스토어나 지역별 판매 채널을 통해 추가 공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