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오른팔 세르지우 “벤투, 한국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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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임시직 아닌 정식 감독으로 돌아오길 원한다”
K리그1 제주 SK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최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복귀설이 제기된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 강한 지지와 응원의 뜻을 보냈다. 과거 '벤투 사단'의 핵심 수석코치로 한국 축구의 16강 신화를 함께 썼던 그는 벤투 감독과 한국 대표팀의 궁합을 강조하며 복귀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제주 SK는 지난 2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제주는 승점 27점(7승 6무 7패)으로 리그 8위, 인천은 승점 28점(8승 4무 8패)으로 6위에 위치해 있어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던 제주는 최근 뚜렷한 안정세를 찾았다. 지난 5월 17일 FC안양전(1-2 패) 이후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기록 중이다. 특히 포항 스틸러스, 강원FC 등 리그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잇달아 승점을 챙기며 상승세를 탔다. 한동안 색채가 불분명했던 세르지우 감독의 전술이 팀에 안정적으로 이식된 데다, 경기 중 뛰어난 상황 대처 능력이 더해지면서 팀 전체의 퍼포먼스가 살아났다는 평가다. 제주는 이번 인천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세르지우 감독은 "팀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7월은 긍정적인 한 달이었다"며 "시즌 초부터 팀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선수들의 경쟁 태도와 경기력 모두 나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지난 2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한결 평온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선수들이 우리의 과정을 믿고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선수단 이탈에 따른 고민도 깊다. 제주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오재혁, 김준하, 안찬기와 작별한다. 앞서 남태희, 권창훈 등 베테랑들이 팀을 떠난 데 이어 추가적인 전력 누수가 발생한 것이다. 세르지우 감독은 "시즌 초부터 총 9명의 선수가 나갔고 보강은 3명에 그쳤다. 오늘 새벽 3시에도 깨서 선수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했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최근 축구계의 화두로 떠오른 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 복귀설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세르지우 감독은 제주 부임 전 벤투 감독과 4년 넘게 호흡을 맞추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인물이다. 당시 벤투 감독의 퇴장으로 벤치에 앉지 못했던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2-1 승)에서는 직접 지휘봉을 잡아 역전승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세르지우 감독은 "벤투 감독과는 매일 연락을 주고받는다. 그가 한국 대표팀에 돌아오고 싶어 한다는 사실은 이미 모두에게 공개된 내용"이라며 "벤투 감독은 한국이라는 나라와 선수들을 정말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임시 감독직은 맡지 않겠다는 뜻 역시 명확하다. 벤투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다시 한국을 이끌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벤투 감독과 한국 국가대표팀은 완벽하게 잘 맞는다(Perfect match). 감독으로서나 사람으로서나 한국 사람들과 호흡이 매우 좋다. 다시 한번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오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를 바라본 소회에 대해 세르지우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가진 잠재력은 여전히 엄청나다. 한국 선수들의 직업 의식과 기량은 환상적인 수준"이라며 "한국 축구는 더 높은 레벨로 올라갈 수 있고 또 올라가야만 한다. 국민들 역시 그런 성과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표팀뿐만 아니라 국내 리그, 지도자 교육 등 한국 축구 전반의 시스템과 과정을 믿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훨씬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