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국립의대·대학병원 설립은 서부권 생명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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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의대 유치 공동입장 발표…36년 의료 불균형 해소 위한 정부 결단 촉구

강성휘 목포시장과 김원이 국회의원, 이형완 목포시의회 의장은 3일 목포대 국립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유치의 당위성을 담은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8월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주재로 열린 국립의대 관련 긴급 조정회의에서 목포와 순천 양측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상황에서 서부권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 36년 이어진 서부권 의료 불균형 해소 요구
공동입장문은 목포대 국립의대 설립 논의가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오랜 기간 이어진 국가적 의료 문제 해결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목포대학교는 지난 1990년 5월 19일 정부에 의과대학 신설을 처음 건의했다.
당시부터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부권은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를 지속적으로 겪어왔다. 특히 신안·진도·완도 등 전국 최대 규모의 도서지역 주민들은 응급 상황이나 중증 질환 발생 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급의료기관 접근성이 부족해 생명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목포시 등은 이러한 현실이 36년 동안 이어진 서부권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로 이어졌으며,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이 아닌 주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고 밝혔다.
◆ 역대 정부 공약으로 추진된 국가적 과제
목포대 국립의대 설립은 과거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검토돼 온 사안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공동입장문에 따르면 목포대 의과대학 신설은 2007년 이명박 정부와 2012년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포함됐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는 교육부 주관으로 2018년 7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목포대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이 진행되는 등 국가 차원의 검토가 이뤄졌다.
이어 지난해 3월 윤석열 정부가 전남 지역 국립의대 신설 방침을 밝히고 세부 추진방안을 전남도가 결정하도록 하면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됐다.
목포시는 이후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 심의를 13차례 진행했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수위원회 제안에 따라 자율 합의도 3차례 추진했지만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의료지표로 확인된 서부권 의료 취약성
목포시는 객관적인 의료 지표를 통해서도 서부권의 열악한 의료 현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의료지표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치료 가능 사망률은 서부권이 55.5명으로 동부권 45.3명보다 10.2명 높았다.
중증환자 사망률 역시 서부권은 10.4%로 동부권 7.4%보다 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시간 이내 상급병원을 이용하지 못해 사망할 가능성은 서부권이 20.7%로 동부권 5.4%보다 약 4배 높은 수준이었다.
상급병원 부재로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한 입원 일수도 서부권은 18만4,265일로 동부권보다 9,827일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포시는 이러한 통계가 서부권에 대학병원급 의료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근거라고 설명했다.
◆ “서부권 메디컬타운 조속히 추진해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7월 27일 서부권에는 ‘메디컬타운 프로젝트’를, 동부권에는 ‘의료혁신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목포시는 이 가운데 서부권 메디컬타운 프로젝트가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연구시설을 모두 갖춘 종합 의료 거점으로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휘 목포시장과 김원이 국회의원, 이형완 목포시의회 의장은 공동입장문을 통해 “목포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유치는 역대 대통령들이 약속한 국가적 책무이며, 서부권 주민들이 36년 동안 요구해 온 절체절명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의료정책은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생명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서부권 메디컬타운 프로젝트가 조속히 현실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앞으로도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필요성을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적극 전달하고,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서부권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