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자취 감춰 ‘사망설’까지…7년 만에 방송 복귀하는 ‘유명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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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소문이 다 있었다. 죽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한동안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춰 잠적설과 사망설까지 불거졌던 유명 배우가 7년 만에 돌아온다.

/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정체는 배우 공형진(57)이다. 영화 ‘파이란’과 드라마 ‘연애시대’, ‘추노’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공형진은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를 통해 오랜 공백을 깨고 방송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방송에서 사업 실패로 명품 시계를 처분해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했던 사연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치아까지 빠졌던 힘겨운 시간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7년 만의 방송 출연”…‘동치미’ 예고편 깜짝 등장

MBN ‘속풀이쇼 동치미’ 제작진은 지난 1일 713회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방송은 ‘그 많던 돈, 다 어디로 갔을까?’를 주제로 꾸며진다. 가수 김장훈을 비롯해 배우 이태성, 개그맨 심현섭과 윤형빈 등이 출연해 돈과 사업을 둘러싼 각자의 사연을 공개한다.

특히 게스트 라인업에는 공형진이 포함돼 이목이 쏠렸다.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7년 만의 방송 출연”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공형진은 과거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예능, 라디오 DJ까지 여러 분야에서 활약했다. 친근한 입담과 유쾌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만큼, 갑작스럽게 길어진 공백은 팬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이번 ‘동치미’ 출연은 그가 긴 침묵을 깨고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본격적인 방송 복귀 무대가 될 전망이다.

“1억짜리 시계 10개 팔아 직원 월급 줬다”

배우 공형진이 2017년 8월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로마의 휴일’(감독 이덕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공형진이 2017년 8월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로마의 휴일’(감독 이덕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뉴스1

공형진은 예고편에서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사업을 하다가 명품 시계를 팔아서 직원들의 월급을 줬다”며 “1억 원짜리 시계를 거의 10개 팔았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임금을 마련하기 위해 총 10억 원에 가까운 고가 시계를 처분했다는 이야기다.

경제적 압박은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형진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이가 빠지더라”고 털어놨다. 사업을 지키기 위해 버티는 동안 정신적·육체적으로 한계에 몰렸다는 것이다.

공형진은 한때 연예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상당한 수입을 올렸지만, 사업에 뛰어든 뒤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큰 위기를 겪었다.

화려한 연예인의 모습 뒤에 가려졌던 사업 실패와 생활고가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그가 ‘동치미’에서 들려줄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영화·홍삼 사업 잇단 좌절…사기 피해까지

'사망설'까지 돌았던 공형진 / 뉴스1
'사망설'까지 돌았던 공형진 / 뉴스1

공형진은 앞서 2023년 배우 신현준과 정준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공백기의 이유를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는 중국 영화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투자와 행정 문제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홍삼 브랜드를 준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으나 제품 출시를 앞두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해 또다시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사기 피해까지 겪었다. 여러 사업이 연이어 좌절되면서 사람들 앞에 다시 서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공형진은 “성과를 내기 전에는 사람들 앞에 서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방송에서 활약하는 선후배들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고,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공백기 동안 느꼈던 상실감을 전했다.

오랜 시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온라인에서는 잠적설을 넘어 사망설까지 퍼졌다. 신현준이 “별소문이 다 있었다. 죽었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하자 공형진은 “이 계통을 떠나 있던 것은 아니다. 관련 업종에서 일하기 위해 지금도 애쓰고 있다”고 답하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유튜브, 신현준 정준호

‘추노’ 업복이로 남긴 존재감…다시 배우로 설까

공형진은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파이란’을 비롯해 드라마 ‘연애시대’, ‘추노’, ‘애인있어요’ 등에 출연하며 코믹 연기와 정극을 자유롭게 오가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특히 ‘추노’에서 연기한 업복이는 지금도 대표 캐릭터로 회자된다.

예능에서는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고 라디오 DJ로도 활동하며 대중과 가깝게 호흡했다. 그러나 사업 실패와 건강 문제 등이 겹치면서 활동이 급격히 줄었고, 2020년에는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힘든 시간을 버틴 만큼 다시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공형진의 연기를 다시 작품에서 보고 싶다”, “사업 실패를 솔직하게 고백한 용기가 대단하다”, “‘추노’ 업복이 연기가 아직도 기억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7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공형진이 긴 공백과 사업 실패의 아픔을 딛고 배우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형진이 출연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