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미식 여행 타고 뜬 편의점 라면… 세븐일레븐, 해외 지역 명물 라면 300만개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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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위주 관광에서 벗어나 소도시 미식 여행 대두
엔저현상 등 겹치며 일본 로컬 미식여행 인기
세븐일레븐이 해외 소도시 미식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추진해 온 글로벌 라면 운영 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선보인 ‘도쿠시마라면’, ‘세븐셀렉트 정호영다카마쓰우동’ 등 해외 지역 명물 라면들이 소도시 미식 여행 트렌드에 힘입어 최근 누적 판매 300만개를 돌파했다.
대도시 위주 관광에서 벗어나 고유 문화와 로컬 맛집을 찾아 나서는 ‘소도시 미식 여행(Gastronomy Tourism)’이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물리적 거리가 가깝고 엔저현상까지 맞물리면서 도쿄·오사카 같은 대도시 대신 자신만의 취향을 살린 일본 로컬 미식 여행이 유행하는 흐름을 세븐일레븐도 라면 출시 전략에 접목하고 있다.
단순히 현지 맛을 재현하는 수준을 넘어 항공사와의 이색 협업으로 해외 감성과 재미 요소를 살린 점이 소비자 흥미를 끌어낸 요인으로 꼽힌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진에어와 협업해 대표적인 소도시 노선이자 일본 3대 우동 산지인 ‘다카마쓰’ 스타일의 정호영다카마쓰우동을 선보였고, 출시 2주 만에 20만개가 팔리며 라면 판매 1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항공사 협업 첫 사례로 이스타항공과 손잡고 취항지인 일본 도쿠시마현 특유의 라멘을 모티브로 한 ‘도쿠시마라면’을 내놨는데, 이 제품 역시 3주 만에 30만개가 팔려나갔다.
이 같은 해외 명물 라면 상품화 전략은 라면 카테고리 전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세븐일레븐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라면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특히 해외 차별화 라면 상품의 경우 연령·성별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3040 남성 매출 비중이 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40세대가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와 해외 여행 경험이 풍부한 데다, 매운 비빔라면에는 여성 수요가 몰리는 반면 순한 국물라면은 남성층 선호도가 높은 점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운영 전략을 바탕으로 국물 라면 수요가 늘어나는 동절기를 대비해 새로운 해외 지역 명물 라면을 개발하고 있다. 라면 담당 MD가 해당 지역 식당 20여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현지 면 상태와 국물 맛을 구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도 소도시 미식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국가의 로컬 면 요리를 상품화함으로써 편의점 차별화 라면 상품군을 한층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라면 운영 전략을 단독 차별화 상품 개발은 물론 다양한 해외 라면 소싱에도 적용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홍콩 라면 시장 1위 볶음면 브랜드 ‘돌(DOLL)’의 ‘초면왕(炒麵王)’ 2종을 국내 최초로 단독 출시했다. 앞서 2024년에는 일본에서 40여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 컵라면 ‘마루짱’ 3종도 직소싱해 판매해오고 있다.
신지은 세븐일레븐 가공식품팀 담당 MD는 “최근 소도시 미식 여행 트렌드가 불면서 현지의 맛과 여행의 추억을 편의점 컵라면으로 즐기려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로컬 먹거리 발굴과 이색 협업을 통해 세븐일레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글로벌 면 요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편의점 라면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