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3명이 쓰러져 일어나지 못한다”…오늘 아침 부천 식당서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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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근무자가 출근한 뒤 쓰러져 있는 직원들 발견”
경기 부천의 한 식당에서 여성 직원 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이 측정한 주방 내부 일산화탄소 농도는 110ppm에 달했다.

출근한 직원이 발견…50∼60대 여성 3명 병원 이송
3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8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식당에서 “직원 3명이 쓰러져 일어나지 못한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아침 근무를 위해 출근했다가 주방에 쓰러져 있는 직원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주방에서 가스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가스 공급을 차단했다. 당시 주방 내부에서 측정된 일산화탄소 농도는 110ppm이었다.
50∼60대 여성 직원 3명은 구조 당시 모두 의식이 명료한 상태였지만 어지럼증과 구토,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식당 주방에 설치된 연소기에서 가스가 누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가스안전공사의 정밀검사가 끝날 때까지 해당 식당의 영업은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전·천안에서도 중독 추정 사고 잇따라
부천 식당 사고에 앞서 대전과 충남 천안에서도 가스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전날 낮 12시 15분께 대전 서구의 한 교회에서는 예배를 마친 신도 10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 가운데 8세 어린이 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예배당 내부를 측정한 결과 일산화탄소 농도는 300ppm 이상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예배당 냉난방기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됐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충남 천안시의 한 급식업체에서도 주방을 청소하던 작업자 3명이 어지럼증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의식 저하 증상을 보여 중상으로, 나머지 2명은 경상으로 분류됐다.
당국은 작업자들이 청소용 세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유독가스를 흡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냄새 없는 일산화탄소…이상 증상 나타나면 즉시 대피해야

일산화탄소는 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는 무색·무취의 기체다. 체내에 들어오면 혈액의 산소 운반을 방해해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농도가 높거나 노출 시간이 길면 의식을 잃거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두통이나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을 느낀다면 일산화탄소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 냄새로 안전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가능하다면 문과 창문을 열어 환기한 뒤 즉시 건물 밖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안전 점검이 끝나기 전에는 내부로 다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스보일러와 난방기, 주방 연소기구의 배기구가 막히거나 이탈하지 않았는지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음식점처럼 화기를 자주 사용하는 공간에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청소용 세제 역시 임의로 혼합하거나 제품 안내와 달리 뜨거운 물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작업 전 제품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현장에서 벗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