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넘는 폭염 속출…대한민국 기온이 난리 난 이유, 사진 1장으로 설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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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84년 만에 40도 돌파...전국이 찜통
3일 전국 곳곳에서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극한 폭염이 이어졌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대구 북구는 40.9도, 경북 고령은 41.2도, 대구 동구 신암은 41.1도, 대구 서구는 40.1도를 각각 기록했다. 대구 지역 낮 기온이 40도를 넘긴 것은 1942년 8월 1일 40.0도를 기록한 이후 84년 만이다. 같은 날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지점에서는 오후 1시 50분 기준 경남 합천 청덕과 밀양, 대구 서구·북구, 전남 광양 광양읍 등에서도 40도를 넘겼다. 광양읍 지점은 오후 1시 43분 41.1도까지 치솟았다. 대구와 경북 구미, 칠곡, 김천, 안동, 경산, 고령 등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기상청이 발령하는 폭염 특보 중 가장 높은 단계로, 그만큼 이번 더위가 예년과 다른 수준이라는 뜻이다.

왜 이렇게 덥나... 사진 1장으로 정리 '상층과 하층을 동시에 덮은 두 고기압'
이번 폭염의 핵심 원인은 대기 상층과 하층을 각각 다른 고기압이 이중으로 덮어버린 구조에 있다. 하나는 대기 상층, 지상에서 5~10km 상공을 지배하는 티베트고기압이다. 여름철 강한 햇볕에 티베트 고원 지면이 뜨겁게 달아오르면 그 위의 공기가 데워져 위로 솟구치면서 거대한 고기압이 만들어진다. 이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동쪽으로 세력을 넓히며 한반도 상공 가장 높은 곳을 뚜껑처럼 덮는다.
다른 하나는 대기 중·하층을 지배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이다. 여름철 태평양 바다 위에서 발달하는 고온다습한 성질의 고기압으로,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북서쪽으로 세력을 넓혀 한반도의 중·하층, 즉 사람이 실제로 숨 쉬는 대기 바닥과 중간층을 장악한다. 문제는 이 두 고기압이 한반도 위에서 상하로 겹쳐지는 시점에 발생한다.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포개지면 대기 전체가 위아래에서 강하게 눌리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흔히 말하는 열돔 현상이다.
헌재 대한민국 기온이 난리 난 이유는 아래의 사진 1장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압력밥솥'처럼 열기 가두는 구조... 40도 돌파의 배경
두 고기압이 위아래에서 대기를 누르면 공기는 아래로 하강한다. 공기가 하강하며 압축되면 분자끼리 부딪히는 과정에서 온도가 강제로 올라가는데, 이를 단열승온 현상이라고 부른다. 쉽게 말해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를 급히 주입하면 펌프와 타이어가 뜨거워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가 대기 전체에서 일어난다.
여기에 더해 상층 고기압이 뚜껑처럼 버티고 있으면 낮 동안 햇볕에 달궈진 지표면의 열기가 위로 빠져나가지 못한다. 열기가 대기 하층에 갇힌 채 계속 쌓이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그 결과로 대구 40.9도, 경북 고령 41.2도 같은 기록적인 기온이 나타나는 것이다. 밀폐된 압력밥솥 안에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압력과 온도가 함께 오르는 상황과 유사한 구조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습도까지 겹쳐 체감온도 급등... 밤에도 안 식는 이유
폭염을 더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는 습도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도는 남서풍이 남쪽 바다의 뜨겁고 눅눅한 수증기를 한반도로 계속 밀어 올린다. 대기 중 습도가 높아지면 실제 기온보다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가 더 크게 오른다.

습도는 밤에도 문제가 된다.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으면 낮 동안 지표면에 쌓인 열이 밤사이 우주로 방출되는 것을 수증기가 막아버린다. 이불을 덮고 자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국 상층의 뜨거운 뚜껑, 하층의 후덥지근한 공기, 여기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열대 수증기까지 세 가지 조건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한반도 전체가 거대한 찜통이자 압력밥솥 같은 상태에 놓인 셈이다.
온열질환 피해 실시간 발생... 사망자도 잇따라
이런 기상 구조 속에 온열질환 피해도 실시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대구 중구 대봉동에서는 야외 활동을 하던 20대 남성이 열탈진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수도권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지방고용노동청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공식 폭염 대책 기간이 시작된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경기지역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395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연천군의 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40대 노동자가 휴식 중 열사병 증세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평택시 안중읍의 한 공사 현장에서 야외 작업을 마친 뒤 퇴근하던 60대 외국인 노동자가 차량 내부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기도 12일째 폭염특보... 비상단계 2단계로 격상
경기지역에는 지난달 23일부터 12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3일 여주의 낮 최고기온은 37.4도, 최고체감온도는 37.3도까지 올랐다. 경기도는 바람 방향이 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면서 기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폭염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상단계도 지난달 27일 1단계에서 이달 2일 2단계로 격상됐다.
당분간 폭염 지속... 야외활동 자제 당부
기상 당국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고 있는 데다 맑은 날씨로 강한 일사량까지 더해져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고기압이 동시에 물러나지 않는 한 이번과 같은 구조적인 더위는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문가들과 보건 당국은 폭염이 심혈관질환과 신장질환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과 격렬한 운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는 당부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유다. 특히 실외 작업이 불가피한 공사 현장 노동자나 고령층은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의 폭염특보 발효 지역은 다음과 같다. (3일 오후4시 10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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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
광명시, 과천시, 안산시, 부천시, 김포시, 강화군, 연천군, 포천시, 가평군,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 구리시, 남양주시, 오산시, 평택시, 의왕시, 하남시, 이천시, 안성시, 화성시, 광주시, 옹진군, 파주시서북부, 파주시남부, 용인시동북부, 용인시서북부, 용인시남부, 여주시동남부, 여주시서부, 양평군동부, 양평군서부, 서울동남권, 서울동북권, 서울서남권, 서울서북권, 인천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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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
시흥시, 동두천시, 수원시, 성남시, 안양시, 군포시, 파주시동북부, 백령도.대청도, 연평도.우도, 인천영종, 인천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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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주의보
광명시, 시흥시, 부천시, 김포시, 강화군, 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가평군,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 수원시, 성남시, 안양시, 구리시, 남양주시, 오산시, 평택시, 군포시, 하남시, 이천시, 안성시, 화성시, 광주시, 옹진군, 파주시서북부, 용인시동북부, 용인시서북부, 여주시동남부, 여주시서부, 백령도.대청도, 연평도.우도, 양평군서부, 서울동남권, 서울동북권, 서울서남권, 서울서북권, 인천영종, 인천남부, 인천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