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상반기 개인 배당금 1위…받은 금액 보니 ‘입이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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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배당금 728억원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개인 1위
정몽구 671억원·정몽준 546억원…배당 기업도 47.7% 증가

올해 상반기 개인 배당금 1위는 728억원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671억원으로 2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546억원으로 3위에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상장사 2873곳 가운데 지난 3일까지 분기 또는 반기 현금·현물배당 공시를 마친 기업을 분석한 결과를 4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12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곳보다 47.7%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배당금은 지난해 상반기 11조 4160억원에서 올해 13조 5200억원으로 18.4% 늘었다. 평균 시가배당률도 1.3%에서 1.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배당을 결정한 기업의 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지급 규모도 전반적으로 커졌다. 조사 대상 127곳 가운데 105곳은 지난해보다 배당을 확대했으며 12곳은 규모를 줄이고 10곳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배당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1분기 2조 4533억원, 2분기 2조 4559억원 등 상반기에 모두 4조 9092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 기업 전체 배당금의 약 36%를 삼성전자 한 곳이 차지한 셈이다.

다만 주가가 오른 영향으로 보통주 기준 시가배당률은 1분기 0.2%, 2분기 0.1%에 그쳤다. 배당금 총액은 압도적으로 컸지만 주가 대비 배당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는 의미다.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인덱스 제공

삼성전자 다음으로 배당금이 많은 기업은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차는 올해 1·2분기를 합쳐 1조 3092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4대 금융지주의 배당 규모도 일제히 증가했다. KB금융은 8109억원, 신한지주는 6963억원, 하나금융지주는 6151억원, 우리금융지주는 3210억원을 각각 배당하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율은 신한지주가 25.4%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금융지주 23.0%, KB금융 21.1%, 우리금융지주 9.1% 순이었다.

HD현대그룹 계열사의 증가 폭도 컸다. HD현대중공업은 상반기 배당금이 63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1% 늘었고, HD한국조선해양은 4596억원으로 103.1% 증가했다.

HD현대는 1837억원, HD현대일렉트릭은 936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은 807억원을 각각 배당하기로 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44.4%, 36.8%, 28.6%였다.

개인 배당액 순위에서는 삼성가와 현대가 인사들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 정몽준 이사장에 이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544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홍 명예관장은 지난해 개인 배당액 1위였지만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올해 순위가 내려갔다.

이어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341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312억원을 받아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84억원으로 7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5억원으로 8위를 차지했다.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141억원,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126억원을 받아 개인 배당액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한편 상반기 배당을 발표한 127곳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와 SK스퀘어, 두산밥캣 등 22곳은 감액배당을 실시했다. 전체의 17.3%에 해당한다.

감액배당은 이익잉여금이 있는 회사가 자본준비금 등 납입자본을 줄여 주주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이익배당과 달리 배당소득세가 없어 비과세 배당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