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고기 넣기 전 '이것' 먼저 발라 두세요…고기 질이 확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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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더 맛있게 먹는 방법!
장 보러 가서 커다란 고기 한 팩을 기분 좋게 사 들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막상 한 번 먹을 만큼 구워 먹고 나면 꼭 고기가 어중간하게 남기 마련이다. 이럴 때 대부분은 "나중에 꺼내 먹어야지" 하면서 별생각 없이 스티로폼 팩 그대로 냉동실 한구석에 툭 던져 넣곤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방식은 고기 맛을 가장 빠르게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 나중에 찌개나 구이로 먹으려고 꺼내서 녹여보면, 핏물과 육즙이 뚝뚝 떨어지고 고기 결은 퍽퍽하게 질겨져 버려서 "사 올 땐 분명 맛있었는데" 하고 속상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사실 고기는 냉동실에 들어가기 직전 딱 '이 과정' 하나만 거치면 된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이번에는 꽁꽁 언 고기를 부드럽게 녹이는 방법부터 남은 고기로 뚝딱 만드는 집밥 별미 레시피까지 알아보자.
냉동실에 넣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3단계 보관법'

고기를 냉동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표면에 묻은 핏물과 수분을 키친타월로 가볍게 눌러 닦아내는 것이다. 고기 표면의 핏물은 누린내의 원인이 되며, 수분이 남아있는 채로 얼리면 얼음 결정이 생겨 고기 결이 망가진다.
수분을 잘 닦아낸 뒤에는 고기 겉면에 올리브유나 식용유를 살짝 바르는 오일 코팅을 해준다. 기름막이 고기 겉면을 감싸주면 공기와의 접촉이 차단되어 고기가 수분을 잃고 딱딱하게 마르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기름을 바른 고기는 한번 먹을 만큼씩 나누어 랩으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바짝 싸준다.
마지막으로 랩으로 싼 고기를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담아 이중으로 꽁꽁 싸매준다. 이때 지퍼백 안의 공기를 손으로 꾹 눌러 최대한 빼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보관하면 냉동실 안의 잡냄새가 고기에 배지 않고 오랜 시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맛과 육즙을 지키는 올바른 해동 방법

냉동 고기를 요리할 때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은 상온에 오래 두거나 따뜻한 물에 담가 녹이는 것이다. 고기 표면 온도가 갑자기 올라가면 세균이 늘어나기 쉽고, 고기 속 맛있는 육즙이 물과 함께 다 흘러나와 고기가 퍽퍽해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요리하기 하루 전날 냉동실 고기를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녹이는 '냉장 해동'이다.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녹이면 고기 조직이 손상되지 않고 육즙도 그대로 남아있어 가장 맛있는 상태로 되돌아온다.
빠르게 고기를 녹여야 할 때는 '설탕물'을 활용하면 좋다. 미지근한 물에 설탕을 2스푼 정도 풀어준 뒤 고기를 10분에서 15분 정도 담가두는 방법이다. 설탕 성분이 고기 안으로 수분이 잘 들어가게 도와주어 해동 시간도 줄여주고 고기 육질도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집에 있는 양은냄비 2개를 이용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양은냄비 하나를 뒤집어놓고 그 위에 고기를 올린 뒤, 물을 담은 다른 양은냄비를 고기 위에 얹어두면 된다. 열을 잘 전달하는 양은냄비 재질 덕분에 고기의 차가운 기운이 빠르게 빠져나가 10분 만에 고기가 알맞게 녹는다.
고기 보관할 때 알아두어야 할 주의 사항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8/04/img_20260804161812_4afb95ac.webp)
냉장실에 고기를 둘 때도 보관 기간을 잘 지켜야 한다. 얇게 썰린 대패삼겹살이나 불고기용 고기는 냉장실에서 1~2일, 덩어리 고기는 3~5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냉장고 문 쪽은 문을 열 때마다 온도가 변하므로, 고기는 냉장고 안쪽 깊숙한 곳이나 신선실에 넣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한번 녹인 고기를 다시 얼리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기를 녹이는 과정에서 이미 공기와 만나 세균이 활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다시 얼려도 맛과 위생 면에서 모두 나빠진다. 다시 얼린 고기는 질겨지고 냄새가 나기 쉽다.
양념에 재운 고기는 오래 보관할수록 양념 속 소금기 때문에 고기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간다. 오래 두고 먹을 계획이라면 양념을 미리 해두기보다 생고기 상태로 기름을 발라 얼려두었다가, 요리하기 직전에 양념에 재워 구워 먹는 것이 훨씬 맛있다.
알아두면 유용한 식재료 보관 꿀팁

고기 외에도 자주 쓰는 식재료의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유용한 방법들이 있다.
대파는 물로 씻어서 보관하면 수분 때문에 금방 물러진다. 씻지 않은 대파를 손가락 길이로 잘라 밀폐 용기 바닥에 키친타월을 깔고 세워서 넣어두면 한 달 이상 보송보송하게 보관할 수 있다.
달걀은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약간 둥근 부분이 위로 향하게 놓아두어야 한다. 둥근 쪽에 달걀이 숨을 쉬는 구멍이 있어 이쪽이 위로 향해야 신선함이 오래간다. 달걀 겉면의 보호막이 씻겨 나가지 않도록 요리하기 바로 직전에 물로 씻어 쓰는 것이 좋다.
식빵이나 떡은 냉장실에 넣으면 수분이 빠져나가 금방 딱딱해진다. 남은 식빵은 1회 분량씩 랩으로 싸서 곧바로 냉동실에 넣어야 한다. 나중에 꺼내서 토스터나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처음 샀을 때처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진다.
깐마늘은 밀폐 용기 바닥에 설탕이나 소금을 살짝 깔고 그 위에 키친타월을 덮은 뒤 마늘을 올려 보관하면 좋다. 설탕과 소금이 습기를 흡수해 마늘이 변색되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남은 고기로 만드는 초간단 별미 레시피

보관해 둔 고기나 요리하고 남은 고기를 활용해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별미 요리법을 알아보자.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다.
첫째는 남은 삼겹살이나 목살을 활용한 '대파 고기 볶음'이다.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길게 썬 대파를 볶아 파기름을 먼저 낸다. 여기에 먹기 좋게 썬 고기를 넣고 함께 볶다가 간장 1스푼, 굴소스 1스푼, 설탕 반 스푼을 넣어 센 불에 빠르게 볶아낸다. 대파의 향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굴소스가 감칠맛을 더해 근사한 반찬이 완성된다.
둘째는 냉동 소고기나 불고기용 고기로 만드는 '초간단 고기 덮밥'이다. 팬에 양파를 채 썰어 볶다가 해동한 고기를 넣고 함께 볶는다. 고기가 익어가면 물 반 컵과 간장 2스푼, 맛술 1스푼, 설탕 1스푼을 넣어 자작하게 끓여준다. 마지막에 계란 1개를 대충 풀어 위에 두르고 불을 끈 뒤 뚜껑을 덮어 살짝 익힌다. 이를 따뜻한 밥 위에 얹어내면 일식당 스타일의 촉촉한 고기 덮밥을 즐길 수 있다.

남은 돼지고기 부위를 활용한 '고기 듬뿍 김치짜글이'다. 찌개용 돼지고기나 남은 삼겹살을 냄비 바닥에 먼저 깔고 자른 신김치를 올린다. 여기에 고춧가루 2스푼, 간장 2스푼, 다진 마늘 1스푼, 설탕 1스푼을 넣은 뒤 재료가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만 물을 붓고 중불에서 자작하게 끓여낸다. 국물이 자작해지면 대파와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 마무리한다. 밥에 비벼 먹기 좋은 중독성 있는 반찬이자 안주가 된다.
넷째는 퍽퍽해지기 쉬운 닭가슴살이나 잡채용 돼지고기를 활용한 '고추잡채풍 채소 볶음'이다. 해동한 고기를 얇게 채 채썰어 간장과 맛술로 밑간을 해둔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고기를 먼저 볶다가, 채 썬 피망, 양파, 버섯을 넣고 센 불에서 빠르게 볶는다. 마지막으로 굴소스 1.5스푼과 참기름 반 스푼을 두르고 불을 끄면 아삭한 채소와 부드러운 고기가 어우러지는 일품 요리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