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6개월 신생 볼타와 100억달러 컴퓨팅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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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볼타와 100억 달러 규모 6년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
노르웨이 133MW 데이터센터서 엔비디아 최신 칩으로 연산력을 공급받는다

앤트로픽, 6개월 신생 볼타와 100억달러 컴퓨팅 계약 체결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앤트로픽, 6개월 신생 볼타와 100억달러 컴퓨팅 계약 체결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앤트로픽이 AI 클라우드 스타트업 볼타(Volta)와 1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맺었다. 블룸버그가 처음 보도했고 테크크런치와 The Decoder가 이를 전했다. 볼타는 올해 초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에 6년간 클라우드 컴퓨팅을 공급하기로 했다. 컴퓨팅은 노르웨이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며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디어(Bitdeer)가 이 시설 구축을 돕는다. 앤트로픽은 최근 몇 달간 스페이스X·아마존 등과도 잇따라 컴퓨팅 계약을 맺으며 공격적으로 연산력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르웨이 수력발전 데이터센터, 엔비디아 최신 칩으로 가동

컴퓨팅은 노르웨이 티달(Tydal)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서 공급된다. 이 시설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 비트디어(Bitdeer Technologies)가 수력발전 전력을 활용해 구축한 인프라다. The Decoder에 따르면 이 데이터센터는 133메가와트(MW) 규모로 가동될 예정이며 컴퓨팅 인도는 2027년 3월까지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볼타는 이 시설을 포함해 단기간에 데이터센터용으로 1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을 채우는 칩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아키텍처인 베라 루빈(Vera Rubin) 시스템이다. 테크크런치는 이를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아키텍처라고 소개했다. 발표 이후 비트디어 주가는 14% 뛰었다고 The Decoder는 전했다.

설립 몇 달 만에 100억달러 딜 낚은 볼타의 뒤 배경 / AI 생성 이미지
설립 몇 달 만에 100억달러 딜 낚은 볼타의 뒤 배경 / AI 생성 이미지

설립 몇 달 만에 100억달러 딜 낚은 볼타의 뒤 배경

볼타는 올해 초 자산운용사 브룩필드(Brookfield) 출신 매니저들이 설립한 회사다. The Decoder는 볼타를 “6개월 전엔 존재하지 않았던” 클라우드 스타트업이라고 표현할 만큼 역사가 짧다고 소개했다. 그런데도 이번 앤트로픽과의 계약과 함께 3억 달러 규모의 벤처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와 알티미터 캐피털(Altimeter Capital)이 주도했고 엔비디아와 마이클 델(Michael Dell)도 참여했다. 이 투자로 볼타의 기업가치는 24억 달러로 평가됐다.

볼타는 여기에 더해 고객사가 값비싼 AI 칩 구매 비용을 미리 부담할 수 있도록 돕는 50억 달러 규모의 금융 풀도 마련했다. 볼타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에도 속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엔비디아 GPU를 데이터센터에 도입한 AI 클라우드 업체들의 협의체다. 볼타는 이전에도 한 AI 연구소와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회사명은 공개하지 않았었다.

앤트로픽, 컴퓨팅 확보 경쟁서 몸집 불리기 가속

앤트로픽은 최근 몇 달간 경쟁사들과의 경쟁 속에서 컴퓨팅 용량을 공격적으로 늘려왔다. The Decoder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미 구글·브로드컴, 아마존, 스페이스X, AMD와도 컴퓨팅 관련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번 볼타와의 계약은 이런 확장 행보의 최신 사례다.

이런 흐름은 앤트로픽이 클로드 모델을 서비스하는 데 필요한 연산 자원을 단일 공급망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클라우드·칩 업체와 다각화된 계약을 맺어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테크크런치는 이와 관련해 앤트로픽 측에 추가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투자자와 공급자가 뒤섞인 구조, 우려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이런 계약 구조에 우려를 제기한다. The Decoder는 칩 공급업체와 AI 개발사 간에 얽힌 의존 관계가 AI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손실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는 비판적 시각을 전했다. 볼타 사례가 이런 패턴을 잘 보여준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볼타에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동시에 볼타가 데이터센터에 배치하는 칩의 공급자이기도 하다.

엔비디아 입장에서 보면 자사 칩을 쓰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그 스타트업은 다시 엔비디아 칩을 구매해 앤트로픽에 컴퓨팅을 공급하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런 상호 투자·공급 관계가 늘어날수록 AI 산업 전반의 리스크가 어떻게 분산되는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