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카드, SC벤처스·소니서 4000만달러 유치…누적 투자 1억2000만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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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드, 스테이블코인 확장에 4000만 달러 유치…누적 1.2억 달러
SC벤처스·소니 등 참여, 남미·아태로 글로벌 USD 어카운트 확장

옐로카드, SC벤처스·소니서 4000만달러 유치…누적 투자 1억2000만달러 돌파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옐로카드, SC벤처스·소니서 4000만달러 유치…누적 투자 1억2000만달러 돌파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옐로카드(Yellow Card)가 4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탠다드차타드의 벤처 조직 SC벤처스, 소니이노베이션펀드, 폴리체인캐피털(Polychain Capital), 블록체인캐피털(Blockchain Capital)을 포함한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로 옐로카드의 누적 지분 투자 유치액은 1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옐로카드는 이번 투자금을 기업용 달러 계좌 상품인 글로벌 USD 어카운트(Global USD Accounts) 확장과, 이를 세계 각지 결제 시스템에 연결하는 스테이블코인 레일(rail) 확대에 쓸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50개 이상 통화를 지원하며 북미·유럽·아프리카 22개 관할권에서 관련 인가와 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누적 거래 처리액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형 금융기관들이 옐로카드에 베팅한 이유

SC벤처스 최고경영자 알렉스 맨슨(Alex Manson)은 “스테이블코인은 계속 존재할 것이지만, 그 채택 여부는 견고한 인프라와 명확한 실질적 효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옐로카드는 아프리카 전역의 기업들이 시장 간 가치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그 레일을 구축하고 있다”며 “아프리카를 넘어선 확장에서도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고 다음 성장 단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소니이노베이션펀드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소니벤처스-US 매니징디렉터 오스틴 노론하(Austin Noronha)는 “소니이노베이션펀드는 웹3 기술 스택 전반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신흥시장이 필요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계층을 구축하는 옐로카드를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견고한 API, 깊은 현지 법정화폐 레일, 기관급 보안, 규제 우선 접근 방식을 결합해 옐로카드는 은행·핀테크·기업이 실제로 쓸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만들고 있다”며 “아프리카를 넘어 남미·유럽·중동·아시아태평양 등 신흥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과정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행 없이 돈을 움직이는 인프라, 글로벌 USD 어카운트 / AI 생성 이미지
은행 없이 돈을 움직이는 인프라, 글로벌 USD 어카운트 / AI 생성 이미지

은행 없이 돈을 움직이는 인프라, 글로벌 USD 어카운트

글로벌 USD 어카운트는 기업이 하나의 계좌로 미국 달러를 보유하고,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환전하고, 자금관리(트레저리) 업무를 처리하며, 50개 이상 국가의 현지 결제 레일을 통해 현지화폐를 수취·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이 서비스는 옐로카드가 오랜 기간 운영해온 인프라 위에 구축됐다. 이번 투자금으로 회사는 남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세계적 규모 확장에 필요한 현지 결제 레일과 통화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다. 비자(Visa)와 웨스턴유니언(Western Union)이 이미 이 계좌를 이용하는 고객사로 이름을 올렸다.

옐로카드 최고경영자 겸 공동창업자 크리스 모리스(Chris Maurice)는 “이번 투자는 우리가 수년간 구축해온 것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며 “전통적인 코레스퍼던트뱅킹(correspondent banking, 은행 간 대리 계좌를 거치는 국제송금 방식) 없이도 글로벌 기업이 자금을 이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더 큰 기회는 은행 자체를 스테이블코인 레일에 연결하는 것”이라며 “기관이 이 인프라에 접속하면 결제를 현대화하는 것을 넘어, 전통적 코레스퍼던트뱅킹이 소외시켰던 수백만 기업의 달러 접근권을 열어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돈은 인터넷의 속도와 편리함으로 움직여야 하고, 점점 더 많은 은행이 이런 흐름에 동참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별도로 “전통적 결제기업들은 이제 스테이블코인 전략이 필요한지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도입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해 22개국 인가 확보까지

옐로카드는 나이지리아에서 2019년 설립됐고 현재 본사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다. 회사는 자신을 코레스퍼던트뱅킹이라는 옛 방식과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새 인프라를 잇는 다리로 규정한다.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코인베이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결제 사업자들을 위한 인프라 계층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 사례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비자와의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앞선 투자 라운드에는 코인베이스와 잭 도시(Jack Dorsey)가 이끄는 결제기업 블록(Block, 과거 스퀘어)이 참여한 바 있다.

규제와의 긴장 속 “규제 옹호자” 자처

다만 성장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해 6월 10일(현지시각) 가나 중앙은행(Bank of Ghana)은 공개 회람에서 “인가받지 않은 디지털 플랫폼”에 대해 대중에 경고하면서, 옐로카드가 운영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 옐로페이(YellowPay)를 규제 범위 밖에서 운영되는 서비스로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이는 비자와의 파트너십 발표 직전 시점이어서 아프리카 핀테크 업계와 금융 규제당국 사이의 긴장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로 꼽혔다.

옐로카드는 강하게 반박했다. 회사 법무총괄 크레이그 스토어(Craig Stoehr)는 회람이 나오기 전에 이미 관련 사실을 가나 중앙은행에 제공했다며, 그럼에도 회람을 그대로 발표한 결정을 “매우 유감스럽다”고 표현했다. 회사는 케냐, 잠비아, 모로코, 르완다 등에서 관련 규제 마련에 기여했으며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여러 유럽 관할권에서 규제 승인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에티오피아 등 암호화폐 채택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들이 디지털자산 감독을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옐로카드는 규제에 맞서는 도전자가 아니라 규제 명확성을 지지하는 조력자로 스스로를 위치시키고 있다. 모리스는 스테이블코인이 제대로 규제될 경우 국경 간 송금 비용을 크게 낮추고 프런티어 시장 기업들의 달러 유동성 접근을 개선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