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2% 껑충 뛴 스페이스X…로켓보다 돈 더 많이 번 '효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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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2분기 78억 달러 매출, 92% 성장으로 주가 9.43% 급등
위성 인터넷·AI 인프라 호조, 1000억 달러 현금력으로 미래 투자 탄탄
스페이스X가 올해 2분기 매출액 78억 14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정규장 주가가 9.43% 급등 마감했다.

뉴욕증시 나스닥 시장에서 스페이스X(SPCX)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9.43% 상승한 125.33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억 2792만 주를 넘어섰다. 거래 시작 직후 상승세를 탄 주가는 장중 126.71달러까지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이어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실적 발표 직후 수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115.98달러로 하락 조정받았다. 지난 6월 15일 신규 상장 당시 기록한 변동성 이후 주가는 104.83달러선에서 하단 지지선을 형성한 뒤 반등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반등이 기업공개 이후 시장에 제출된 첫 번째 분기 성적표라는 점에 주목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커넥티비티 부문이 실적 견인의 주역으로 작용했다. 커넥티비티 매출은 42억 9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글로벌 가입자 수가 1200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급증한 영향이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66달러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사와의 기내 와이파이 공급 계약 체결과 함께 미 우주군 대상의 안보용 위성망 스타실드 사업에서 6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한 점도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인공지능(AI) 솔루션 및 인프라 부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AI 부문 매출은 25억 6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급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장기 계약 체결에 따른 141억 달러 규모의 수주 잔고가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다.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은 1.4GW로 확대됐다. 영업손실은 12억 57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나 전 분기 대비 손실 폭을 49% 축소시켰다. 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은 11억 4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우주 발사체(Space) 부문 매출은 9억 6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났다. 상업용 대형 고객 발사 물량이 증가하고 단가가 높은 발사 계약이 집행된 점이 긍정적 요소로 작동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총 78회의 발사를 집행해 1041톤의 수송량을 우주 궤도로 수송했다. 수송 물량의 대부분은 스타링크 위성 배치를 위한 내부 발사에 할당됐다. 발사체 사업 부문 영업손실은 5억 42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는 차세대 완전 재사용 발사체인 스타십 V3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지출 확대에 따른 투자성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재무 건전성 면에서는 초대형 기업공개와 신종 채권 발행이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6월 15일 나스닥 상장을 통해 보통주 6억 3888만 주를 공모하며 857억 달러의 순현금을 유입시켰다. 뒤이어 250억 달러 규모의 투자적격등급 장기 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2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유가증권의 합계는 1000억 달러에 달한다. 475억 달러 규모의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향후 스타십 및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코딩 AI 기업 커서를 6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한 것 역시 막강한 현금력이 바탕이 됐다.
스페이스X는 이번 2분기 전체 당기순손실 5억 4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10억 8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을 4억 6700만 달러 축소시켰다.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191% 대폭 증가한 35억 38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전 우주·통신·AI 인프라 부문에 걸쳐 대규모 R&D 지출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가입자 기반의 고정 매출 증가와 인프라 대여 계약 수익성이 본격 개선되면서 단기 수익성과 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분석이다.